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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P 공모전] 최고의 게임 발표 & 이벤트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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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9:40

‘두 장 짜리 공개 보드게임 공모전 2024’의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심사는 세 명의 심사위원의 평가와 공모전 게임을 즐겨주신 보드라이프 유저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하였습니다.

자세한 평가 내용과 반영 방식은 공모전 안내(입상 및 심사 과정)를 참고해주세요.

● 심사위원 소개 및 심사 소감

👤보드게임작가 대표: 배건일(Geonil)

💡 ‘지킬 대 하이드(Jekyll vs Hyde)’의 작가

“공모전 작품들을 심사하기 위해 하나 하나 살펴보면서 작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 덕분에 감탄하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A4 용지 2장이라는 제약 조건 속에서도 굉장한 게임성을 뽐낸 게임들도 있었습니다. 규칙의 간결함에 비해서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 게임도 많이 보였습니다.

보드게임에서 규칙은 견고할 수록 좋다고 하지만, 결국 이 또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 그 자체에 방점을 찍으면 모두 훌륭한 게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퍼블리셔 대표: 한의진(Euijin Han)

💡 코리아보드게임즈의 기획팀 & ‘커피 러시(Coffee Rush)’의 작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단 2장의 종이만으로 이런 높은 퀄리티의 게임들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습니다. 역시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살펴보면서 한국 보드게임 작가들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느꼈습니다. 실제 출판된 보드게임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은 게임들도 있었네요. 작품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 플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게임들을 테스트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는 걸 공모전에 참가한 작가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인플루언서 대표: 너굴너굴

💡 보드라이프에서 주로 보드게임 리뷰글을 올리면서 활동하는 보드게임 리뷰어

“인디마켓 게임은 필요 이상 저평가 되거나 괴작 취급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심사에서 저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즐기면서 게임이 가진 매력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밌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규칙서에서부터 방대한 내용으로 억누를 수 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게임. 교과서적이고 정석적이라 살짝 등을 떠밀며 변화를 권하고 싶던 게임. 특정 회사의 스타일과 테마가 도드라져 작가의 이력이 느껴지던 게임. 장르 자체의 약점을 파고들어 멋지게 재해석한 게임. 재미난 시도가 보였는데 마무리가 아쉬웠던 게임. 규칙을 조금만 더 심화시키면 지금 이상으로 잠재적인 재미가 숨겨져 있을 듯한 게임.

자신의 작품을 누군가에게 내놓는건 정말 무서운 경험이예요. 옛날에 소설을 써보았을 때, 독자의 신랄한 평가와 칭찬하는 피드백 사이에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끝에, 이야기의 마지막 점을 찍고 너무 후련했던 기억이 납니다. 똑같은 경험을 하셨을 작가님 모두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덕분에 저 또한 정말 즐거운 경험을 했어요. 혹시라도 여러분들의 게임이 시중에 나오게 된다면 꼭 해보겠습니다. ‘그때 그 게임이 이렇게 나왔다고?’ 하며 놀라는 날을 기대합니다!”

● 공모전 참가 소감

💬 참여 작가의 소감들

“새로운 게임은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2장으로 제한된 게임이라면 도전할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작가들 간의 교류가 활발했던 것 같습니다. 작가님들의 열정이 느껴져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응원의 댓글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별거아닌 제 게임을 누군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다는것. 그 자체로 너무 고맙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일정에 맞춰 계획하고 테스트 하고 개선하며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플레이 테스터의 소감들

“여러 작품들이 댓글로 피드백을 받으며 끊임없이 규칙을 수정하면서, 작품과 작가가 성장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창기의 아쉬웠던 규칙을 수정하면서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탈바꿈되는 과정을 보며, 테스터의 피드백을 고민하며 반영시키는 것도 작가의 중요한 역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2장으로 늘어난 자유도를 활용하여, 좀 더 볼륨감 있는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아주 퀄리티가 좋은 게임들이 많이 나와서 놀랐습니다.”

“몇몇 게임들이 구성물 출력없이 온라인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디자이너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한국의 인디 보드게임 무대를 위한 기반이 이렇게 탄탄하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피드백 및 투표자 경품 이벤트 당첨자

공모전 참여 게임에 피드백을 남겨주신 분들과 최종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보드게임 선물 이벤트를 추첨했습니다.

