중간 보스 스킵하고 막판 보스 부터 정복하기 (선반 프로젝트 근황3)
안녕하세요
'4점대의 게임(=갤러리스트)은 아직 마음과 경험의 준비가 안되어있다!'의 마음으로
그 아래 난이도 게임을 먼저 정리 또는 플레이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만...
갑자기 "에잇 뭐 못할 게 뭐 있어!"라는 마음이 들어서
알파카에게 "그래 오늘 하자! 알려줘!" 하고 막판 보스 부터 해치우게 되었습니다.
세팅도 오래 걸리고,
알파카가 오랜만에 하는 거라고 룰북을 찾아보면서 설명을 하느라 또 오래 걸리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 슬슬 잠도 오고,
나중에 할 걸 그랬나 하면서 후회가 될랑 말랑 했지만,
결국 하게 되었습니다!
노란색을 고르고 싶지만 보드의 저쪽에 있는 관계로 파란색을 선택해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당.
뭔가 칙칙한듯 아닌듯한 게임의 느낌...
그리고 아직은 비어있는 개인 보드
갤러리스트
조금 이해되기 시작합니당
조수를 일찍 데려와서 여기저기 다 깔아놓기~
그러던 와중 그나마 귀여워보이는 핑크토끼가 있어서 얘를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토끼 내꺼야!!!"
그리고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뒤집으니까 앞면의 이미지보다 뒷면의 이미지는 덜 귀여워졌습니다. ㅠㅠ
행동칸에서 밀려났을 때 영향력을 깎아서 추가 행동을 하는 것도 재미나고
왼쪽 칸에 조수를 많이 깔았더니 뭔가 든든했습니다.
"쪼수 놔야쥐~" 하면서 모든 조수 다 데려와서 사용하기 성공!
게임이 끝나고 174점, 135점이 나왔는데
제가 초플이라고 알파카가 조금 느슨하게 해줬다고 합니다.
후후후
핑크 토끼를 가져온 것으로 이미 기분이 좋았지만 잘 이해하고 해서 더 좋았습니다.
알파카는 원기옥 모으듯 뭔가 점수되는 걸 숨겨놨다가 마지막에 파파팟 짜쟌 하고 몇십점씩 한 번에 먹는 플레이를 여러 게임들에서 보여주곤 하는데,
이번엔 갑자기 마지막 쯤에서 거장을 만들더니 같은 곳에서 사둔 두 개의 작품으로 40점을 땡겼습니다. 대단해!
다음 번에는 거장을 만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해야할쥐 뭐가 좋은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마음을 비우고 계속 소소하게 그나마 맘에 드는 작품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해도 괜찮을지도...
4점대 게임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엄청 겁을 먹은 것에 비해, 의외로 다윈의 여정 같은 게임을 했을 때랑 비슷한 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아르낙을 두 번만 연속으로 해봤지만 그 때 상대방 한 명이 몇 십판은 한 초고수인데다가 눈치 주는 사람인 압박감 때문에
오히려 웨이트 2.92인데도 부담감 속에서 게임을 하다 보니 3.77인 다윈의 여정보다 어려웠던 것 같고,
갤러리스트는 4.25지만 다윈을 했을때처럼 은근 수월하게 재미있게 했습니다.
마음의 여유나 상대방의 배려(?)가 게임의 재미, 즐거운 경험, 그리고 심지어 체감 난이도에도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키워지는 입장(?)에서 "정말로 보드게임 메이트를 잘 육성하고 싶으면 압박감을 주지 말고 흥미를 느끼게 잘 가이드해서 키우자"라고 하고 싶습니다.
'나만 잘났고 나만 몇 십판 했으니까 내가 최고고 니가 처음 하든 말든 시간 끌지 말고 알아서 빨리 뭐라도 해라' 라는 마인드로는 컴퓨터랑 대결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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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를 플레이한 후에 밥도 못 먹고 버스타고 다른 분의 아지트로 달려가 주사위 테라포밍마스를 배웠습니다.
