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가 플레이 한 게임을 내 맘대로 정한 top4
안녕하세요. 취미로 보드게임 사진도 찍는 내로라입니다.
보라에 많은 분들께서 top100부터 결산까지 글을 올려주시는 걸 보고 저도! 해보고 싶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근데 막상 정리하려니 이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맘대로 각 부문을 만들고 Top4를 골라보았습니다.
이것도 쉽지는 않았지만요...(좋았던 게임들이 너무 많았....)
올해 즐겼던 게임을 정리해보니 100개가 넘어가더라구요. ^^;;;
그 중에 각 부문 별 개인 취향으로 너무 좋았던 게임들만 골라보았습니다!
순전히 보드게임 경력 2년따리가 개인적인 취향대로 재미로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
1. 스토리 게임 부문
게임의 메커니즘 재미 이런거 다 떠나서 그냥 순수하게 스토리 자체만 보고 좋았던 게임 Top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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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종말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자는 조용히 무기를 들었다. 켈트 신화와 아서왕의 신화를 다크 판타지 분위기로 살린 테인티드 그레일. 어두운 분위기와 더불어 세상의 종말을 헤쳐나아가는 이야기는 몰입감을 더해주고 깊이 있는 세계관을 맛보게 해주었습니다.
- 롤 플레이어 어드벤쳐 : 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나 자신의 이야기. 웰컴 투 더 판타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추후 새로운 에피소드에서도 영향을 주고 인연으로 찾아오는 등 마치 그 세계에서 나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 펜데믹 레거시 시즌2 : 펜데믹 레거시 시즌 1. 그로부터 71년 후… 세계는 단절되었다. 캬.... 참... 이거... 스토리가 사실 크게 별 거는 아닌데... 중간중간 밝혀지는 의문과 마지막의.... 캬~~
-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 : 세 사람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 사건. 범인은 하나. 그러나 셋 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시간에 관련 된 스토리를 좋아합니다. 타임머신이라던가 타임슬립이라던가... 근데 그런 기대했던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엔딩를 읽고난 뒤에 이 게임을 한 번 밖에 못한다는 사실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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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인플 부문
둘이서 플레이 했을 때도 재미있는 게임을 골랐는데, 고르고보니 그냥 다 2인 전용 게임 Top4가 되었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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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불허전의 1:1 게임. 진검승부. 유일한 단점은 시대마다 세팅해야하는 카드들… 개인적으로 룰북만 봤을 때도 재미있겠다고 느꼈던 게임입니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카드를 세팅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7원더스 듀얼은 오거나이저에 메탈코인까지 구매해서 소장할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이에요~
- 워터 게이트 : 내가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조사해보게 될줄이야!! 테마성도 끝내주는 영향력 줄다리기 1:1 카드 배틀! 진짜 게임을 하면서 실제 사건을 검색해보고 그 테마에 빠져들어 게임을 즐겼던 것 같아요. 몇 장 안되는 카드로 드로우 해가면서 이번에 어떤 걸 쓸까 상대는 어떻게 나올까 영향력을 어떻게 빼앗을지 생각할 것도 많고 눈치보며 블러핑하는 맛도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 스타워즈 덱빌딩 게임 : 스타워즈를 모르는 내 친구도 재미있게 즐겼다! 게임 자체가 너무 재미있는 1:1 덱빌딩 게임. 솔찍히 흔한 덱빌딩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펀딩 당시에도 잠깐 취소할까 고민도 했었구요. 해보고 재미없으면 스타워즈 팬인 친형한테 선물해줘야겠다. 했는데 아직까지 제 손에 있는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 드라큘라 VS 반 헬싱 : 단순한 숫자 싸움… 그러나 눈치 싸움과 블러핑이 판치는 1:1 트릭테이킹. 보드게임 잘 모르는 친구랑도 하기 좋은 숫자 싸움 게임입니다. 별 대단한 건 없는데, 담백함 속에 심오함이 있어요! 아내랑 제일 많이한 보드게임인 거 같아요ㅋㅋ 저는 이제 좀 질렸는데 아내는 계속 하자고 하네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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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협력 게임 부문
우리가 무언가를 함께 공략 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살린 게임 Top 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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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데믹 레거시 시즌2 :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최선의 수를 찾아내지만 결과는 언제나 ㅈ망… 이딴 게 인류?! 펜데믹은 매 차례에 고뇌하고 상의해서 어떻게 플레이할지 의논하는 맛도 재미있지만, 스테이지 하나 끝나고 난 뒤에 얻은 포인트로 무엇을 업그레이드 하고 다음에 어떤 캐릭터를 쓸지 상의하는데에만 1시간씩 소비되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한데로는 1도 안되는게 너무 매력적이에요.
