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머더 미스터리 명작, 에이다와 오니사가시 (그림자 찾기) 리뷰 및 소개
안녕하세요. 보노아라고 합니다.
최근 머더 미스테리가 계속해서 인기를 끌며 펀딩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머더 미스테리 작품인 에이다가 이번에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패키지판도 없기에 정보가 부족한 두 작품이기에
두 작품 모두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움이 되고자 부족한 글실력이지만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리뷰가 섞여있어 게임 진행 방식이나 규칙에 관한 약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기 전, 위 게임을 펀딩하는 미스테리 게임즈분이 올린 소개를 먼저 읽는것도 추천드립니다
1. 에이다
에이다. 5인용, 게임마스터가 필요하지 않고
플레이시간 약 3시간의 작품입니다.
머더미스터리 작가 Itohaki님의 두번째 작품으로 2020년에 나온 작품이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좌측은 mdms의 에이다 정보, 오른쪽은 mocha라는 머더미스 앙케이트 블로그의 2023년 결과 중 일부입니다)
머더미스 사이트인 mdms.jp 기준 4.5점 평점에
2023년, 1000여명 대상으로 조사한 머더미스 앙케이트에서 4위에 꼽힐정도로 많은 인기를 받는 작품입니다.
물론 인터넷 앙케이트라 공신력이 있다고는 못하지만, 나온지 오래된 작품임에도 무척이나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점에서 이 작품이 명작으로 꼽히는지, 개인적으로 소개해보고자합니다.
1. 초보자 친화적
(사진은 온라인판 핸드아웃 표지 이미지입니다)
우선 핸드아웃 분량이 일본어 기준 8~10p정도입니다.
이 중 표지나 지도같은 공용 정보를 제외하면 훨씬 짧아지고. PDF 기준이라 패키지판으로 번역되면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글판으로 나온 웬디, 어른이 되렴이 10p정도로 기억하고있는데 그와 비슷하거나 더 짧은 정도입니다.
글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머더미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적당한 편입니다.
(본 이미지는 온라인판의 이미지이며, 룰과 게임 진행 방식정도의 약스포를 포함합니다)
또한 많은 머더미스 게임이 차용하는 어떤 카드를 가져갈지, 의 방식이 아닌
미리 주어진 증거품을 공개하며 정보공유 형식으로 진행되는 논의 또한 초보자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더미스는 꽤나 어떤 단서카드를 얻는지, 그걸 숨길지 고민하거나 하는 점도 재밌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점을 빼서 오히려 초보자분들께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방식이면 추리는 괜찮나? 싶기도 하지만
추리 또한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정말 적당한 난이도라고 느꼇습니다.
2. 세계관과 스토리
(작년 9월에 이케부쿠로에서 진행된 에이다 낭독극의 포스터입니다)
본 머더미스테리는 판타지 설정을 지닌 이야기입니다.
인간, 수인족, 용인족, 해인족, 요정족의 다섯 종족이 공존하는 대륙 '리스피아'를 배경으로
인간의 왕 '에이다'에 의해 평화 협정이 이루어진지 10년째,
'재결회'에서 다섯 종족이 다시 모이는 날, 에이다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머더 미스테리입니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도 에이다의 아들을 제외하면 각 종족의 캐릭터를 맡게됩니다.
리스피아 대륙과 다섯 종족이라는 특유의 판타지 설정이
각 캐릭터와 스토리에 잘 녹아있어 한편의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도 플레이한지 거의 1년이 다 되가지만 아직까지도 마음 속에 남아있으며,
위 포스터처럼 낭독극까지 만들어져 진행될 정도로 좋은 스토리를 지닌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게임 이후의 이야기가 6편정도의 소설로 나왔으며, 그 중 첫편이 이번 미스테리 게임즈 펀딩에서 스트레치 골로 제공된다고 하여 무척 기대중입니다.
요약하자면
-초보자들에게도 추천하며
-멋진 스토리와 세계관을 지닌 머더미스테리로
머더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은 체험했으면, 하는 작품입니다.
2. 오니사가시 (국내명: 그림자찾기)
Itohaki님의 에이다 이후 3번째 작품으로 21년도에 나온 오니사가시입니다.
