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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찍은 보드게임 사진들-5-

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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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1 오전 2:43

IP: 2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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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로 보드게임 사진도 찍는 내로라 입니다.

오랜만에 스텍이 쌓여서 이렇게 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

저희 파티는 연말 연시에 행사가 많으니 자주 모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이면 열심히 보드게임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라에 입문자분들도 많이 늘어나는 거 같고, 리뷰에 관한 글, 혹은 만화나 영상 등 다양한 컨텐츠가 많이 올라오는 거 같아 즐겁습니다~!

특히나 사진도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다들 너무 잘 찍으시는 거 같아 한수 배우고 있습니다~! :)

서론은 이쯤하고 그동안 찍은 몇 안되는 사진 올려보아요~

첫번째는 사이드 입니다.

와... 재미있었어요! 최고입니다.

생각보다 전쟁은 잘 안일어나고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하네요.) 영향력 싸움에 가깝습니다.

근데 저는 여기저기 시비 털고 다녔어요.ㅋㅋㅋ 점수가 낮아서 도저히 따라 갈 기미가 안보이니까 에라 던져!@ 하고 병력 좀 쌓였다 싶으면 어택땅 했죠.

결국엔 꼴지했지만ㅋㅋㅋ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은 본판만 진행한 것이지만, 조만간 확장까지 플레이 할 날을 잡아보려고 각을 재고 있는 중입니다.

두 번째는 더 루프입니다.

이 친구는 사실 얻은지 약 2년쯤 된 친구입니다.

구매가 아니라 얻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에 친구들을 데리고 보드엠 파티에 갔다가 사은품으로 당첨된 녀석이에요~!

덕분에 사진에 올리진 않았지만, 아트워크 작가님의 사인도 받았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제가 받은 건 아니고 친구가 당첨된 거예요.ㅋㅋ)

그동안 게임을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에 들어서 드디어!!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그랬어요.

덱빌딩으로 하는 팬데믹 같아서 참신하고 신기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론 펜데믹 보단 못하다는게 우리의 평이었습니다.

확실히 재미있긴 한데, 우리가 펜데믹을 안했더라면...하는 느낌?

왜냐면 게임이 너무 쉬워도 너무 쉬웠거든요.

그뒤에 이대로 끝내기엔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른 모듈을 넣어서 진행해봤는데.... 아닛?!

이거 엄청난 물건이었습니다!!

게임의 난이도가 확 올라가면서 큐브를 가운데 분배기에 넣을 때마다 조마조마해지는데...

나중에는 게임이 막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가니까.

"야 컨트롤 해! 컨트롤!" 하면서 구멍보면서 최대한 빗나가게 집어넣고 겨우 깼습니다.

사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게임 컨트롤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ㅋㅋㅋ 순전히 운이에요ㅋㅋ 운ㅋㅋㅋ

근데 막 어찌저찌 운 좋게 피해가니까 소리 지르고 "역시 컨트롤! 피지컬 게임이었네 이거!!" 이러면서 다 큰 어른 셋이서 흥분하며 플레이 했어요.ㅋㅋㅋ

알고보니 저희가 처음에 했던 모드는 쉬움 of 쉬움 모드라 튜토리얼 수준이었고, 모듈을 넣으면서 부터가 진짜 게임의 시작이더군요.

추후에 아마 확장에 스티커까지 구매할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캠페인 모드로 스토리나 레거시 요소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점은 살짝 아쉬웠네요.

세 번째는 아르낙입니다!

정말 아끼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에요.

덱빌딩이랑 일꾼놓기 메커니즘이 들어있어서 많은 분들이 듄이랑 비교하시는데, 듄과는 결이 완전 다른 게임입니다.

듄은 일꾼놓기의 선점효과와 덱빌딩의 카드 효율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아르낙의 일꾼놓기와 덱빌딩은 오른쪽 사원 트랙을 올라가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거든요.

게다가 듄은 인터랙션도 강한데 이 친구는 인터랙션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요.

라운드가 끝나 갈수록 자신이 가진 카드와 일꾼, 그외 동료와 유적 ㅣ자원을 최대한 엿 바꿔 먹으면서 사원을 올라가는 재미가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녀석입니다.