- 스페이스 크루 : 트릭테이킹으로 협력을 만들다니! 고요 속에서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여 트릭을 따야한다. 정말 재미있는 카드 게임 카드 40장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협력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시작되면 대화를 나눌 수 없는데 누구 한 명이 이상한 카드를 내려놓으면 나머지가 한숨을 쉬게되는 점이 참 즐거웠어요. 게임이 실패로 끝나면 모두가 못했던 이야기를 토해내면서 누구 하나 원숭이 취급을 하게 되는데, 결국 마지막엔 모두가 원숭이가 되어 있었다라는 엔딩을 맞이합니다.
- 좀비 사이드 (헨드릭스 요새) : 누구하나 폭주하면 모두가 총들고 뛰쳐나가는 좀비 학살 게임. 협력하라고? 그딴 건 내 총알에나 부탁 해보시지! 좀사는 본판도 재미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가 추가된 확장 시리즈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를 깬다는 뚜렷한 목표도 있고, 캐릭터가 죽으면 모든 게 리셋되고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바꿔서 해야하기 때문에 신중함도 생기거든요. 주빨망 게임이라 파티파티한 분위기도 있다보니 갑자기 누구 하나 폭주하기 시작하면 모두가 미쳐날뛰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인간이 얼마나 거만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는 게임.
- 킵 더 히어로즈 아웃 : 협력하지 않으면 용사들로 부터 보물을 지킬 수가 없다…!! 그래도 게임이 끝났을 때 이기면 내 덕, 지면 네 탓. 지난 페스타 때 체험해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좀비 사이드랑 펜데믹을 묘하게 잘 섞은 느낌인데,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몬스터의 능력이 비대칭이라 각자 자신의 특기를 잘 살려야하는 맛이 있어요. 아쉬운 건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구매는 고민 중입니다. 그나저나 체험한 게 올해 Top4라니... 올해는 협력게임을 많이 안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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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트워크 부문
게임의 재미 같은 걸 떠나서 순수하게 아트워크가 예뻤던 게임 Top4입니다. 워낙 이쁜 게임이 많아서 제일 고민을 많이 했던 부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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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에 관심 없는 사람이 봐도 일단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엄청 귀여운 일러스트!! 루트는 작년에 무슨 게임인지도 모르고 그냥 아트워크만 보고 고른 게임이였어요. 올해 처음 플레이 해보았는데, 귀여운 모습과는 다르게 피 터지는 경쟁 게임이었네요.ㅋ 저희 집에 놀러온 친구들이 다른 건 몰라도 루트만 보면 하나같이 "저건 무슨 게임이야?"라고 의문을 가질 정도로 귀여운 아트워크인 것 같습니다. (사진에 실수로 더 루트라고 적었네요... 더 루프랑 헤깔렸나봐요.ㅋㅋㅋ)
- 테인티드 그레일 :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를 너무 잘 살린 일러스트. 맵카드가 깔리는 것만 봐도 두근거린다. 와... 테티그는 진짜 맵 카드만 펼쳐봐도 쩔고 전투 카드 일러스트도 쩔고 그냥 다 쩔어요. 박스 아트워크만 봐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솔찍히 이 게임이 주는 재미의 50%는 아트워크가 다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버건디의 성 SE :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갓겜이 예뻐지기 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최강 아닌가? 루트 다음으로 게임이 뭔지도 모르고 아트워크 때문에 구매한 보드게임 입니다. 어웨이크 렐름은 정말 아트워크를 끝내주게 뽑아내는 거 같아요. 테티그랑 다르게 박스만 봐도 설레이게 만드는 뭔가 있습니다. 색감을 너무 잘 써서 눈이 참 즐거운 게임이에요.
- 위쳐: 올드 월드 : 위쳐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아트워크! 카드의 일러스트가 진짜 멋지다! 솔직히 테인티드 그레일에 맞먹을 정도의 멋진 아트워크를 가진 게임입니다. 일단 보드 판의 배경도 멋지고, 카드 일러스트가 진짜 수준급입니다. 아트워크가 위쳐의 세계관을 잘 살린 덕에 판타지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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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인플 게임 부문
많은 사람들이랑 플레이 했기에 재미있었던 게임 Top 4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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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그리드 : 경매 요소가 있어서 사람이 많을수록 재미있어지는 땅따먹기류 게임. 파워 그리드는 2~5인까지 해봤는데, 사람이 많아질수록 경쟁도 심해지고 분위기가 살아나는 게임이었습니다. 경매해서 발전기 사고, 자원 사고 도시 짓고 자원 써서 도시를 발전한 만큼 월급 받고 그 돈으로 다시 경매하고... 이것의 반복인데, 진짜 묘한 뽕맛이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 좀비 사이드 : 최대 6명이 할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좀 더 시끌벅적 요절복통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풀파티로! 좀사는 혼자 하든 6명이 하든 무조건 캐릭터를 6개 다 사용해야해서 같이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한 사람이 여러 캐릭터를 운영해야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내 캐릭터 하나를 육성하고 몰입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더군요.
