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보드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펀딩 마감)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저는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보드게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화풍의 호랑이 그림 스파이시에 이어 두번째, 독일과 한국회사가 함께 만든 파티게임을 텀블벅을 통해서 펀딩을 진행했고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홍보관련 글을 쓰는것이 조심스럽습니다만, 폐가 되지 않기위해 보라에도 광고를 집행중이나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게시물 사이에나 보라 메인에 떠 있는 피시앤 캐츠 광고를 눌러주시면 저희 뿐만 아니라 보라도 함께 지원해주시는 일입니다.)
스파이시스윗앤 스파이시에 이어 같은 고양이들이 등장하는 게임입니다.
동일한 고양이들이 자꾸 등장하면서 일종의 고양이 세계관 같은게 되어 버렸네요.
펀딩과 관련해서는 펀딩이후 배송시기와 관련된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전에 크게 시행착오를 한번 겪었고,
그 이후로는 '모든 제작 준비가 완료되고, 실제 제작이 시작되고 난 이후에' 펀딩을 진행한다. 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되어 선적을 진행중이니 곧 배송할 예정입니다. 어린이날을 염두에 두고 그 전에 받으실 수 있도록 날자를 잡았습니다.
코어 게이머를 위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고양이 좋아하시거나, 할리갈리 수준의 영업용 게임을 찾으신다면 관심있게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는 펀딩 종료를 앞두고 후원자들을 위해 작성한 인사글입니다.
1. 고양이 게임을 만들게 된 계기
피시앤 캐츠는 전작인 스파이시 때문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스파이시는 한국과 독일의 첫번째 협업프로젝트로 2019년 출시 이후 30국이 넘는 나라에 45만개 이상 누적 판매되었습니다. 스파이시는 원래 귀여운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지요.
스파이시 소개
https://www.youtube.com/watch?v=tT4WirXePyE
한국 민화풍의 호랑이 그림으로 만들어진 스파이시는 큰 성공을 했지만, 귀여운 고양이가 주인공인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스윗 앤 스파이시라는 귀여운 고양이가 주인공인 스파이시의 스핀오프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세마리의 고양이들은 사실 그 조상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저희는 텐캣츠 라는 또 다른 고양이 게임을 출시한 일 있습니다.
그 게임에 등장하는 세마리의 고양이들은 전부 실제 존재하는 고양이였습니다.
저희 집의 첫번째 고양이였던 리찌는 만들기 이전에 세상을 떠났고,
저희는 저희의 첫번째 고양이였던 리찌를 주인공으로 텐캣츠를 만들어 리찌를 기억하려 했습니다. 이제는 거기 등장한 동생 고양이들도 많이 세상을 떠났네요.
<리찌와 동생들 사진 : 맨 오른쪽의 페르시안이 리찌. 가운데 가 메인 캐릭터인 버찌 >
<이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텐캣츠 보드게임 (절판)>
감사하게도 스위트앤 스파이시는 출시와 동시에
미국, 독일, 일본, 홍콩, 영국, 호주와 수출 계약이 되는 등 반응이 좋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역시 반응이 좋아서 추가로 계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서양 가리지 않는 스위트앤 스파이시의 좋은 반응은, 이 캐릭터를 이용해서 동서양 모두에서 사랑받는 게임들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이어졌습니다. 저희는 실제 모델을 갖는 (저희 집안에 들어온 고양이들) 스파이스 캣츠라는 고양이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스파이스캐츠>
대만의 작가 James Leung 가 만든 피시앤 캐츠의 원형을 제안받고 이 고양이들을 떠올린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월드와이드 판권을 구입한 저희는 스파이스캣츠의 고양이들을 다시 등장시키기로 하고, 자갈치 시장을 배경으로 한 간단한 스토리를 부여했습니다.
피시앤 캐츠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7500개의 주문이 들어왔고, 전쟁중인 러시아에도 수출 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고향인 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올해 저희는 고양이를 소재로 하는 게임을 1~2종 추가로 발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마피아 게임이고, 하나는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한 게임의 스파이스캣츠 버전입니다.
하이델베어 플레이랩은 저희는 아시아의 재능을 발굴해서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 저희가 갖고 있는 유통망을 이용해 전세계에 출시하는 작업을 계속 하려 합니다.
스파이시, 피시앤 캐츠로 이어진 작은 성공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