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3 아동센터 후기

너굴너굴

1,299

2016-6-25 오전 9:24

BEST

오늘은 둘째 딸과 유독 시간을 많이 보낸 날이었습니다.

작년엔 단 둘이 보드게임을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제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나봅니다.

루미큐브를 꺼내오더니 "오랜만에 둘이서 노는거 같아요" 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짓네요.

"둘째 딸. 최선을 다해 덤벼라. 루미큐브로 너를 부숴버릴테니까."

하고 자상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만... 결국 타일 한개 차이로 패배. 으아아아앙 ㅡ !!!!

이 두 자매하곤 특별한 호칭으로 부르곤(놀리곤) 합니다. 아빠와 딸인데요. 맏언니가 무심코 말한 "선생님이 우리 아빠면 좋겠어요" 가 계기였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딸. 일루와바-!" 하고 부르면 언니는 부끄부끄~하며 도도도~ 뛰어오지만 둘째 딸은...

"바보쌤! 나는 선생님 딸 아니거든요~~~~~?" 하고 제게 총총 다가옵니다.

말은 흥칫뿡이지만 얼굴엔 묘한 자랑스러움(?)이 간간히 보이곤 하죠;;;

좋은건지 싫은건지;;;

루미큐브 다음에도 벼룩서커스를 했습니다만... 역시 이 게임은 인기가 영 없네요.

둘째 딸은 웬만해선 게임을 잘 가리지 않는 편인데 유독 이 게임은 'ㅡ' 한 표정으로 합니다.

전 게임 자체에 별 불만은 없습니다만... 일러스트에 비해 카드가 굉장히 얇은게 꽤 아쉽네요.

게임 내내 영혼이 빠져나가는게 보이길래 재빨리 가장 좋아하는 닥터 패닉으로 넘어갔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닥터패닉 실력이 굉장히 늘었습니다. 초급 모드는 3분이나 남기고 깨네요. 저도 정신없이 게임을 하느라 다른 아이들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제대로 하고 있겠죠. 이 게임은 다음 주 중에 동영상으로 찍어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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