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설명없이 게임하기

뒹굴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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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3-2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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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에겐 보드게임 호황기입니다.

퇴근하고 시간 여유도 좀 있고 주말 시간도 나고 해서 둘이서 혹은 가끔 셋이서 하고 있네요.

그간 한 번도 하지 못한 게임이 쌓여만 가 언젠가 해야지 해야지 했던 터라

사지 말고 있는 있는 게임부터 하자!

라는 생각으로 작년 65개에서 올 해는 4개로 잘 막고 있습니다.

책장에 꽂혀만 있던 몇 녀석들과 같이 놀고 있는데

문제는 계속 새로운 규칙을 숙지 해야하는 것입니다.

나 혼자서 말이죠.

그간 한 게임이 오랜만에 다시 들어온 어콰이어, 알함브라, 장미전쟁부터 타르기, 만다라, 워터게이트, 스플랜더 대결, 세듀듀얼, 퍼틸리티, 르아브르, 행성 X, 그랜드호텔, 블랙프라이데이, 리프트오프, 비티컬쳐, 아르낙, 로랜초,다섯부족, 월드 원더스, 버건디, 어제 한 아크노바까지

전 못합니다.

규칙서 읽기도 힘듭니다. 유투브를 봐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설명안하고 그냥 합니다.

그 이유는

1. 내 설명을 5분도 못 듣고 있는다.

2. 나도 못하겠다.

3. 우리에겐 대안이 있다.

그래서

고맙게도 크리에이티브님들이 만드신 영상 중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을 찾아 보여줍니다. 넘으면 속도를 높여서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냥 시작합니다. 하는 중간 중간 필요하면 규칙서를 봅니다. 한번 해보고 나서 오류가 있었는지 다시 규칙서를 한번 더 정독합니다. 다음에 수정하고 다시 합니다.

어제한 아크노바는 아주 바람직한 방법으로 시작했습니다. 내일 아크노바하자 해 놓고 다음 날 일단 보드를 깝니다. 그리고 한마디 합니다.

"난 이 게임 설명할 자신이 없다!"

정말로 자신이없었고 잘 모르겠습니다.

유투브 영상을 봅니다. 시키는 대로 세팅을 합니다. 그리고 바로 시작합니다. 중간 중간 규칙서를 보며 서로 연구하듯 게임을 합니다. 아리송한건 그냥 넘어갑니다.

정말 이렇게 둘이서 해 본 건 처음이였습니다.

중간에 포기할까 했는데 끝까지 하자고합니다.

그리고 정말 끝까지 했습니다.

무책임한건지 모르지만 이러니 아내가 규칙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해야할 게임이 많습니다.

당장 동인도회사도 해야되고, 듄, 카네기,다윈, 비스트, ….비뉴스, 갤러, 이클립스, 반지전쟁 등등

갈길이 멈니다.

놓아버리니 새로운 길이 보네요.

앞으로 이럴겁니다.

1. 하기전 규칙서는 읽어본다
2. 설명은 가장 짧은 유투브로. 길면 목표와 행동, 종료조건만 만 알려줌.
3. 하면서 규칙서 보면서 찾아가며 같이 알아간다.
4. 제대로 한번 더 해본다.

몇번 읽고 보고 들어도 한번 해보니 알겠더군요.

아크노바는 정말 집중해서 둘이 했네요.

재밌답니다. 그 말에 흐뭇하네요. ㅎㅎ

아크노바가 명작은 맞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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