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경남대 앞 즐거운보드게임 오픈 스토리

즐거운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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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7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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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눈팅만하다가 처음 가입하게되어 글을 써봅니다..

창원 경남대앞 즐거운보드게임을 운영하고 있는 2명의 사장중 한명이며, 대표입니다.

현재 보드게임을 100여종을 숙지하고 있으며 샵주로써는 부족하기에 계속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보드게임도 계속 구매하고있죠

부산의 다락 사장님처럼.. 600개이상 아는 것이 목표입니다!

제가 보드게임까페를 열려고 처음 마음먹은건 2012년 10월 이었습니다. ( 그때부터 오픈까지 1년 7개월 동안 준비했습니다. )

처음에는 보드게임카페가 아닌 매직 더 개더링 샵이었죠..

2012년 10월 매직 더 개더링 한글판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판이 생긴지 1년뒤였죠

고등학교때 즐겨했기에.. 처음 든 생각이 아.. 하고싶다 였었죠

그리고 동시에 든 생각이.. 내가 샵을 차리면 어떨까? 였었죠.. 당시에 휴직중이었기에 이런 생각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근처에 샵이 있나 알아봤었죠.. 창원에 1개, 부산에 2개, 울산에 2개 있더군요

무작정 창원의 샵에 찾아갔었죠.. 너무 작더군요 실망했습니다. 유저는 어느 정도 있었는데 샵이 작아요..

유저를 늘리려면 샵이 일정 규모는 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직을 다시 배워야 했기에.. (바뀐룰과 새로운 룰이 너무 많더군요) 그 후로 유저로써 몇개월간 다녔습니다.

2012년 11월 지스타가 열리고 그와 동시에 바로 옆에서 보드게임 페스티벌도 같이 열렸죠

거기서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매직 더 개더링 설명을 한다고 해서

또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TCG게임인 소드걸즈도 같이 설명하더군요

소드걸즈를 배우고 매직 부스터 드래프트 한판하고나서.. 코리아보드게임즈 관계자분께 가서 말했었죠.. 샵을 차리고 싶다!!

마침 영업 담당자가 내려와 있었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시엔 매직더 게더링이 지금보다 흥할때 였고 전국에 샵이 15~20개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40개 정도 있습니다.)

어디에 차릴꺼냐고 묻길레.. 경남대!! 라고 말했죠 저희 집은 마산이고 친구들이 댓거리에 있기에 처음부터 경남대에 차릴 생각이었습니다.

2호점은 창원대가 되겠군요~ 지금도 가끔 창원대에 놀려가서 현장조사 합니다~

그리고 영업담당자분 명함을 받고 좀더 알아보고 결정되면 연락주겠다고 했죠..

그리고 전 취직을 하게되고 유저로써 매직을 즐기면서 시장조사를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이 이대로는 돈이 안된다! 다른 무언가가 필요하다! 였죠

그래서 접목시킨것이 보드게임카페였습니다.

매직을 취급하는 다른 보드게임카페는 카페가 먼저이고 매직이 뒤인데 저흰 반대로 매직이 먼저이고 보드게임이 뒤였죠

당시 제가 할줄 아는 보드게임이라고는 할리갈리, 젠가, 카탄, 루미큐브정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보드게임을 배우자~! 그런데 어디에서? 검색하면 나오겠지! 검색하면 다나와!!

그래서 보드게임산업협회에서 주최하는 보드게임지도사 2급을 따게됩니다.

그때 배운 보드게임이 20여종이 되지만.. 교육용 위주다보니 실제로 사용하게 되는 게임은 거의 없군요 딕싯, 렉시오 정도?

대신 얻은것은 젬블로, 행복한바오밥, 우보펀앤런등등 보드게임 제작 및 유통사들과 알게되고 보드게임을 싸게 구매하는 법도 알게되었죠

그리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보드게임 카페를 가봤는데 부산의 체스, 두기, 포춘팩토리에 가서 현장조사를 좀 했죠..

