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릭테이커스] 보린이 눈으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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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22:38

그런 시기가 있습니다.

분명 해야할 보드게임들은 충분하고,

아직 돌려보지 못한 개봉 노플이 있지만..

괜히 신작 보드게임을 하나 사고싶은 시기..

저에게는 요새가 그러한 시기 였고, 마침 나와준 트릭테이커스는 제 지갑을 훔쳐가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카드를 사용하는 보드게임도 좋아하고, 비대칭도 좋아하는 저로써, 피할 수 없는 그런 게임인것 같더라구요.
일러스트 취향저격은 덤이구요..

하지만, 막상 게임을 알아보려 하니,

생각보다 후기도 없기도하고, 소개 페이지만으로는 확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설명!!!!

때문에 찬찬히 이 게임을 알아보게 되었고,

혹여 저처럼 이게임에 관심은 있지만, 이게 뭔가.. 싶은 분들을 위한 간략한 글을 남깁니다.

먼저 트릭테이킹이라는 용어부터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보린이 눈으로 봤으니까요!)

트릭: 각자 돌아가며 어떠한 카드를 규칙에 따라 내고
테이킹: 해당 트릭에서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카드를 가져오는 것

쉽게 말해서 일정한 '목표' 혹은 '승리 조건'이 주어지며

각 플레이어들은 카드를 나눈다 / 낸다 / 이긴사람을 정한다.

이 행동만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주로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들이 대부분이며, 단판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여러분들이 들어보셨을만한 게임으로는 스컬킹, 12칩 트릭, 슈뢰딩거의 고양이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서,

트릭테이커스는 트릭테이킹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지만,
각자가 점수를 얻는 방식이 다릅니다.

큰 틀에서는 게임의 기본 '법칙(트릭)'을 따르지만,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목표가 아닌 것입니다.
때문에 매 순간순간 마다 자신의 '목표치'가 달라지고, 게임의 양상이 조금 특이하게 흘러갑니다.

나한테는 쓸모없는 카드가, 남한테는 쓸모있는 카드가 될 수도 있고,
아예 한 라운드 패배가 더 큰 보상으로 제공해줄 때도 있으며,
이기는 타이밍 자체도 중요하게 됩니다.

트릭테이커스는 여기에 더 나아가, 트릭테이커, 즉 캐릭터들의 고유 능력을 부여해주었습니다.
자신만의 손패를 사용한다던지,
트릭(승리 법칙) 자체를 비틀 수 있다던지,
게임을 되돌린다던지(?)

이러한 다양한 변주를 제공합니다.

비대칭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리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로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저에게는 이 캐릭터를 고르는 선택 자체가 되게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단순히 게임이 끝날때까지 쭉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3판으로 구성된 게임에서 매 판마다 새로운 캐릭터를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동일한 캐릭터를 고를 수 있는 것은 덤이구요!

거기다, 이 캐릭터를 고르는 것은, 자신의 첫 '손패'를 보고 나서 결정이됩니다.
그 패를 보고 '나와 이 캐릭터가 궁합이 좋겠군' 이라 생각을 하고 캐릭터를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