귀여움의 테마와는 멀기 때문에 평소에는 이름을 많이 들어도 큰 관심이 없었지만 요즘 느끼는 룰마의 중요성!
가진 게임들을 둘이서 나눠서 다 공부하고 서로 알려주고 하다 보니 피로감이 조금 있던 터라
'오 다른 사람이 룰마를 해준다니 가서 배워봐야겠다!' 라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룰마 포함 네 명다 초플이라 그래서 그 전날에 룰 영상을 한 번 보고 가기는 했습니다.
그 덕분에 빨간 테두리가 있는 마이너스 주사위 -□ 는 다른 사람이 버릴 수 있으면 버린다는 규칙을 알려드릴 수 있었습니다. 와옹
테라포밍마스도 안해봤고 주사위 버전도 처음이었지만 살짝의 걱정과 달리 아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지만 주사위 운이 잘 따라줘야 한다~
주사위 풀도 늘려야 하고 카드를 내려놓으려면 필요한 주사위 면이 딱딱 나와주면 좋지만 보정할 방법들도 있고,
아주아주 어렵지는 않은 게임이었습니다.
그냥 되는대로 하다보니 4 점짜리 점수 토큰을 두 개나 가져가고,
생산 때 3 개까지만 킵할 수 있는데 2 개 늘려주는 카드를 놓아서 5 개씩 킵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금방 또 생산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사위가 필요한 면으로 착착 나와줄 때 넘 기분이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또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게임이 지금 많아서 직접 구매는 '글쎄~'입니다.
조금 더 귀여웠더라면 바로 구매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알록달록~
4 인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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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크노바를 배워볼 기회가 있었지만 밤이었던 터라
조금 더 일찍 끝날 게임을 찾다가
아지트 주인이 해본 적 없이 거의 1년을 묵혀둔 플레임크래프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엔 두 개나 있는 플레임크래프트...
플레임크래프트 전문 룰마 알파카가 룰마를 맡아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임크래프트
볼때마다 넘 예쁜 게임입니다.
완전 사기 상점 카드 몇 장은 빼놓고...
하지만 플레이한 상점 중 하나는 사기였던 것 같습니다 (상점 능력: 세 개의 같은 상품을 다른 플레이어에게 선물하고 6점 얻기)
일부 마법 카드가 상품 9개를 내고 9점을 얻거나 6개를 내고 5점을 얻는 것에 비해 너무 효율이 좋습니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용 카드를 많이 못 내려놓은 것 같지만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테이블 이쪽 저쪽이 팀이 된듯이 자신의 점수를 위해 서로 상품을 줬다가 받았다가 하기도 하였습니다. ㅋㅋㅋ
(팀 게임이었나!)
저는 마지막에서 확정적인 2점을 얻느냐 (카드 내려놓으면서 칸에 있는 보상 2점 얻기)
vs. 0~5점의 도박을 하느냐에서 재미로 도박(조건 점수 카드)을 선택하고 처참히 실패하여
공동 2등으로 내려갔습니다 (하늘색 하트) ㅋㅋㅋㅋ
도박은 짜릿하나 결과가 처참할 수 있다!
도박은 NO! ㅠㅠ
꼴찌로 달리던 알파카가 점수 카드들을 파파팍 공개하더니 점수를 먹으면서 슥슥슥 올라가더니 1등을 해버린 것!
다른 두 분이 초플이지만 겜잘알 분들이라 아주 잘 하고 있었는데
알파카의 점수 카드 6장 정도 공개, 성공으로 갑작스러운 점프 점프 역전에 놀랐습니다 ㄷㄷㄷ 대단하다 알파카...!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어서 넘 좋았습니다.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50판을 넘게 플레이 했다면서 게임의 기본적인 규칙도 모르고 논쟁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이건 제가 찐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게임 중 하나이기 때문에 플레이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이 게임은 세팅 때 매트를 쭉 펼치기만 해도 예쁜 그림과 색감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노란색을 좋아하지만 노란 용은 빵 용이기 때문에 누런~ 용이라서 선택하지 않게 된다...
그래도 예쁜 게 최고다~!
오랜만에 4인플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네용!
좋은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