또한 국내의 여러 보드게임카페를 검색해봤는데 다 비슷비슷 하더군요 그래서 해외 검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드게임은 캐나다, 영국,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등등,, TCG 샵으로는 미국, 일본 등등

검색하면서 알게된 여러가지를 접목시키려고 하니 양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돌고 돌아 원점으로 ㅠ.ㅠ

저희 샵에 오시면 알게되시겠지만 접목시킨게 몇가지는 있어요~ 진열장이라던게 테이블..

하지만 오픈하기에 제일 큰 문제는 자본금이었죠.. 그래서 못차리고 있는데 한 친구가 같이 하면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같이 하게됬는데 같이 일하려는 친구를 포함해서 3명이 되었죠

그리고 길고긴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몇개월에 걸쳐서..

회의를 하면서 안맞는 의견이 많았는데 대표적인것이 이용요금 이었습니다.

전 1시간에 2,000원 하자고 했고 그 녀석은 1,000원 하자더군요.. 이유는 피씨방과 비교해서 사람이 안온다였습니다.

다른 곳.. 서울, 부산은 2,500원 하잖아 이러면 거긴 사람이 많이서 그렇답니다.. -_-

아.. 아무리 설득해도 말이 안통했습니다. 그래 그래 그럼 1,500원하자.. 그래도 안된답니다. 1,500원하고 할인하자 그러면 되잖아

자긴 그런거 싫답니다.. 눈속임따위.. 1,500원하고 적립하고 할인하고 그딴거 필요없답니다.. 그냥 1,000원하면 된답니다.

그러면 수익이 안난다고 해도.. 그래야 수익이 난답니다.. 이건 박리다매라고 말해도.. 박리는 아니고 다매랍니다 -_-

아.. 가격이 협상이 안되니 일이 진행이 안됬습니다.. 결국 제가 포기했습니다. 1,000원에 하기로했죠

그러던중 2013년 11월, 창원에.. 경남대에 보드게임 카페가 생겨버렸습니다.. 파파보드끽다점..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나쁜것만은 아닌듯 했습니다. 창원에 보드게임카페가 생겼다는걸 홍보해주는 이점도 있으니깐요

그리고 가봤습니다. 카페베네를 인수해서 거의 손을 안댔더군요. 요금도 서울, 부산과 같이 2,500원이고요

사촌형이 한 말도 생각이 났습니다. 지방은 서울, 부산보다 더 비싸야한다.. 그래야 수익이 난다였었죠.. 사람이 없으니 더 비싸야 수익이 난다는거죠

그래서 동업자인 제 친구에게 다시 말했습니다. 2,500원 하자 저기에 2,500원하니 상도덕에도 안맞고 최소한 2,000은 가야되지 않겠냐고 하니..

저긴 망할거랍니다.. 아.. 포기했습니다.. 말이 안통합니다.. -_- 똥고집도 그런 똥고집이 없습니다..

아무튼.. 우리의 경쟁상대는 처음부터 피씨방이었습니다.. 이놈의 명언 한마디를 하자면..

"우리의 경쟁상대는 롤이다 롤을 이겨야 된다였습니다."

2014년 3월 드디어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가게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장소는 당연히 경남대죠, 옆에 생겼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제 동업자는 댓거리 안에 삽니다. 저희 샵에서 10m 안에 삽니다.

그리고 제 동업자는 버스 타는것도 싫어합니다.. 차도 없습니다. 멀리가는거 싫어합니다.. 다른곳에 할 수 가 없습니다..

사실.. 창원대 앞이나 용호동이 수익성이 더 좋은데.. 어쩔 수 없었죠..

아무튼 몇군데 알아보다가 눈에 띄는 곳이 있었는데

임대에 전화번호가 적혀있는 낡은 현수막이었습니다. 전화를 거니 없는 전화번호랍니다.

마침 지하 가게주인이 보이길레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했습니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갔는데 오랬동안 비워져있더군요.. 그리고 간판은.. 카페 엘리스.. 보드게임 카페였습니다.

보드게임카페가 문닫고나서 그동안 계속 비워져 있었던거죠.. 운명이었습니다.. 넌 내꺼야!!

4층도 비워져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오고나서 다른 이상한게 들어오면 피곤하니 같이 계약했습니다.

