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2탄!
벌써 불금이네요!!
저번에 이어서 2024년 두번째 게임 후기 이어집니다~
<잠만보 다이스>
예전 페스타때 품절이라 못사고 계속 미루다가 얼마전 세일 때 구입한 게임입니다.
요트 다이스를 바꾼 거라고 하는데 제가 그건 안 해봐서 비교를 못하겠네요.
게임은 간단하고 포켓몬 캐릭터라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문제는 기본 퀄리티가 매우 떨어집니다.
잠만보 통은 안에 충격흡수해주는 천 같은 게 없어서 흔들 때 매우 시끄럽고
흔들다가 내려놓았을 때 통의 입구 크기가 작아 주사위가 층층이 쌓여 바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게다가 쓰는 종이도 넘 작고...(노안이라 잘 안 보여요...)
케이스는 효율성이 떨어져 버렸더니 설명서와 점수 적는 종이를 보관할 곳이 없네요.
세일 때 샀어도 돈이 아까웠어요.
캐릭터 라이센스비때문에 그런지 돈 값을 못하네요.
요트 다이스보다 단순화 되었다고 하는데 게임성도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이 게임의 장점을 말하자면.,, 주사위는 매우 이쁩니다.
숫자 1이 잠만보 실루엣으로 되어 있고 색도 이뻐요...끝!
<펭귄파티>
간단하면서 생각할게 많은 펭귄파티입니다~
일러스트가 깔끔해 아이들도 좋아하고 여기저기 가지고 다녀도 인기가 많은 게임입니다.
일본판이 그림이 다양하다고해 일본여행 갔을 때 찾아보았으나...
제가 갔던 요도바시 카메라는 없더라고요..ㅠ-ㅠ (러브레터 2판만 사왔습니다.)
아이들과 카드게임 할 때 중요한 것은 손에 들고 있어야 하는 카드의 장수죠.
펭귄파티는 장수가 적진 않지만 카드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같은 색끼리 모아놓지 않아도 쉽게 원하는 카드를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에
7살 아이가 하기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 인원수 만큼 라운드를 진행해 칩의 합계로 최종 우승을 정하지만
이런 게임은 그냥 단판씩 해도 좋은 것 같아요.
<모던아트>
이게임만 하면 꼭 망치를 서로 차지하려고 싸움이 납니다. ㅎㅎ~
그래서 카드를 낸 사람만 칠 수 있다고 정하고 아이들 중간에 놓고 시작합니다.
사진을 보면 3명 셋팅인데 한 자리가 비었죠. 딸의 자리였습니다.
게임 초반 손에 동전을 쥔 상태에서 많은 돈을 내는 사람이 그림을 가져가는 '비공개 입찰'을 했는데
저와 아들은 1원씩 내고 딸은 그림이 맘에 든다고 50원을 냈습니다.
그림을 낸 아들에게 50원을 줘야하는데 딸은 돈이 넘 많다고 안 준다고 합니다.
규칙이 원래 그렇다고... 그럼 반이라도 내라고 하니 딸이 싫다면서 울면서 자기 방으로 달려갔습니다...(귀여워!!!)
게임은 중간에 끝났습니다. ㅋ~
아이들과 하면 이런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ㅎㅎ~
<마블 챔피언스 카드게임>
애들 바쁠 때 혼자하는데 라이노 빼곤 다른 빌런들은 규칙이 어려워 못해봤습니다.
분명 한글로 써있는데 이해가 잘 안가네요. (아직 보린이인가)
제가 룰 익히기 힘들어 가끔 아들에게 딜을 합니다.
나: 이제 너도 아빠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룰을 익혀 게임을 해야하지 않겠냐!!
(르아브르를 내밀며) 이 게임을 너가 룰을 익혀 하게 되면 아이스크림을 사줄게!!
아들: 그냥 제 용돈으로 아이스크림 사먹을게요~
<사건의 재구성: 1400>- 사진은 누설이 될 수 있어 지웠습니다~
이 게임을 넘긴 동생이 아들이랑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앱 경고문을 보니 초4랑 같이 하기엔 어려울 것 같아 혼자 했습니다.
특별히 충격적인 내용이 나오진 않으나 애매한 부분이 있어 혼자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 방식은 신선했으나 '역전재판' 같은 컴퓨터 게임 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앱의존도가 높은 것이 저랑은 좀 안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
<점박이>
일러스트가 귀엽고 주사위가 잘어울리는 게임입니다.
아이들이 동물농장 같은 프로그램을 좋아해 같이 하려고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각 재주 규칙이 의외로 복잡하고 마당이 꽉차서 카드위에 올려놓은 주사위를 다 버려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당근에 바로 방출했습니다~
<캐터펠트 킹덤>
얼마전 홈플 대란!! 때 동네를 찾아보았으나 없어 좌절했는데...
아는 동생이 대신 구해준 게임입니다.
