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평일 저녁 가벼운 게임 모임 후기 -3-

구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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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7-3 오후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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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SiJ님이 준비하신 게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들은 거의 카드게임이라 자칫 건조한 느낌이 있는데,

SiJ님이 매번 마피아류 게임이나 협잡 게임들을 준비해주셔서 신나는 분위기가 됩니다.

이번 후기도 사진을 찍지 못해, 글로 간단 후기 남깁니다.

6/30 레드다이스 "가벼운 게임" 모임 (요다, SoJ님, SiJ님, YJ님, 구너도)

모임 참여하시는 분들이 모일 때 까지 펭귄파티로 가볍게 시작했습니다.

한 게임이 짧아 중간에 게임 끊기도 좋아 틈틈이 즐기기 좋은 것 같습니다.

4명이 모였기에 SiJ님이 가져오신 "더 보스"를 시작하였습니다.

더 보스는 마피아 테마의 경매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마피아 보스가 되어 미국의 각 지역에 자신의 부하를 보내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각 플레이어들은 핸드에서 지역에 대한 정보를 담은 카드를 한 장씩 공개합니다.

공개된 카드들을 통해 어떤 지역에 부하들을 배팅해야 안전하게 이득을 취할 수 있는지 추론해야합니다.

간단한 규칙이지만, 카드가 공개됨에 따라 플레이어들 간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집니다.

정말 라운드가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늦추기 힘든 상황이 많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모여 SoJ님의 보난자를 시작했습니다. (5인)

저는 10년 전에 페이퍼이야기 판으로 구매해두고 한 번도 플레이해보지 못해 이번 기회에 배웠습니다.

핸드 순서를 바꾸지 못한다는 시스템이 거래를 강제하여, 실제 농산물 시장에 온 느낌을 주었습니다.

초반 몇 라운드는 어리버리하다, 중반쯤부터 게임에 익숙해져 적극적으로 거래했습니다.

오래된 게임이지만 카드만으로 활발한 거래를 가능하게 한 우베 아저씨의 디자인이 놀랍습니다.

보난자 후, 그제 구입한 잉카의 황금을 시도했습니다. 룰 숙지가 부족해 에러플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맛보기만 하고, 다음에 다시 연습해서 시도해야겠습니다.

다시 SiJ님의 게임들이 활약합니다.

폴터패스라는 맥주 테마의 주사위(?) 게임과 픽피크닉입니다.

(픽 피크닉은 이날 마무리 게임이었지만, 두 게임 모두 눈치가 중요한 게임이라 묶었습니다.)

폴터패스는 각 플레이어가 맥주집 사장님이 되어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공짜 맥주를 나눠줍니다.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려 사장님이 주려는 맥주보다 많이 먹으려 하는 사람은 사장님에게 벌을 받는 유쾌한 주사위 게임입니다.

주사위 모양이 오크통 모양으로 특이한데, 굴려서 넘어지면 꽝 입니다.

저는 굴리는 실력이 형편없어 매 라운드마다 맥주를 퍼줬습니다 ㅠㅠ

게다가 얻어 마실 때는 욕심을 많이 부려 10잔씩 토해냈습니다 ㅠㅠ

테마 덕분에 맥주 한 잔 하며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픽 피크닉은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동화풍의 일러스트와는 달리 살벌한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게임입니다.

각 플레이어는 거위나 여우 카드를 적절히 사용하여, 거위로 옥수수를 먹거나 여우로 거위를 잡아먹는 게임입니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옥수수가 많은 곳을 거위들이 서로 독식하려 노리고 있고, 여우들 또한 욕심많은 거위들을 노립니다.

매 라운드마다 안전한 선택을 할지, 아니면 운에 맞기고 대박을 꿈꿀지 고민이 많아지는 게임입니다.

눈치싸움 끝에 아무도 가지 않는 대박 옥수수 밭을 독차지 할 때의 쾌감이 끝내줍니다.

(마찬가지로 한 번에 두세마리의 거위를 잡아먹는 여우의 손맛도 좋습니다.)

이번 모임에서 정말 좋은 게임 하나 배워갑니다.

이번 모임의 베스트 게임입니다. "나방속이기" (SiJ님이 가져오셨습니다.)

규칙을 어기는 특이한 규칙을 가졌다고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번에 처음 접해봤습니다.

나방 카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처리 할 수 없어, 키퍼의 눈을 피해 최대한 잘 버려는게 포인트입니다.

정말 모든 분들이 카드를 잘 버리더군요 ㄷㄷ

버리는 모습을 본적이 없는데, 게임이 끝나고 나면 책상 밑에 카드가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제가 키퍼가 되었을 때도 작정하고 플레이어들을 감시했는데, 정말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ㅠㅠ

다들 게임 점수 보다는 어떻게 잘 버릴지 궁리만 하고 있어 플레이 내내 유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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