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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 보린이의 티어리스트 및 간단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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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재
6
2,893
2024-2-24 오후 5:45
IP: 115.138.***.***

보드게임을 입문한지는 햇수로만 따지면 10년도 더 전이지만

그때 당시에는 뱅, 루미큐브 이런 게임들만 했었기에

잠깐 미쳐서 아컴호러에 도전했다가 제대로 데인 기억이...

제대로 된 전략에 입문한지는 1년도 안된 보린이입니다.

 

워낙 변덕스런 성격이라 지금도 순위가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중이지만...

이제는 그래도 긱순위 100위권에 있는 게임도 많이 해보고

어느정도 취향이 슬슬 보이는 듯 해서 정리도 할겸

제가 해본 게임들의 티어리스트 및 간단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순위에 없는 게임은 99퍼센트 확률로 제가 못해본 것입니다.

 

* 편의상 후기는 반말체로 작성하였습니다.

   후기는 개인적인 의견으로 특정 게임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 S (갓겜) -

 

<헤게모니>

정말 미쳐버린 테마 구현의 갓겜.

내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원하는 방향대로 게임이 흘러가진 않지만

그냥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 마저도 즐겁다.

승패의 유무와 상관없이 그냥 유니크한 경험을 주는 것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갓드엠님 제발 재생산 좀 해주세요...

 

<브라스 버밍엄>

명확하고 깔끔한 룰에 이만큼의 깊이감이 있다는 게 놀랍다.

굳이 확장이 안나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이 게임이 유일.

 

 

- A (기회만 된다면 자주 하고싶음) -

 

<온 마스>

딱 한판 해보고 바로 풀세트를 구매해버린 게임.

비딸스러움이 덜 묻어나는게 오히려 이 게임에 어울린다고 생각이 든다.

어느 한 빌드를 정하지 않고 이것저것 해볼 수 있어서 좋다.

 

<칸반ev>

분명 일꾼놓고 행동만 하면 끝인데 심플한 룰로 엄청난 브레인버닝을 만들어냈다.

테마도 딱딱 들어맞고 플레이어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아주 즐겁다.

 

<글룸헤이븐 사자의 턱>

아직 튜토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이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힐 안하는 힐러, 탱 안하는 탱커, 딜 안하는 딜러

개노답 용병단의 우당탕탕 모험기는 계속된다.

 

<테라 미스티카>

초플때는 그냥 괜찮네 였는데 하면 할수록 게임의 깊이가 늘어난다.

밸런스는 조금 아쉽지만 종족마다 특색이 강한것도 호 요소.

테라도 이렇게 재밌는데 가이아, 혁신은 얼마나 재밌을지 기대가 된다.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덱빌딩, 레이스, 일꾼놓기 이것저것 다 섞었는데 맛있게 어우려졌다.

자원을 쥐어짜내서 트랙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탐험대장 확장은 무조건 필수고

협력확장은 재밌긴 한데 세팅이 너무 귀찮아서 조금 감점...

 

<오를레앙>

백빌딩 원조맛집. 겉보기엔 운빨망겜이지만 좀만 해보면 실력갓겜이라는걸 알게 된다.

주머니에서 뽑는 재미가 탁월해서 보드게임 초보도, 고수도 재미없다는 사람 못봤다.

확장을 끼면 1년에 한번이 아니라 1주에 한번을 해도 모자랄만큼 리플레이성이 좋다.

빌드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가 좋다. 협력확장은 언제 해보지...

 

<딥 씨 크루>

스페이스크루를 너무 재밌게 해서 나오자마자 구매한 게임.

전작보다 훨씬 다양해진 미션의 범주가 리플레이성과 즐거움을 높여준다.

미션 억까를 당해도 팀원들과 함께라면 그저 즐거울 따름. 아니 거기서 검은색을?

 

<히트: 질주의 열기>

아레나에서 몇번 해보고 고민없이 지른 게임.

