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AS 비용 논란들에 대해서
항상 사람들은 본인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럴땐 역지사지로 반대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됩니다
업체들이 AS 보증기간이 끝난 물품에 과한 금액을 책정하는 이유를 잘 생각해봅시다
첫번째로 생각해보셔야할 것은 부품을 따로따로 다 샀을 때 가격이
보드게임 하나를 샀을 때의 가격보다 싸면 안된다는겁니다
A, B, C, D, E의 부품으로 구성된 만원짜리 게임이 존재합니다
각 파츠 별로 1000원에 AS를 해줬다고 가정해봅시다
대충 3명이 파츠 별로 나눠서 AS를 받은 후 A~E를 모은다면
5천원으로 만원짜리 게임을 만들 수 있겠죠
업체는 만원에 팔 수 있는 게임을 AS용으로 뜯어서 5천원만 회수했고요
그렇다면 업체 입장에서 모든 파츠를 따로따로 AS해줬을 때
부품값의 합이 본품의 값을 상회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겠죠
두번째로 생각해보셔야 할 것은 내가 AS를 받는 부품의 희소성입니다
게임에 A부품이 100개 들어있어야하는데 95개만 들어있었다 가정해봅시다
업체에서 AS를 위해서 게임을 뜯어서 A부품 5개를 주더라도
A부품은 95개나 남아있고 다른 부품들도 AS에 사용할 수 있겠죠?
그런데 B부품은 게임에 딱 1개만 들어있고 이걸 AS 받는다면?
업체 입장에서는 B 부품이 AS들어올 때마다 게임을 1개씩 계속 뜯어야겠죠?
그러면 상대적으로 A부품에 비해서 B부품이 보잘것 없어보여도 더 비싼 금액이 책정될 수 있습니다.
A부품에 문제가 많아서 10명이 AS신청을 했고 합쳐서 180개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게임 2개만 뜯고서도 해결이 되죠
그러나 B부품은 AS가 4개만 들어와도 부품 딱 4개만 필요한 상황이지만
게임을 4개나 뜯어야 해결이 되죠
전체 게임중 대부분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업체 입장에서도 새거를 뜯어서 AS용으로 쓰는게 아니라
다시 해당 부품을 재생산을 하는게 훨씬 더 효율적이겠지만 일부만 그렇다면??
셋째로 불필요한 AS 남용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래도 보드게임이 소모품이다본니 쓰다보면 부품의 상태가 안좋아질 때가 많습니다
AS비용이 너무 싸다면 그냥 어느정도 쓸만한 상태인데도
새거로 바꾸고 싶을 수도 있겠죠
AS비용이 비싸다면 참고 사용할만한 수준까지는 AS 없이 사용하겠죠
참고 쓸지 그냥 바꿀지 이건 약간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만
대체적으로 쌀 수록 쉽게 바꾸고 싶어지고
비쌀수록 참고 쓰게 되더라구요
니가 뭔데 굳이 내 돈 내고 산 소비자가 감안을 해줘야하냐?
라고 하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그냥 업체랑 소비자 둘 다 어느정도 중간지점에서 타협을 하고
롱런하길 바랄뿐입니다
결론은 게임 받자마자 정리해서
무상 AS기간에 열심히 컴포넌트 체크해서 AS는 미리 다 받아내자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