추첨 과정은 추첨 영상 링크 (추가 추첨)에 남겨두었습니다. 먼저 당첨자를 선정하고, 중복 선정자는 제외하고 추가 선정한 뒤, 경품 게임을 마지막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부지런한 테스터 선정 결과 (3명)

닭털 : 대한독립 부루마블 (씨앗사 제공)
KY81(기영) : 스타워즈: 클론 전쟁 (MTS게임즈 제공)
환타 : 리플렉토 (만두게임즈 제공)

🎁피드백 추첨 결과 (9명)

기전세 : 디어티즈 (만두게임즈 제공)
두부선비 :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행복한 바오밥 제공)
드로우애니 : 나크베의 보물 (만두게임즈 제공)
로씨온 : 우드랜드의 탐험가 (MTS 게임즈 제공)
신일선풍기 : 오리진스 본판+확장 (보드엠 제공)
효효 : 테케누 본판+확장 (보드엠 제공)
DaruOwO : 대한독립 부루마블 (씨앗사 제공)
Gerrard : 빼빼로 시리즈 3종 (젬블로 제공)
snanlog : 배틀그라운드 (젬블로 제공)

🎁 투표자 추첨 결과 (4명)

김기만 : 칠교신도시 (코리아보드게임즈 제공)
머여터 : 커피러시 (코리아보드게임즈 제공)
GiraffePark : 랠리맨 풀 세트 (보드엠 제공)
Drashiny : 다윈의 위대한 발자취 (행복한 바오밥 제공)

❗위 당첨자 분들은 보드라이프 쪽지로 저에게 배송 정보(성함, 주소, 연락처)를 5월 12일 (일요일)까지 보내주셔야 합니다.

아름다운 게임상 Most Aesthentic Game

게임 구성품이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며, 게임 편의성과 테마와도 잘 어울린 게임

‘요가 식스’

아름다운 게임상은 규칙서부터 구성품까지 요가라는 테마와 잘 어우러진 ‘요가 식스’가 수상했습니다.

후보작 : 캐스팅 보트, 코알라 파티

귀여운 8명의 캐릭터들로 구성된 '캐스팅 보트'와 술에 취한 코알라가 인상적인 '코알라 파티'도 게임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혁신적인 게임상 Most Innovative Game

게임의 메커니즘 혹은 메커니즘들의 조합이 매우 참신한 게임

‘룬 월드’

혁신적인 게임상은 5가지 룬을 매우 다양한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룬 월드'가 수상했습니다.

후보작 : 캐스팅 보트, 요가 식스

3명이 사회자 없이 즐기는 마피아 게임 '캐스팅 보트'와 다른 사람의 손패를 정렬시키려면 자신의 카드 순서도 바뀌게 되는 협력 게임 '요가 식스'도 참신한 아이디어의 작품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수 게임상 Exellent Game

종합적으로 훌륭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는 작품

‘다이스 플레임 파이터’

‘캐스팅 보트’

우수 게임상은 주사위 액션 포인트로 화재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출하는 '다이스 플레임 파이터'와 자신의 부하로 조사단을 꾸려야 하는 3인 마피아 게임 '캐스팅 보트'가 수상했습니다. 이들은 심사위원과 테스터들 양측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었습니다.

후보작 : 낫투데이, 요가 식스, 룬 월드

다양한 변주로 숫자 카드를 사용해서 폭탄을 찾고 떠넘기는 게임 '낫투데이', 간단한 규칙으로 재밌는 협력을 경험하게 해주는 '요가 식스', 단순한 규칙 위에 방대한 가능성과 깊이가 담긴 '룬 월드'가 많은 테스터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최고의 게임상 Best Game

심사위원과 테스터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게임

‘작전명: 귀향’

이번 공모전 최고의 게임상은 폭격을 뚫고 병사들과 부상병을 고향으로 퇴각시켜야 하는 전쟁 테마의 1인 게임 '작전명: 귀향'이 수상했습니다.

'작전명: 귀향'은 심사위원 평가에서 게임의 재미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테마 연결성은 모든 심사위원에게 만점을 받았습니다. 전쟁 게임은 어렵다는 선입견의 영향으로 테스터들의 투표 수가 다소 적은 편이었으나, 압도적인 심사위원 평가에 힘입어 최고의 게임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공모전 TMI

안녕하세요, 올해도 PnP 공모전을 주최한 한국보드게임작가협회(KTDA:Korea Tabletop Game Designer Association)입니다. 올해로 벌써 공모전을 진행한지 3년째가 되었습니다. 항상 작가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해주실지 걱정으로 시작하지만, 늘 완성작들의 퀄리티에 감탄하며 마무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모전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분석을 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각 심사위원이 '전반적인 재미' 측면에서 최고 점수를 준 작품이 모두 달랐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는 최우수상을 받은 '작전명: 귀향'과 우수상을 받은 '다이스 플레임 파이터'뿐 아니라 앞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다이스 타이니 마션'까지 있었습니다.

이는 작품들이 질적으로 상향 평준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작품들 각각이 뚜렷한 개성을 띄기도 했다는 의미 같습니다. PNP 작품들은 아무래도 겉모습이 다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위원 너굴너굴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식 출판된 게임들보다 낮게 평가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게임의 재미로만 보면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 출판 게임들 이상으로 재밌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평소 PNP 게임에 흥미가 없던 분들도, 위의 수상작들을 살펴보시고 재밌어보이는 게임을 골라서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당장 프린터로 A4 두 장만 출력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