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리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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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4 05:33

다운뽐삥의 선두주자 turnover 입니다.

보드게임이라는 취미에는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공감하고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하는 부분도 들어있나 봅니다.

글 쓰는 거 자체가 재미있네요.

이제는 아무 보상 없이 자기 시간 들여서 리뷰하고 후기 올리고 한글화 하는 분들에 대해서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그래서!!

저도 리뷰를 몇 개 적어보려고 준비중입니다.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그리고 Down BBom BBinger 로서의 정체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권하기 애매하지만 없으면 허전한, 계륵 같은 게임들을 리뷰해 볼까 합니다.

저는 성격상 마구 지르지를 못하는데다가, 보드게임에 쓸 만한 자금이 넉넉한 상황도 아니어서, 게임이 많지는 않습니다. (30개 미만?)

그런데도 책장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게임들이 있네요.

저건 언제 해보나, 정도면 다행이지만, 저걸 왜 샀을까, 이면 많이 아깝죠. ㅎㅎ

그래서 계륵 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다운뽐삥은 아닌 만큼, 어떤 상황에서 이 게임을 응용해 볼 수 있을지 연구해 보기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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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왜 단점을 지적하거나 사지 말라고 말리는 리뷰는 자주 접하지 못하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게임을 사기 전에 리뷰 한 두개 씩은 보고 사실 텐데요, 저도 그렇고요,

대부분 훌륭한 리뷰 덕분에 좋은 게임들을 구하게 되지만,

가끔은 생각해 보지 못한 단점도 발견되어 아쉬울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1. Composition Bias

게임을 많이 재미있게 한 분들이 주로 리뷰를 쓰기 때문에 단점 리뷰가 잘 안 보이는 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을 70명이 좋아하고 30명이 안 좋아하며, 약 10%의 플레이어가 리뷰를 쓴다면,

좋은 리뷰 7개, 나쁜 리뷰 3개 의 비율을 보일 것입니다.

그런데 안 좋아하는 30명은 리뷰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우리는 좋은 리뷰 7개만 보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안 좋아하는 사람들은 리뷰를 쓸 만큼 플레이를 많이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굳이 재미도 없는 게임 시간들여 리뷰할 마음이 나진 않겠죠.

그래도 우리가 특정 게임에 대해 자주 접하고 좋은 리뷰를 많이 보게 된다면, 그 게임이 좋은 게임일 가능성이 커지는 건 자명합니다.

2. 나만 그런가?

게임이 별로여서 커뮤니티를 살펴보니 칭찬이 많이 보입니다.

내가 재미를 못 느끼는 건 게임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게임을 잘 이해 못해서, 전략의 깊이를 아직 파악 못해서, 알맞은 사람에게 적절하게 권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없으니, 그냥 조용히 묻어놓거나, 게임을 되팝니다.

3. 보드게임 문화발전에 역행?

다들 열심히 게임을 소개하고 입문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는 보드게임 산업역군들인데,

나만 거꾸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생각보다 별로일 지도 몰라요, 라고 오버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습니다.

4. 나의 구매를 공감해 주세요

이건 제 현재 마음입니다. ㅎㅎ 제가 보기엔 이런 마음으로 리뷰 쓰시는 분 없어요, 미래의 저 빼고.

아직 오지도 않은 게임이 있는데, 아마 아무도 관심 없으실 겁니다.

게임이 오려면 아직 한참 멀었는데, 벌써부터 게임이 오면 개봉기를 멋지게 선보이고 리뷰를 작성해서 관심을 끌어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