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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GA에서 돌린 게임 짧은 후기 - 클라이밍 갓겜! 온다(ONDA)

1,422 조회

2024.07.04 14:58

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요즘 생업이 너무 바빠서 간간히 보드게임 아레나에서 신작 한두개 정도만 돌리는 수준의 보드라이프를 살고 있어서 약간 욕구불만이 가득한 상태네요 ㅜㅜ

억눌린 보드게임 욕구를 간단 후기를 쓰면서 조금 풀어보고자 합니다.

아레나로 돌린것과 실물로 돌리는것에는 차이점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평가도 다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평가는 온라인 보드게임에 대한 여러분의 주관에 따라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NDA

호들갑 좀 떨어보겠습니다.

제가 해본 클라이밍 게임 중 최고의 게임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요즘 오딘 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못해봐서 너무 아쉬워요!)

게임은 구성과 족보부터 굉장히 깔끔한 클라이밍입니다.

카드는 초록과 파랑 두개의 수트로 1부터15까지의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족보는 딱 세개로 아래와 같습니다.

1. 싱글 카드

2. 같은 수트의 스트레이트로 2-4장

3. 같은 숫자의 2-4장

매커니즘적으로 깔끔하면서 너무 칭찬할 요소가 많아서 하나하나 다 적기가 어려울 정도에요.

게임의 흐름에 따라서 여러분이 만나게 될 요소를 짚어보면

1. 고민의 시작은 조커 선택에서 시작한다.

처음 핸드를 받으면 두장을 뒷면으로 빼서 조커카드로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족보에 도움이 안되는 카드를 빼서 조커로 만들거나 페어,스트레이트가 겹치는 숫자를 조커로 만듭니다.

이 조커카드의 사용법이 마냥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여기서 부터 머리 터져나가는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카드는 나중에 족보에 붙이는 와일드 조커로 사용하거나, 파도의 방향을 바꿀 수 있어요.

2. 파도를 바꾸면 게임의 흐름이 바뀐다.

그럼 파도의 방향은 뭘까요?

이 게임의 제목 ONDA는 포르투칼어로 파도 라는 뜻입니다.

이 파도는 족보의 강함을 오름차로 하는지, 내림차로 하는지를 결정합니다.

게임을 처음에 시작하면 오름차순이 강하지만, 자신의 턴에 조커카드 한장을 "손으로 돌리고" 파도의 방향을 바꿀수 있습니다.

15페어가 최상위 족보 였던 순간에 파도의 방향을 바꾸면서 1페어가 가장 강한 족보로 만들어 버릴 수 있죠.

족보의 방향을 바꾸는 경우는 흔히 있지만 조커로 만들어둔 패를 다시 손으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엄청난 결과가 발생합니다.

똥이 되어버리거나, 깨져버린 족보를 살리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대부분 똥카드를 조커로 만들기 때문에 파도를 바꾸는건 굉장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게임의 판도를 뒤흔들기 때문에 뻔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3. 폭탄에도 족보가 있다

기본적으로 선 플레이어가 낸 족보를 트릭 내에선 따라가는 하는 게임이지만 트릭 에서만 선 플레이어의 족보 따라가지 않고 낼 수 있는 폭탄(최상위 족보)이 존재합니다.

근데 이 폭탄이 트릭별로

[2장 스트레이트 - 2장 같은 숫자 - 3장 스트레이트 - 3장 같은 숫자 - 4장 스트레이트 - 4장 같은 숫자]

의 순으로 계속해서 순환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엄청나게 능동적으로 패 관리와 족보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데 이 부분의 맛이 정말 미쳤습니다.

일반적인 게임에선 3장 조합이 2장 조합을 이기겠지만 이 게임에선 해당 트릭에만 해당하는 강한 조합이 있기 때문에

손패를 위 사이클에 맞춰서 털어내야 가장 좋은 효율을 뽑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몇장을 털어내는냐가 엄청나게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에 밟힐것을 알면서도 억지로 조합을 깨서라도 털어야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왜일까요?

4. 이 게임은 손패 관리에서 시작해 점수 관리로 끝난다

게임은 누군가가 손을 털면 즉시 손패에 남은 카드를 벌점으로 계산됩니다.

게임은 총 4라운드를 하게 되는데 무조건 손 털면 승리! 이런 느낌보단

손패를 잘 관리해서 벌점관리를 해야하는 게임이 되기 때문에 패가 나빠도 어떻게든 쥐어짤 수 있는 게임이 됩니다.

카드에 찍혀있는 점이 벌점이기 때문에 도저히 내가 먼저 털긴 어려울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쥐어짜서라도 벌점을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요소 때문에 패가 안좋거나 상황이 안좋더라도 게임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내가 무언가를 주도적으로 하게 만들어줍니다.

아... 글을 적으면서도 정말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밖엔 안듭니다.

제가 여기 적어 놓은 요소들 말고도 조커는 꼭 숫자를 지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던지 하는 게임 중에 만나는 순간 순간 상황의 디테일의 느낌이 정말 좋거든요.

제가 클라이밍을 하면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종종 나오고 손패에 그냥 끌려가는 느낌을 받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이 게임은 대부분의 경우 자신이 주도적으로 패관리와 점수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았던것 같습니다.

조커 선택부터 족보를 깰지 말지, 폭탄 턴은 어떻게 되는지, 파도가 바뀔지 안바뀔지, 상대의 조커는 몇장 남았는지 까지

굉장히 많은 정보를 취합해서 판단해서 한 트릭 한 트릭 고민하는 맛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기회되시면 아레나에서 한번 꼭 해보시길 추천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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