쉽고 운빨인것처럼 보이지만 빡겜을 하면 미칠듯한 카운팅과 눈치싸움이 벌어진다.

압도적인 꼴찌처럼 보여도 역전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좋다.

스핀 2번나고 꼴찌하던 사람이 1등하던 기적의 순간을 목격하면 나도 같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워 체스트>

1대1도 재밌지만 2대2가 매우 즐겁다.

팀원끼리 전략을 상의하며 플레이하면 게임 제목처럼 워게임의 느낌도 살짝 난다.

주머니에서 칩 뽑는 손맛이 기가 막히는 것도 플러스 요소.

 

<사이드>

아직도 잘하는 법을 모르겠지만 게임판에 깔린 메크만 보고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미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게임.

고삐 풀린 플레이어가 평판 나락으로 떨어뜨리면서 모두에게 시비걸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이게 전략게임인지 파티게임인지 구분이 안된다.

 

 

- B (가끔씩 땡기는 날이 있음) -

 

<7 원더스 대결>

카드 드래프팅이라는 간단한 룰로 이만큼의 깊이감을 주는게 놀랍다.

확장을 끼면 갓겜이라는데 본판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

 

<업세션>

테마에 빠지면 빠질수록 즐거워지는 게임.

단순히 전략게임 하듯이 하는것보다 텍스트를 읽어가며 테마에 몰입하면

훨씬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블랙 프라이데이>

간단한 방식으로 주식을 꽤 수준높게 구현한 게임.

게임할때마다 다른 상황이 펼쳐지는게 현실에 대입돼서 놀랍다.

치밀하게 계산해봤자 주식시장은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준다.

현실 주식이 무섭다면 이 게임을 해보자. 자연스레 껄무새가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아까 팔껄 아까 살껄

 

<버건디의 성>

내 영지를 채워가는 맛도 좋고 중간중간 콤보 쌓는 재미도 좋다.

인원수를 타지 않고 2~4인 모두 재밌는 것도 장점.

 

<캐스캐디아>

잔잔하고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게임.

초보한테도 부담없이 들이밀 수 있고 나름 머리쓰는 요소도 있어서 좋다.

고수들끼리 하면 상대방 영토나 동물 보면서 쏙쏙 가져가는데 아주 얄밉다.

 

<다섯 부족>

분기에 한번씩은 꼭 생각나는 게임.

2인플 베스트지만 개인적으로 3인이 제일 재밌었다.

삼국지마냥 서로 견제하는 맛이 뛰어나다.

다운타임만 괜찮다면 이 게임도 2~4인 인원수를 타지 않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듄: 임페리움>

듄 영화의 팬이라 이 게임도 좋아하지만 문제는 게임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10판을 넘게 했는데 게임이 내게 1등을 허락하지 않는다.

책략망겜, 드로우망겜 소리가 절로 나오지만 미워도 싫어할 수가 없는 애증의 게임.

 

<행성 x를 찾아서>

디덕션 게임의 이상적인 표본.

비교대상으로 튜링머신도 재밌게 했었지만 굳이 같이 할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이 게임은 논문의 존재로 나름 상호작용이 있어서 좋았다.

다음 작품도 빨리 한글화되길 기대하는 중.

 

<푸에르토 리코>

이게 정말 2002년도 작품이 맞나 싶도록 세련된 게임.

10년 전에도 재밌게 했었는데 지금 해도 재미는 여전하다.

 

<푸드 체인 거물>

간단한 룰로 자본주의 현실을 냉혹하게 구현해냈다.

한판 할때마다 피로감이 있어서 자주는 못하지만

그 특유의 맛은 어떤 게임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하다.

 

<갤러리스트>

처음 해본 비딸 게임인데 전략게임이라기 보다 테마게임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작가를 키우기도 힘들고 룰이 이것저것 많고 복잡하다.

