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5 보담 모임(?)

너굴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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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6-26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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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담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늘 해보고 싶었던 트레지디 루퍼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해본 소거법 류 게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았어요. 룰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보통 소거법 게임들은 눈으로 목격 -> 가능성에서 배제하는 패턴을 따르는데, 트레지디 루퍼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그 중 어떤 일이 벌어진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시도와 실패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야 하죠.

그냥 해도 머리가 터져나갈 것 같은데 이 와중에 마스터마인드가 계속 훼방을 놓습니다. 이것까지 견제하면서 하려니 죽을 맛이죠. 굉장히 독특하게 신선한 컨셉의 소거법 게임입니다만 모두에게 추천하긴 조금 어렵습니다. 선천적으로 소거법을 싫어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거나, 순수하게 퍼즐을 풀고 싶은데 훼방을 받는게 싫다면 이 게임은 적합하지 않을 듯 합니다. 또 하나, 여타 소거법 게임들보다 게임 시간도 훨씬 깁니다. 그 과정을 꾸준히 재미나게 즐길 수 없다면 이 게임은 피하셔요.

고이타도 해보았어요. 간단하면서도 재밌는 손털기 게임이더군요. 티츄와 비교될 수 있을것 같은데... 티츄에 있는 온갖 잡다구리~한 규칙을 잘라낸게 이 게임입니다.

아주 흥미로운 게임이었어요 :) 커피샵에서 넷이모여 하기에 정말 좋은 필러 게임입니다.

게임 소개는 여기까지. 보담 이야기를 해볼까요!

보라에서 다양한 후기나 컨텐츠를 읽거나 댓글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은 나랑 잘 맞겠다" 싶은 경우가 있습니다. 논리나 근거따윈 아무것도 없는 맹목적인 직감이죠 ㅋㅋㅋㅋ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사람을 만나면 예상했던만큼의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번에 만난 익퓨, 지니, 명병님 세 분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제가 보담 전편을 다운로드 받고 이동 중에 틈틈히 들을 정도로 애청자인건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 이번 방문에 큰 기대를 하고 있었죠. 역시 기대했던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호감가는 사람들이었어요.

흔히 친구가 아플 때 "괜찮아? 불편한건 없고?" 하고 연락하는 친구는 친한 친구. "얔ㅋㅋ 아직 안죽었냐?ㅋㅋㅋ 죽으면 보드게임 나 줄거지?ㅋㅋㅋ" 하고 연락하는 친구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합니다 -_-;; 이 세 분은 후자에 속하시는 분들이예요 ㅋㅋ 그렇게 서로 놀리고 까내리는데도 말 속에 애정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저 역시 다양한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고, 직접 모임을 이끌어가기도 하지만 이 곳의 분위기는 정말 부러웠습니다.

시크하게 주위 사람을 디스하는 익퓨님.

만인에게 온화하지만 명병님과 익퓨님에겐 가차없는 지니님.

익퓨님과 지니님의 앙숙관계를 동맹관계로 만드는 기적의 남자, 보담 인턴이자 공식 샌드백(?) 명병님까지...

언제나 미련없이 캐나다로 떠나려고 마음을 가다듬는 편인데... 비행기가 이륙하는 그 순간까지 조금 더 한국에 있고 싶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할 것 같네요... ㅠㅠㅠㅠ....

좋은 추억 주셔서 감사해요. 머지 않아 캐나다로 떠난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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