아들이 넘 좋아해 꽤 여러번 즐긴 게임입니다.
자기 베스트 3안에 든다고 하네요. (1위 스듀, 2위 벚꽃 결투)
순위는 맨날 바뀝니다. ㅋㅋ~
<슬리핑 퀸>
아는 동생이 넘긴 겜인데 일러스트도 이쁘고 규칙도 간단해 재밌게 즐기고 있습니다.
철통에 든 10주년 기념판인데 전 이런 편한 카드 게임은 항상 다이소통에 넣어 보관합니다.
라벨지 붙여 구분하고요.
게임할 때 이상하게 제가 '여왕'을 계속 '공주'라고 부릅니다. 그럼 아들이 뭐라고 하죠. ㅋ~
(러브레터를 많이 해서 그런가.... 아님 여왕보단 공주를 좋아해서 그런가...)
<푸에르토 리코>
게임은 간단한데 세팅에 손이 많이 가는 게임이죠 ㅎㅎ~
이것도 아는 동생(정말 자주 등장하네요 ㅋ~)에게 싼 값에 받았는데 메탈 코인의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아들이 해보고 재밌다고 매우 맘에 들어했습니다.
종종 즐겨야죠~
<언락 5>
얼마전 평일 일이 일찍 끝나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혼자 수유역 보드게임 카페를 갔습니다.
(갑자기 시간이 비면 약속잡기도 어렵네요.)
문앞에서 들어갈까말까 고민하다가 문을 열고 들어갔죠.
들어가서 혼자왔고 어려운 게임 룰을 익히고 싶다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선 동호회 가입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언락!! (평소에 매우 해보고 싶던 게임이었습니다.)
평이 좋다는 5편을 고르고~ 사장님께 설명을 듣고~ 첫번째 에피소드를 했는데...
완전 재밌네요!!!!
한시간을 초집중모드로 즐겼습니다. (제가 평소 비디오 게임을 좋아해서 더욱 그럴지도)
그리고 두번 째 에피소드를 했는데.. 이상하게 안 풀려 엉망으로 끝냈네요. ㅋ~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보드게임 동호회를 들어가고 싶다고 했더니
그시간에 운동하라고 하네요...ㅠ-ㅠ
<아르낙 잊혀진 유적>
요즘 보드게임을 많이 사는 것 같다고 아내에게 경고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딱 5만원 정도만 사고 한동안 안 사겠다고 말했죠.
그때 아르낙 풀셋이 세일을 했습니다. 12만원대!
카드 포인트 합쳐서 5만원대에 결제했습니다.
5만원대에 결제했으니 아르낙 풀셋은 저에게 5만원대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본판으로 한 번하고 탐험대장 포함해 했더니 매우 재밌네요.
아들과 둘이서 금요일 밤에 하다가 시간이 늦어 잠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6시에 아들이 어제 하던 거 이어서 하자고 절 깨웠습니다.
아들은 수호자가 넘 멋있다고 수호자 카드를 매우 좋아합니다.
특별히 좋아하는 수호자가 있는데 뒤집어 그 카드가 안 나오면 아쉬워합니다.
그래서 이미 가져간 다른 수호자 카드랑 바꿔줬더니 매우 좋아합니다.
나중엔 수호자 카드를 모아놓고 16강 같은 놀이도 합니다...
이날 아들은 대위, 전 응사꾼 했는데 특별히 봐주지도 않았는데 제가 엄청난 점수로 졌습니다...
응사꾼 활용법을 아직 잘 모르겠네요. ㅎ~
<보난자>
이건 어디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한 4년 전부터 저희 집에 있었습니다.
(아는 동생이 자기가 줬다고 우깁니다. 25주년 기념판 사면서 그전에 있던 거 저 준거라고. 기억 안 남...)
이~~~~~~~~~~~상하게 손이 안 가 계속 방치하다가 얼마전에 첫플을 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을 받았죠.
이렇게 좋은 게임이 있다니!!!
남의 것을 뺏지 않고 서로 대화하며 협상을 합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머리를 쓰며 게임이 진행됩니다.
그 안에서 즐거움과 속상함이 다 나옵니다.
나중에 돈을 세어보며 결과가 나와도 크게 속상해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하기에 정말 좋은 게임이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진짜 이런 콩이 있냐고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게임이 이상이라고 바라만 보던 저에게 일침을 날리는 게임이었습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보드게임을 하는가?? 이런 의문을 하게됐습니다.
사진들을 보다보니 참 다양한 게임을 했네요.
전 보드겜 할 땐 꼭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두고 즐겨찾기를 해둡니다.
찍은 사진 중엔 보드게임 하다가 아이들이 우는 사진도 많습니다. ㅎㅎ~
이런 사진들, 이런 장면들이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하는 보드게임은 참 좋은 취미!!)
나중에 또 사진들이 많이 쌓이면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