오히려 온마스가 훨씬 쉽게 느껴진다. 몇판 더 해봐야 참맛을 알 듯 하다.

 

<에이지 오브 스팀>

주식으로 대출 땡기고 비딩하면서 돈에 쪼들리는 맛이 일품이다.

아직 파산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빨리 보고싶다(?)

 

<파워그리드>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서로 길막하는 재미가 좋다.

다만 보드게임을 계산기를 두드리며 해야한다는 게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네메시스>

반협력 게임의 끝판왕인데 그놈의 주사위가 문제다.

총을 쏘는데 3번쯤 연속으로 빗나가면 판을 엎어버리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그래도 게임할때마다 영화 시나리오 한편 뚝딱 나오는 유니크한 재미는 대체불가.

 

<디셉션: 홍콩 살인 사건>

누구에게나 들이밀만한 테마는 아니지만

정치질이 아닌 논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주고 싶다.

 

<코드네임>

간단한 룰인데 이게 과연 재밌을까? 싶은 의심을 날려준 게임.

진짜 재미는 정답을 맞추는 게 아닌 상대팀 방해하는 상황에서 나온다.

 

<언더다크의 폭군들>

덱빌딩과 영향력을 깔끔하게 엮어낸 게임.

개인적으로 가장 내 취향에 맞는 덱빌딩의 형태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향력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고 일러스트가 영....

 

<촐킨: 마야의 달력>

움직이는 기어와 메커니즘은 참신한데 이상하게 땡기진 않는다.

뭔가 잘하는 방법이 고정돼있는듯한 느낌도 들고... (알못의 의견입니다)

 

 

- C (누가 하자고 하면 고민 좀 해봄) -

 

<쓰루 디 에이지스>

이 게임만큼 몇판을 해도 잘 모르겠는 게임은 처음이다.

어플로 몇판을 돌려도 초급 ai한테 지다가 최근에서야 이겨봤다.

나름의 재미는 있는데 이걸 오프로 돌리고 싶은 생각은 안든다...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2판)>

누군가가 발전된 부루마불이라 평했는데 이해는 가지만 재미는 잘 모르겠다.

뭔가 메커니즘이 여러가지 들어갔는데 조화롭지 않고 난잡하다 느껴진다.

한판밖에 안해봐서 좀더 해봐야 맛을 알 것 같다.

 

<카네기>

좋아하는 사람은 참 좋아하는데 나는 차라리 푸에르토 리코가 맘에 든다.

부서가 너무 많아서 효과를 다 알고 있어야 하는것과

게임 대부분이 선점요소라는것도 불호 요소.

 

<에이언즈 엔드>

레이드 뛰는 맛은 잘 살렸는데 4인플 기준 이걸 깨라고 만든건지 모르겠다.

덱을 안섞고 그대로 넣는것도 오히려 계산을 해야할 것 같은 압박감이 귀찮다.

 

<광기의 저택>

이 게임은 그냥 플레이어를 억까한다.

누군가는 그걸 즐기겠지만 나는 그냥 불합리하게만 느껴진다.

 

<사그라다>

이뻐서 가산점 받은 게임.

필러 게임으로 좋을 것 같지만 굳이 하고 싶진 않다.

 

<아줄>

타일 배치하는 게임을 별로 안좋아해서 이 게임도 안 좋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다.

폭탄 돌리는 맛은 그나마 좀 있어서 D는 면했다.

 

<티켓 투 라이드>

보드게임 입문 초창기였으면 재밌게 했을텐데

지금은 너무 심심하다. 그래도 초보들 입문용으로는 역시 좋다.

 

<태양신 라>

1등을 했는데 왜 이겼는지 모르겠는 게임.

테마도 별로 안 와닿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워터게이트>

황투의 간략버전이라는데 게임은 나쁘지 않았지만

이 게임을 할바엔 다른 재밌는 2인플 게임이 많기에...