자원을 이리 저리 치환하다보면 묘하게 퍼즐 푸는 느낌도 들고, 자세히 보면 일꾼놓기든 덱빌딩이든 어떻게든 점수를 먹게 되는 포인트 샐러드의 요소도 있어서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차이가 많이 안나서 아쉽게 끝났다는 기분도 들더라구요.

특히나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은 1인플도 매우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1인플 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저도 거의 1인플은 안하는데요.

그냥 오토마랑 플레이 하는 게 아니라 본판의 룰북에 보시면 캠페인 모드가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웹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게임 세팅도 완전 새롭게 하고 진행 방식도 완전 다르게 진행하는 모드에요.

단순히 오토마랑 싸워서 이겨라 식의 게임이 아니라 특정 목표가 주어지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 게임이 끝나는데,

진행하면서 특정 요소가 해금 될 때마다 약간의 보상과 스토리가 진행되고 다음 게임에서는 새로운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는 등의 은근 레거시 같은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2번째 확장이 이 캠페인 모드를 더욱 진화해서 만든 느낌이더라구요.

2번째 확장은 아직 맛만 본 상태인데, 둘이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서 와이프나 혹은 친구랑 돌릴려고 각을 보고 있습니다.

아르낙... 정말 재미있어요.

테마도 좋고... 게임도 편안하고. 큰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몇 안되는 힐링(?) 게임입니다.

마지막은 딱 지난 주 토요일에 엄청 재미있게 돌린 푸에르토리코 1897 입니다!

크어.... 뭐죠? 이게? 저는 푸에르토리코를 이번에 처음해뵜는데요.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명작이라는 것을 보드게임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컴팩트하다고 해야할까요? 그야 말로 유로의 정석?...이런 느낌? (이 게임 유로 게임 맞죠?)

그냥 행동 선택하고 수행하면 되는 게 전부인데, 남들이 뭘 할지 눈치보며 플레이해야하는 게 끝내줍니다.

다른 사람의 자원을 빼앗거나, 혹은 건물을 없애거나 일꾼을 데려오는 등의 직접적인 인터랙션은 없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선택으로 오는 인터랙션이 엄청 납니다.

주지사(선플레이어)가 빨리 내 차례에 오길 바라다가 막상 주지사가 되면 엄청 고민을 하게 되요.

처음엔 약간 비슷하게 게임이 흘러가는 거 같더니, 라운드가 지날수록 각자 받은 특별 혜택과 구매한 건물, 그리고 꼬일 대로 꼬인 액션 선택들로 인해서

전략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면서 서로 눈치를 보며 액션을 선택하게 되는데, 내가 취할 이득과 그로 인해 남이 취할 이득을 계속 저울질 해가며 계산도 해야하고

추후 다른 플레이어가 저 행동을 할테니 나는 미리 이걸 해둬야겠다 등.. 고민의 재미가 끝내줬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상반기 베스트를 뽑는다면 푸에르토리코를 후보에 올리고 싶네요.

친구들도 다 이 게임을 처음 해봤는데 극찬을 했습니다.

이야... 올해 시작부터 좋은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행복하네요.

이제 1월 지났는데, 앞으로 11개월동안 또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요?

정말이지... 마음 같아선 회사 그만 두고 보드게임만 하고 싶어요.ㅠㅜ

할 건 많고 시간은 없고... 하지만 보드게임을 계속 구매하고 싶으면 일은 다녀야 하고.ㅋㅋㅋ 철 없는 생각이지만, 보드게임이 너무 재미있어서 미치겠습니다.ㅎㅎㅎ

얘기가 길었네요.

대충 간단하게 끄적이고 잘라고 했는데 흥분해서 글 쓰다보니 어느새 2시 반이 넘었네요...

여기서 이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에 많은 사진까지 봐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들 즐거운 보드라이프 되시길 바랍니다~

p.s : 근데...저... 인스타 홍보해도 되나요...?

https://www.instagram.com/naerora222/

문제 시에 주소 삭제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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