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러시 케이크타임을 여러 번 해 보면서 느낀 점
커피러시는 일반인 상대로 매우 호응이 좋은 예쁜 게임입니다. 예쁜 컴포넌트로 일단 먹혀들어 가고, 커피잔에 재료를 담는 아기자기함, 넘치는 커피 주문으로 인해 골머리를 아파하며, 종료 순간 한 턴만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 그리고 동점이 자주 나와 주문처리카드와 러시토큰 개수까지도 중요하게 생각되던 잘 만든 게임이라 봅니다. 일반인들의 한 판 더를 부르던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케이크 타임을 다양한 분들과 여러 번 돌리면서 그 반응을 살펴보면, 일단 예쁜 케이크 컴포넌트가 먹혀들어 가며 다양한 케이크 카드 효과와 새 업그레이드 타일로 재미있겠다는 첫인상을 심어줍니다. 그런데 막상 케이크 타임을 플레이하면 더 길어진 턴 시간으로 인해 다른 분들의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고(핸드폰을 보기 시작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함, 게임 진행을 돕는 나만 정신이 없음.), 커피+케잌 주문이 넘쳐 흘러도 이미 기본판 때 다 못 만든다는 걸 경험하여 학습된 무기력함, 무엇보다 예쁜 케잌 4종류가 다 똑같다는 거에 대한 실망감(아무 케잌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챙기면 되니...)이 컸습니다.
즉, 전략 요소와 예쁜 케잌 컴포넌트로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익숙한 패배감+더 골머리 아픔으로 인해 길어진 한 턴+케잌 컴포넌트의 특징이 없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해결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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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에 올렸다가 지웠던 하우스룰 '성심당 룰'을 적용해 보니 훨씬 반응이 괜찮았습니다.(저는 성심당과 무관하지만, 일반인에게 접목하기 좋은 제목이었습니다.)
(1.초코케잌, 딸기케잌, 블루베리케잌, 민트케잌이라 이름을 정합니다.
2.자기 가게 전문 케잌 한 종류를 정합니다. 철수-초코케잌. 길동-딸기케잌 등.
3.케잌 컴포를 자기 주문카드에 올릴 때, 나의 왼쪽 사람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내 전문 케잌 컴포넌트를 올리고, 지면 전문 케잌이 아닌 아무 케잌 컴포넌트를 올립니다.
4.전문 케잌이 올라간 주문카드를 처리하면, 러시 토큰 1개를 추가로 얻습니다. 스페셜 메뉴였다면 러시 토큰 1+1개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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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하우스룰로 플레이할 때의 장점.
1. 전문 케잌을 더 모으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며 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전문 케잌을 가져올 때의 환호, 우선 처리해야 할 주문카드의 명확성, 가위바위보를 지더라도 제일 잘하는 플레이어의 전문 케잌을 가져와 버리는 작은 견제 등)
2. 러시 토큰을 더 쉽게 모으게 되어 좀 더 빠른 주문처리 실력을 보여줍니다. (2~3잔씩 처리를 더 원활하게 할 수 있어 조금 숨통이 트이며, 이로 인한 타일 업그레이드가 빨라집니다. 그러면서 밀리는 주문은 동일하게 느껴지기에 게임의 특징은 유지됩니다.)
3. 가위바위보 운 요소는 불호가 있겠지만, 이 게임은 일반인 상대로 플레이될 때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에게 확장의 전략보다는 그에 맞는 운 요소를 더 넣어줘야 즐거움이 끝까지 갈 때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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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룰을 싫어하는 분도 있겠지만, 팀원들이 한 판 뒤 기본판보다 다운되는 반응을 보인다면, 이 성심당 하우스룰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