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보드게임 제작을 구상하다.
1화 보드게임 제작을 구상하다.
저는 현재 4명이서 같이 회사를 창업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4명은 누구나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창업을 하게 되었고,
모일때마다 무슨 게임을 만들어야 할지를 끝없이 논의하였습니다.
평소 보드게임을 좋아하던 저는 모바일과 오프라인 둘 다 만들 수 있는 보드게임류를 제안하였고
모두가 동의하여 작년 11월부터 일명 ‘네피로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6개월안에 오프라인 버전을 완성하는 거였지만, 인생은 원래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는 것이죠. ㅜㅠ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예상한 기간에 딱 2배 걸려서 드디어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게임을 다 만들고 나서 뒤돌아보니 정말 많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저희에 이야기가 직접 경험하는 것보다 값지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보드게임을 좋아하고 또 제작을 구상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제작기를 한 번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경험이 전부일수도 없고 글을 잘 쓰는 편도 아니지만, 아무쪼록 재밌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항상 ‘모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드는게 꿈이었습니다.
어떤 아이템을 제작해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던 중 우연히 친구 추천으로 같이 보드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4명이 모여 스플랜더, 뱅, 콥 등을 했는데,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게임을 다하고 집에 돌아가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건전(?)하게 노는데 이정도로 몰입하면서 재밌게 무언가를 한적이 있나 싶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없었습니다. 그 날부터 보드게임에 입덕한 저는 보드게임 소모임에 나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접하였고
하면 할수록 내가 꿈꾸던 아이템이 바로 보드게임이라는 확신이 서게 되었습니다.
급 보드게임을 만들려고 몇 날 몇일을 구상하다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 혼자서 만드는 건 너무 어렵다.
저의 첫 단추는 저와 함께 게임을 만들 크루를 모집하는 거였습니다.
우선 꼭 필요한 인력이 무엇일지 적어보았습니다.
보드게임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필수 인력
- 디자이너
- 게임기획자
‘보드게임 제작은 디자이너가 필수다!’라는 생각이 들자 마자 저는 디자이너를 찾기 위해 각종 커뮤니티 와 회사직원 지인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다짜고짜 보드게임을 제작하자는 저의 무모한 제안을 받아주는 사람이 없더군요. ㅜㅠ 그렇게 첫 단추를 찾아 헤매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 친구는 저의 15년지기 친구로 3D 영상을 주로 제작 하는 친구였는데, 이미 예비 스타트업을 준비중이어서 같이 하자는 말을 차마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전화로 자신이 준비중이던 예비 스타트업 팀이 해체가 되었다는 겁니다!! 누군가의 위기는 또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는 법이죠.
저는 그 때부터 제 친구를 포섭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였습니다.
저의 집요한 설득? 덕분에 제 친구는 저와 함꼐 29살 청춘을 한 번 보드게임 제작으로 불태우기로 결의하였고
든든한 디자이너가 생긴 저는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이너 김동현: “몰랐죠.. 이렇게 까지 저를 갈아버릴 줄은..”
디자이너 친구는 보드게임을 아예 해본적이 없었고, 저 또한 당시 입문한지 3개월도 안된 뉴비….저희 둘로는 게임을 기획하는데 한계가 자명했습니다.
게임기획자를 이제 또 어떡해 구하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불현듯 동생 한 명이 생각났습니다.
중국 유학시절 수학 선생님으로 만난 이 친구는 대학은 1년 선배인데 나이는 한 살 어린 뭔가 족보가 이상한 선배이자 동생이었습니다.
항상 대학 때 저와 함께 사업을 도모하였던 그 친구는 대학 당시에도 보드게임을 꽤나 플레이하던 나름 보드게임 고인물이었다는 것이 생각났고,
저는 부랴부랴 대학 졸업 후 군대를 막 제대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항상 마음이 맞는 친구였고 같이 창업하기로 대학 때 항상 이야기했는데도 막상 보드게임을 같이 만들자고 하려니 입이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ㅜㅠ.
하지만, 저의 걱정이 무색하게 창업 이야기를 꺼내자 마자 오케이 해버려서 쉽게 크루로 합류 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핵심 필요인력이 다 모였으니 게임을 잘 만들일 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드게임이 요새 모바일로도 매우 잘된다는 이야기가 회의도중 나왔고, 모바일 게임 제작에 모두 동의하면서 저는 게임 개발자를 찾아야 하는 미션이 새로 생기게 되었습니다.
스플랜더-모바일
모두의마블
저는 제가 알고 있던 8년지기 유일한 개발자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너의 꿈이 너만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나에게 항상 이야기했으니 그거를 내가 이루어 주겠다.”
멀쩡히 회사를 다니고 있던 친구 입장에서 대단히 황당한 말이었지만, 단박에 거절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친구는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고 하더군요.
그로부터 몇일 후 개발자 친구가 저에게 “곧 퇴사하니 그렇게 알아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지금 4명의 크루가 11월에 완성이 됩니다.
든든한 지원군 덕분에 게임 구상과 콘텐츠가 쭉쭉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고생은 더 없고 6개월 안에 게임이 나올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구상한 게임을 실체화하기 전까진 말이죠…
게임 실체화는 궁금하신 제작과정만 보시라고 카드제작, 칩제작, 박스제작 및 매트제작으로 나누어서 제작기를 작성하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눌러서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2화 : 보드게임 카드 제작기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56&tb=board_design&id=&delivery=0&pg=1&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3화 : 게임칩 제작기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57&tb=board_design&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4화 : 박스 및 플래이매트 제작기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58&tb=board_design&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여담으로 저희가 어디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고 현재 어디에서 작업하고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사무실도 없던 저희는 처음에 정부가 무료로 창업 공간을 대여해주는 무중력지대(당산점)에서 매일 같이 모였습니다.
구글에서 퍼온 당산역 무중력지대 이미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이용 요금도 없고 Wi-Fi도 제공됩니다.
서울에 여러 지점이 있으니 예비창업으로 사무실을 구할 여력이 아직 없는 분들은 한 번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저희는 너무 만족하고 썼습니다.ㅎㅎ)
위 사진 보니까 매일 네 명이 모여 노트북 들고 무중력지대 가서 일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힘도 들었지만 좋았던 추억이 더 많습니다^^;;)
보드게임 완성해서 판매할 때까지 사무실은 못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올해 초 정부지원 사업 당선으로 상암동에 있는 산업센터에 입주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정말로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현재 사무실 이미지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항상 따라오는 거 같습니다.
끝으로 저희 게임 소개 링크 하나 첨부하겠습니다.
글 재밌게 읽으셨다면, 저희 게임도 한 번 구경하러 와주세요^^
게임 소개 및 설명 : http://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555&tb=board_design&id=&num=&pg=&game_id=&start=&b_category=&game_categ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