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사이드 인베이더를 하고 느낀 점
모임에서 좀비사이드 인베이더를 돌려봤습니다. 하면서 느낀 점들을 살짝 적어보았습니다.
1. 일단....어보미네이션이 정말 엄청, 겁나, 훨씬 자주 나옵니다!
기존 좀비사이드 시리즈들이 그래도 초짜(파란 레벨)일 때에는 "크크크, 그 정도로는 날 상대할 수 없다! 좀 더 커서 와라 애송이!" 라는 느낌으로 어보미네이션들이 덜 나왔다면....인베이더는 그런 거 없습니다.... "까꿍! 어보미가 또 와쪄요~"라면서 불쑥불쑥 나타나줍니다. 3라운드 연속 출현한 적도 있어요...ㅎㄷㄷ;;;;;
확실히 집중 공격(한 마리만 때리는 대신 주사위 몰빵)이 있어서 그런듯 합니다. 다만 초반에 파밍이 잘 되서 무기가 갖춰진 상태라면....어보미는 훌륭한 경험치 공급원이죠.
2. 잘만 쓰면 매우 사기적인 문 닫기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문 5개를 닫을 수 있다는 것이 인베이더의 특징인데 이로 인해 재밌는 상황들이 나오더군요.
한 번은 양 옆에 건물이 있는 복도였는데 어쩌다가 한 쪽의 문을 미리 닫아놓은 상황이었습니다. 복도 끝에 발생구역 태우는 미션인데 반대쪽 복도에서 한 명이 제노들 유인하고 문들이 다 닫힌 건물 통해서 다른 한 명이 백도어해서 뒤에서 발생 구역이랑 막 발생한 제노 무리를 싹 다 태워버렸거든요.
문으로 닫히면 시야가 막히니 이걸 이용해서 더 참신한 방법으로 적들을 유인하고 포위섬멸(?)도 가능한 재미가 있습니다.
3. 탐색에 대한 제한
인베이더에서는 생존자가 군인과 민간인으로 나뉘어져서 탐색 가능한 구역과 체력 수치가 다른데 미션에 따라 어떤 미션은 군인은 사용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인베이더 시리즈는 정말 빠른 파밍과 템 맞추기가 중요한데 군인들은 빨간 구역에서만 탐색이 가능하니 말이죠.
4. 상급(빨간맛) 무기에 대해
보통 판타지 시리즈는 저장고를 통해, 현대판 시리즈는 상급 무기 상자를 통해 상급 무기들을 얻을 수 있죠. 하지만 인베이더 시리즈는 그 무기들이 아예 못 볼 수도 있습니다! 미션에 따라 (예를 들어) '빨강 목표물을 획득하면 상급 무기를 얻습니다.'라는 언급이 없으면 그 미션에서는 상급 무기를 아예 얻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는 약간 하우스롤로 하셔야 뉴비들 영입이 좀 편해지실 겁니다.
5. 곰팡이 무셔...
처음에는 곰팡이를 크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 곰팡이가 정말 무섭더군요. 맵에 곰팡이가 꽤 많이 깔린 상태에서 곰팡이에서의 제노 발생이 제대로 뜨면...아주 맵 위가 드글드글 해집니다.
그리고 곰팡이 때문에 게임이 터지기도 합니다. 발생구역 2곳이 곰팡이로 연결되서 게임이 터지기도 하지만 목표물을 먹어야 하는 미션에서 어보미가 흘리고 다니는 곰팡이가 덮어버리면서 게임이 터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게임이 잘 터집니다. 발생구역 옆에 꼭 먹어야 하는 목표물이 있다면...그냥 뛰세요....
6. 무기 확인 잘 하세요!
인베이더에서 외부구역에서는 탄환 무기들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에너지 무기만 사용할 수 있죠. 그런데 플레이 과정에서 가끔 외부에서 다 사용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람이 맘이 급해지면(보통은 죽기 직전) 물불 안 가리게 되더라구요...이건 룰마가 그때그때 잘 짚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인베이더 하면서 느낀 점들을 살짝 적어보았습니다. 좀비사이드 시리즈 중 제가 느낀 것은 확실한 매운맛 좀비사이드입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죠. ㅎㅎㅎ
모든 보드 게이머분들께 주(사위)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