GM이 필요하며, 6인용이라 GM까지 총 7인용의 작품이며
플레이타임 4~5시간의 방대한 분량의 작품입니다.
놀랍게도 이번 미스테리게임즈에서 에이다와 함께 '그림자찾기'라는 이름으로 바뀌며
GM이 필요한 작품이지만 GM없이 플레이 가능하게 바뀐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자찾기'라는 제목명도 꽤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에이다와는 조금 다르게 플레이타임에서도 알 수 있듯 중급자~숙력자 추천의 작품입니다.
우선 텍스트가 무척 많습니다.
(플레이어 캐릭터 중 하나인 디다의 핸드아웃 표지 이미지입니다)
무려 30p에 가까운 분량의 핸드아웃입니다. 역시 일본어 기준이며, 미스테리게임즈의 소개 글을 보면 한글판도 20p정도가 되는 듯 합니다.
여러 머더미스테리를 해보았는데 그 중 최고 분량의 게임이며, 개인적으로 한글화할때도 제일 힘들었던 작품 중 하나입니다.
개인배포의 양이 많은 만큼 알아야할 정보량이 많기에, 초보자에게는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itohaki 작가님의 오니사가시 소개글의 자동번역사진입니다)
다만 정보량이 많을 뿐, itohaki작가님 특유의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위 소개글에서도 나와있듯, 핸드아웃이 긴 이유는 롤플레이에 몰입하기 위함이며
작가님 본인은 초심자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이다 이상으로 롤플레이나 스토리를 더 좋아하시는 부은 이쪽이 취향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추리난이도 등, 중급자 이상이 플레이하는걸 추천합니다만, 에이다 이후 플레이한다면 적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별도로 각 캐릭터들의 모습과 유려한 일러스트가 좋은 작품입니다.
이토하키님의 머더미스테리는 오니사가시부터 각 캐릭터 일러스트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각 세계관에 맞는 멋진 그림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 작품에 대해 GM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레이드'의 존재입니다.
미스테리 게임즈의 소개글에도 나와있듯, GM이 '레이드'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영상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도입된 듯 하는데요
보통 GM이 초반 피해자 역할을 맡거나 그냥 역할 없이 사회보는 경향이 많습니다만
이 작품에서는 '레이드'로 실제 사회보듯 rp를 플레이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 무척 긴 분량의 핸드아웃과 정보량 (4~5시간의 플레이타임)
- 그에 걸맞게 등장인물에 몰입하게 해주는 캐릭터와 스토리 설정들
- 사소하지만, GM을 하게되면 재밌습니다
난이도는 에이다보다 어려운 편이지만, 에이다 이후 하면 괜찮다 정도로 생각되는 작품입니다
나아가 에이다처럼 EP 소설도 이후에 나올 예정이라고 들었는데...기대하고 있기도 하네요.
3. 마치며
기존 일본에서 게임마켓을 통한 패키지판 머더미스테리가 많았지만, uzu가 생기거나 ccfolia 등을 이용한 앱/온라인 머더미스테리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언어적 문제 등으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명작 머더 미스테리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이번 작품들도 패키지판이 아닌 온라인 원작이기에,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던 작품입니다
이렇게 펀딩으로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itohaki 작가님의 작품들은 모두 무척 매력적이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 머더미스라 접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5인용 머더미스테리인 '블루홀 미스터리' 시리즈는 1탄은 온라인판이 있지만 2탄은 일본의 머더미스테리 앱 uzu로만 플레이 가능하며
3인용인 '그늘초가 사는 저택'은 역시 온라인판이며
6인용 머더미스터리 '타미스테'는 아예 사전예약제로 6명이 모여 신청해서 진행하는 공연식 플레이까지
모두 itohaki님의 매력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고, 좋은 평을 보이는 작품들입니다.
이번에 온라인 판 머더미스가 번역된 것처럼, 접하기 힘든 다양한 명작들도 추가로 국내에 들어오기를 기원하며, 이번 펀딩을 응원해봅니다.
좋아하는 게임을 소개하게 되다 보니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알려지지 않은 다른 멋진 머더 미스테리 소개글로 다시 찾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