물론 오랬동안 비워져 있어서 권리금도 없고 임대료도 비싸지 않았죠

계약을 하고 인테리어를 하는데.. 또 이놈이 한마디 합니다.. 돈이 많이 드니 직접할 수 있는건 직접하자..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뭐 저도 나름 할 줄 아는건 있으니깐요..

저희 가게 천정 조명은 제가 직접 친한 전기 도매상에가서 LED를 구입해서 직접달았습니다.. 이틀만에..

근데 이놈이 벽을 붙이는데.. 2달걸렸습니다.. -_- 그러면서 잘했답니다.. 아무튼 자기 만족이 좋은 놈이네요

2014년 4월 코리아보드게임즈에 전화했습니다. 창원 경남대에 보드게임카페를 열거라고..

그리고 전에 말했듯이 매직 더 개더링을 할거라고..

그런데 대뜸 하는말이 창원에 매직 샵이 3개 있는데 알고 있냐고..

두곳은 할고 있는데 한곳은 어디냐고 물으니.. 파파보드 끽다점이랍니다.. 그말을 들은 저의 반응은.. 왜???????? 였습니다.

전에 갔을때는 없었는데.. 걱정했습니다.. 파파보드를요..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말하니 시작했구나.. 느꼈습니다.

저와 제 동업자는 매직에 한달에 수십만원을 쓰는 하드코어에 조금 못미치는 유저입니다..

그리고 전 오픈하기 전부터 활동했기에.. 고등학교때 너무 좋아했기에 그리고 매직을 어느정도 이해하기에..

단순히 룰이나 게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직을.. 매직을 하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매직의 오거나이저가 될 수 없습니다.

그건 한두달 만에 배울 수 있는게 아닙니다.. 로컬유저들은 매직을 오랜시간동안 각자 자기만의 스타일로 이해하고 있기에

그 안에 파고드는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초보자는 오거나이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걱정했습니다.. 누군가 꼬득였구나.. 여기엔 없으니 매장만 있으면 경쟁력이있다고..

부스터를 정가에 받고 매직 손님들에게 요금을 받다니.. 한숨이 나왔습니다.

보드게임만 아시고 TCG에 대한 이해력은 많이 부족하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파파보드에 한번갔던 사람들을 자신의 샵의 로컬유저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저희 샵에 매직하러 오신는분이 20~30명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제가 로컬유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안됩니다.

그만큼 로컬유저를 만드는건 어렵습니다. 저희가 뺏어 간거처럼 말씀하시는데 안타깝네요.. ^^;;

현재 매직에 대한 저희 샵의 정책은.. 로컬유저가 100명이 될때까지 계속 유지할겁니다.

2014년 4월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포함한 4곳에서 보드게임을 100여종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으니 스스로 설명서를 보고 익혀야 합니다.

설명서를 보고 이해안되는것은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뒤져서 배웠습니다.

그러던중 한친구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잦은 의견 충돌이 문제였군요..

그래서 현재의 시스템인 둘이서 운영하게 됩니다.

2014년 6월 힘들게 힘들게 오픈했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그리고 많이 준비했습니다.

아직.. 보드게임은 많이 모르지만 계속 배워나가면 되니깐요.. 저희는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군요

처음엔 같은 것만 추천하다가 추천하는 게임이 점점 다양해 지고 있군요

뭐 그래도 베스트셀러는 영원한 베스트셀러이지요 ^^

보드게임 룰을 익힐려고 공부하다가 이해안되는 게임은 던져 버렸다가.. 아시는 손님들이 오면 저희가 배웁니다.. 그런 게임이 꽤 되는군요

그리고 매직유저분들중에 보드게임을 잘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을 통해 배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가 모르는 게임을 손님들이 찾는 게임이 있으면 찾아서 구매를 합니다.

그런데 게임 이름을 모르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쉽게 구매를 못하는군요

아직 모르는 게임이 너무 많기에 지금도 계속 검색을 합니다.. 오늘 보드라이프에 들어왔는데 파파보드 끽다점에서 쓴 글을 보고

매번 눈팅만 하다고 처음 가입해서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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