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리치호러 풀셋 한글화 후기

마이티봄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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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6 오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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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요 며칠 힘들게 노력하여, 엘드리치호러 풀셋 한글화를 완료하였는데요,

엘드리치호러는 제가 보드게임계에 입문한 2년 전에 입문작이었기도 하고, 여전히 저에게는 최고의 RPG 게임의 요소를 거의다 가진

가장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게임입니다.

많은 사람들, 아컴호러 카드게임이 더 좋은 게임이라고 하지만, 저는 아딱은 나오는 족족 사서 풀셋으로 가지고 있었고 플레이도 40시간쯤 해서 캠페인도 두개나 깨봤지만, 아딱은 결론적으론 제 취향이 아니었고, 최대 강점인 스토리 마저, 카르코사 캠페인에서 저에게 쌔게 현타와 실망감을 선사했었습니다.(지금 다시 생각해도 화가 안가라앉습니다. 잠시... 안정을 좀 취하겠습니다.) ㅠㅠ

그래서 최근 아딱 풀셋을 미련없이 다 팔아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정작 제가 제일 좋아하던 엘드리치호러가 그제서야 보이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엘드리치호러 풀셋을 질렀답니다.

아무튼 말이 길어졌는데요..

이번 엘드리치 한글화는 제 평생 처음 해보는 한글화였는데,

이렇게 오래걸리고 힘이 드는것인 줄 몰랐습니다. ㅠㅠ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너무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 절대 한글화는 시도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한글화에 쏟는 정력과 에너지와 열정을 다른 더 좋은 것에 쏟는것이 제겐 더 나을것 같습니다.

한글화란, 이런식으로 영어로 되어있는 해외판 보드게임을, "레이저프린터로 별도로 출력해놓은 용지를 카드크기로 잘라서 슬리브에 일일히 끼워넣는 작업을 말합니다.

특별히, 엘드리치호러는, 글씨(텍스트)가 엄청나게 많은 게임이다보니, 한글화는 필수적인 게임이었습니다. 택스트 분량이 풀셋 기준으로 왠만한 책 10권 이상 될거예요.

몇일전 조립한 오거나이저에 토큰을 담아 넣는다.

오거에 토큰을 종류별로 담는다.

에픽몬스터, 일반몬스터, 조사자, 차원문 등을 잘 담습니다.

풀셋의 조사자는 55명입니다. 각 조사자는 각자의 배경이야기, 강점, 약점,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각자 고유의 퀘스트를 가지고 있습니다.(니알라토텝의 가면 빅박스 확장에서 추가된 점)

캐릭터 조사자 시트도 담고요

게임할때 자주쓰는 토큰도 담고요.(엘드리치토큰, 체력, 정신력, 능력치 증가, 감소 토큰)

사실 엘드리치호러는 풀확장을 가진자에게는 오거나이저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모든 구성물을 하나로 합치는 게임이 아니라서, 각 보스(고대의 존재)와 시나리오(스토리) 별로 사용하는 고유하고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카드들이 엄청 많고 다양하기 때문인것이다.

엘드리치호러라는 게임은 카드가 엄청나게 많은 게임입니다. 게다가 카드에 텍스트가 엄청 많습니다. 이 게임은 TRPG를 보드게임으로 만든 시도였다고 생각됩니다. 스토리, 무작위적인 서사, 각 시나리오별로 고유의 서사, 캐릭터 50여명의 각자의 개성과 개인퀘스트, 아이템과 주술, 캐릭터 강화, 질병 등의 요소가 방대하게 어우러져있습니다.

이건 오거나이저 업그레이드용 키트로 차원문 거치대와 파멸트랙인데요. 역시나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카드의 3분의 1정도만 오거에 보관하기로 고민끝에 결정을 내렸답니다. 다시한번 강조드리지만, 엘드리치호러는 풀셋기준으로 보면, 오거나이저는 전혀 쓸모가 없고, 오히려 세팅시간을 늘립니다. 전혀 필요가 없겠더군요. 그냥 게임 박스에 각각 보관하는 편이 훨씬 합리적이고 셋팅에 유리합니다.

한글화를 위해 A4용지 200장을 인쇄소에서 칼라로 출력했는데요, 출력비가 한장에 250원이라서 5만원 들었습니다. ㅠㅠ

돈도 돈이지만, 이걸 다 크기별로 잘라서 일치하는 카드에 끼워넣는 작업이 실로 막대한 작업이었지요.

엄청난 분량의 카드들, 근데 이 카드 분량은 총 카드의 3분의 1정도만 꺼낸겁니다. 나머지 카드는 게임 박스 안에 넣어놨거든요. 시나리오별로 고유의 카드들은 각 확장용 박스 안에 넣어놔서, 그 시나리오를 할 때, 그 박스에서 찾으면 더 쉽게 필요한 카드를 딱딱 찾을 수 있게요.

엘드리치호러는 총 9개의 확장팩으로 완결되었습니다. 빅박스 5개와 스몰박스 4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중 4개의 확장만 정식 출시되었고, 나머지 5개 확장은 해외판을 구해서 한글화 하였답니다. 각 확장별로 새로운 시나리오 및 시스템, 게임 추가요소, 추가 카드와 보조게임판 등으로 더욱 즐길거리를 늘려줍니다. 각 확장별로 분위기가 다릅니다.

모두 모여 한컷.

사실 엘드리치호러를 혼자서 가장 간편하게 즐기는 방법은 테이블탑 시뮬레이터로 엘드리치호러 한글 풀확장 스크립트 버전으로 즐기는 것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테탑용 엘드리치는 공유 및 다운로드가 막히거나 금지되었지요.

마치면서..

그나저나 몇일전 구매한 프라이데이도 해봐야하고, 그 밑에 있는 아크노바 마린월드도 샀는데, 그것도 즐겨봐야겠구요.

그리고 저의 최고의 게임 몇가지가 있는데(아크노바, 메이지나이트, 마라카이보, 엘드리치호러, 아컴호러3판, 여명의제국 4판 등) 주구장창 그것들만 즐겨도 몇년 시간이 꿈같이 지나갈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보드게임2년차 초보 보린이인 저의 생애 첫 한글화 후기글이 었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APPY NEW YEAR 2024! GOD BLESS YOU~!

한글화 자료를 요청하신 분이 네분정도 계셨는데 한글화 자료는 보내드릴 수 없습니다. 코보게에서 정식발매를 2년전 공식화했고 테탑에서 아컴파일즈 게임들이 공유중지된 상황에서 코보게의 허락없이 한글화 자료 공유는 제게 불이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공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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