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후회한 게임vs사고 후회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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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2 22:07

제가 스스로 생각하기에 게임구매대비 플레이횟수가 적은 편인데 그러다보니 사고파는 경우가 좀 많아서 후회한게임이 꽤 되네요. 그중에 생각나는게 있어서 끄적여 봤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 측면에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고 후회한게임 5위. 알라카르테 이게임에 대한 감상들중 절반은 '여성과 함께 하면 빵터지는 게임'이라고 되있을것임. 반대로 말하면 그냥 남자들끼리 하고싶지는 않은게임. 뭔가 요리같은 것을 하는것 같긴 한데 결국 남이 뭐하나 구경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4위. 라보카 기존에 우봉고와 비슷한 1인게임을 억지로 2명이서 하게끔 바뀌었는데 나름 게임방식이 신선하다고 볼수도 있다. 하지만 우봉고와 같이 결국은 '누가 빨리 완성하는가'로 볼때 게임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낌. 교육용으로는 좋을듯. 3위. 아그리콜라 게임가격도 비싼데 스티커도 붙이고 트레이도 사고 추가덱도 있으면 좋다고 해서 구하고....... 플레이가 썩 나쁘지 않았지만 세팅이 귀찮고 점수얻는 재미보다 밥줘야하는 압박이 크게 다가왔음. 노력대비 귀찮니즘으로 인해 플레이빈도가 적을수밖에 없는 게임. (근데 아직 팔지는 않고 있네요ㅎㅎ.) 2위. 디센트 정가로 사고 내가 한글화까지 했다면 무조건 1위겠지만 다행이 중고구매로 구매해서 2위. 왕복2시간동안 무게도 장난아닌 이게임을 판매자분이 종이 가방도 없이 주셨음. 1판이라 박스가 엄청 긴 그것을 지하철안에서 들고서 힘들게 사왔는데 룰북양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 결정적으로 게임구매자는 오버로드밖에 할수가 없잖아...ㅡㅡ 대체 오버로드는 무슨재미로 하는건지.... 룰설명에 체크해야하는것도 많고 애들 괴롭히려고 해도 몬스터들을 왜이렇게 약한지요. 내가 게임을 하는건지 보드게임방에서 알바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누가 오버로드를 해준다면 모를까 내가 다신 하고싶지 않은 게임. (이게임에서 느꼈던 비슷한 느낌을 팬데믹 확장에서 바이오 테러리스트를 할때 느꼈네요. 딱히 뭐가 비슷한지 설명하긴 어렵지만.. ) 1위. 문명 내가 느낀 문명의 문제는 「'보드게임'으로 잘구현된 피씨게임」이 아니라 「보드게임으로 잘구현된 '피씨게임'」이라는 생각임. 보드게임으로 잘 컨버젼했지만 결국 볼륨줄이고 이것저것 바꾸고 해도 결국엔 인터페이스가 불편함. 자원체크도 해야하고, 보드판은 엄청 넓은데 업그레이드(?)보드도 같이 놓아야하고, 또 놓긴 놓더라도 멀리 있는사람은 보드판이 보이지도 않는다. 거기다 기술피라미드카드도 각 플레이어마다 놓는다고 탁자는 포화상태인데다 불가사의카드에다 문화카드. 사상카드까지....!!! 챙겨야되는 카드는 또 왜이렇게 많은건가! 물론 내가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기때문에 일일히 체크하면서 해야하는 이런게임이 안맞는걸수도 있음. 안타깝게도 끝까지 돌린적이 한번도 없었던 게임. -팔고 후회한게임 5위.엘그란데 절판이라 판건 후회되나 별다른거 없이 재판되면 다시 살 생각은 없음. 한글화하기도 힘들고 카드프로텍터도 좀 유별(?)나다. 하지만 가끔 그놈에 카드 가위바위보가 그립다. 4위. 화이트채플 이게임은 내가 너무 좋아하고 많이 했던게임이었으나 결국 주변에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게임. 같이 할 사람만 생기면 언제든 다시 구매하고 싶지만 잔인하다느니..너무 길다,머리아프다 등등의 잔소리때문에 못사게됨. 후회라기 보다는 아쉬움에 가까운 게임. 3위. 황혼의 투쟁 사실 2인게임은 잘안하는 이유가, 3인게임에서 꼴지를 하면 기분이 안나쁜데 2인게임에서 지면 기분이 많이 상하는 스타일. 그러다보니 사놓고 두번정도했었는데 속상하기도 하고 은근히 진이 빠지기도 했었음.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꾸 아른거리고 하고 싶은 생각이 들던 게임. 결국 다시 사서 한글화를 하는데 또 어찌나 귀찮은지.... 뭐...다시 사고 한번도 못하고 있긴 하다 2위. 시타델 한때 절판되고 한참 후회했었던게임. 지금이야 블러핑게임이 참 많지만, 그당시 긴장감 하나만큼은 누구도 따라올수 없다고 생각했던 게임. 7인플도 손색없는 게임성이라 가끔 6~7명모일때 돌리기 좋은 게임이다. 1위.엔데버 이게임이 1위인 이유는 절판된 게임중에서 내가 가장 하고싶은 게임이기 때문이다. 한참 게임을 많이 사던때에 구석에 처박혀있던 이게임을 비싸게 구매한다는 글을 보고 판매함. 절판후 1년간을 후회했으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실 웃돈을 주고 사기에 그렇게 뛰어난 전략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5인최적화게임이며 세계지도라던가 노예상인같은 항해시대적 테마도 좋고 나름 테크트리타는 재미도 있다. 룰은 심플하나 고민할게 꽤 되기때문에 갖출건 다 갖추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까나. 빌리지의 일꾼가져가기(?)액션을 볼때마다 이게임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