 

<타르기>

마찬가지로 이 게임을 할바엔 다른 재밌는 2인플 게임을 할듯...

메커니즘은 꽤 괜찮다 생각한다.

 

<루미큐브>

일반인들도 아는 보드게임의 대명사.

분명 재밌는 게임이지만 너무 많이 해서 이젠 쳐다만 봐도 질린다...

 

<아크 노바>

엔진빌딩, 타일놓기, 텍스트 많은 카드 등등

내가 안 좋아하는 메커니즘만 모아놨는데 이상하게 이 게임은 나쁘지 않다.

확실히 잘 만든 게임은 맞지만 내 취향과 너무 대척점이기에 아웃.

 

<레지스탕스 아발론>

너무 많이해서 질려버린 게임 시즌 2호.

탈락자가 없는 시스템만큼은 칭찬하고 싶다.

 

<코스믹 인카운터>

희귀게임이지만 기회가 닿아서 해볼 수 있었는데 재미는 잘 모르겠다.

그냥 정치질 게임 아닌가 싶다.

 

<뱅!>

질려버린 게임 시즌 3호.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잘 만든 게임인가 싶은데

학창시절의 추억때문에 D는 피했다.

 

 

- D (누가 하자 해도 안함) -

 

<에버델>

겉보기엔 귀여워서 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게임이 너무 난잡하다.

안그래도 많은 선택지에 카드시장에 깔린 카드 하나하나 다 읽고 있으면

정신 사납다는 느낌이 든다.

선택지가 많은 게임을 안 좋아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게임.

 

<7 원더스>

7 원더스 대결이 있는데 굳이 이 게임을 해야할까 싶다.

7인 플레이를 한번 해봤는데 정말정말 비추한다.

 

<패치워크>

타일놓기 게임을 싫어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 고마운 게임.

 

<카멜 업>

예측과 전략이 있는 척 하는 운빨 게임.

차라리 대놓고 운빨인 레디셋벳을 하는 게 훨씬 낫다.

 

<스플렌더 대결>

그냥 스플렌더보단 낫지만 그래도 본질은 스플렌더.

스플렌더를 굉장히 안 좋아하는 나로써는 아웃.

 

<윙스팬>

슴슴해도 너무 슴슴하다.

캐스캐디아가 평양냉면이라면 얘는 그냥 맹물이다.

 

<엘더베일의 거처>

남들은 열심히 카드사고 용병 고용하고 하는데

나는 그냥 거처만 지었는데 게임 끝나고 보니 내가 1등이더라.

운이 안좋은 사람이라 전투가 주사위로 결정되는 것도 굉장히 싫다.

 

<테라포밍 마스>

이 게임이 왜 여기있나 싶으실텐데

엔진빌딩을 싫어하고 무엇보다 게임에 안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최하위권에 위치하게 됐다.

티츄, 마작과 함께 모임에서 봉인되어야 할 게임 1순위라고 생각한다. (알못 개인의 의견입니다.)

 

<스플렌더>

안그래도 엔진빌딩 싫어하는데 이 게임 강점기 시절이 너무 힘들었다.

 

<도미니언>

다른 게임은 어떤 부분이 재미인지 이해라도 가지 얘는 정말 모르겠다.

하는게 그냥 카드 사고 덱에 넣고 카드 뽑고의 반복이다.

당당히 워스트 1위에 등극했다.

 

 

최대한 간단히 적는다고 했는데 역시 분량이 많아서 그런지 글이 길어지네요.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제가 어떤 취향인지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엔진빌딩, 타일배치, 너무 많은 선택지, 텍스트 많은것을 안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전략인데 중요한 순간에 운빨로 결정되는 게임을 안 좋아하는듯 합니다.

운빨이면 운빨, 실력이면 실력 하나만 밀고 가는게 좋은 것 같네요.

 

혹시라도 저랑 비슷하신 분들 계시다면

제 취향에 맞을 것 같은 게임이 있다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주말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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