- 티켓 투 라이드 유럽 : 티투라는 2인과 5인플은 극과극의 체험을 하게 된다. 나는 이 게임이 이렇게 빡빡한 게임인 줄 몰랐지… 저는 이 게임이 패밀리 게임인 줄 알았습니다. 5인이서 플레이 하기 전까지 말이죠.... 이야... 경로 막힐 때마다 티는 낼 수 없고 미쳐버립니다.ㅋㅋㅋㅋ 이거 일꾼놓기 게임이었나요?
- 레디 셋 벳 : 달려!!! 9번마!!!! 11/12번마!!! 희망은 너에게 달렸다!!!! 네... 말해 뭐합니까... 우리 모두 주변 이웃분들께 너무 실례되지 않게 흥분을 가라 앉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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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센세이션 부문
게임을 하면서 중간 중간 놀라움을 겪었던 게임 Top 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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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을 카드를 깔면서 진행한다는 점과, 단순히 시나리오북을 읽고 진행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기믹으로 깜짝 놀라게 했다. 솔직히 그냥 스토리 따라 가면서 플레이하는 게임인 줄 알았거든요? 더 솔직히 말하면 이게 게임을 하다보면 좀 질리게 만드는 그런게 있거든요. 아무래도.... 근데 중간중간 좀 신기한 기믹을 넣어서 '어? 이런건 참신하네?' 라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 시간을 달리는 트라이앵글 :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시리즈가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었다. 사실... 게임 중간중간 놀랐던 건 아니고, 그냥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신기했어요. 이런 게임을 처음해봐서요... 내 캐릭터를 외우고 상황을 이입해서 진행하는 추리게임이라뇨... 누구랑 플레이하느냐가 참 중요한 거 같은데, 저는 파티원을 참 잘 둔 것 같습니다.
- 웰컴 투 더 문 : 하나의 시스템으로 다양한 양상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는 건 참신했다! 스테이지 마다 게임이 달라! 네... 드로우 앤 라이트 게임인데, 하나의 시스템에 스테이지 마다 그 조건을 다양하게 구성해서 완전 다른 느낌을 경험하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게다가 나름 스테이지 마다 배경 이야기도 있고, 시나리오 모드도 있어서 정말 놀랄 노자였어요.
- 펜데믹 레거시 시즌2 : 시즌1과는 다른 충격을 준 시즌2. 복권 긁듯이 카드에 스크래치 하는 부분도 신기했고 거기에서 나온 기믹들을 보는 맛도 좋았다. 펜데믹 레거시 아직 안하신 분 계신가요? 매주 혹은 매일 고정으로 모이는 파티가 있다면 이 게임 꼭 해보세요!!! 그냥 미쳤습니다. 아니 보드게임을 이렇게까지 만들었다고? 개인적으로 펜데믹 레거시는 진짜 보드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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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웃음꽃 부문
게임 하는 내내 웃기다 못해 배가 아플 정도로 폭소했던 게임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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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운드 퀴즈쇼 : 애들 게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버라이어티 쇼의 주인공! 친구끼리 예능 한 편 뽑고 싶다면 사운드 퀴즈쇼! 이거 진짜 올해 초에 파주 슈필 때 사은품으로 받아서 들고왔는데, 처음엔 애들 장난감 같은 느낌이라 개무시했습니다. 와이프가 이왕 받았으니 해보자고 해서 배터리 넣고 테스트 플레이 해봤는데... 그뒤로 올해 7월달까지는 모임 시작 전에는 반드시 2판 정도는 하는 아이스브레이크 게임이 되었어요. 지금은 다들 어느정도 답을 외우는 바람에 순발력 게임이 되어버려서 봉인했는데... 올 한해 정말 재미있게 한 게임이었습니다.
- 레디 셋 벳 : 인원이 5명 넘어가는 순간 여기는 경마장이 된다. 너무 시끄러우면 주변에 민폐니 주의하자. 진짜 여기가 경마장입니다 여러분...
- 갤럭시 트러커 : 게임을 하다보면 어느새 내 우주선은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이 게임은 두 페이즈로 나뉘어 플레이 하는데, 1 페이즈 때는 우주선을 만듭니다. 열심히 타일을 뒤집어 가면서 1분 안에 완성해야하는데, 이 단계에서 부터 서로 만든 우주선 보면서 웃음 꽃이 피어납니다. 2 페이즈 때는 만든 우주선으로 배달 레이스를 하는데, 더이상 우주선이라고 부를 수 없는 무언가가 되어 가면서 게임이 끝났을 땐 누가 이겼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더라구요.
- 마라케시 : 부루마블의 초경량화 같은 게임. 남의 돈 빼앗을 때만큼 즐거운 건 없지. 이 게임은 진짜 부르마블의 초경량화 게임입니다. 돈이 자꾸 돌고 도는 것 같은데, 알고보니 누구 한 사람만 돈을 못벌고 있었고, 우리는 그 사람 돈 가지고 놀고 있을 뿐이었곸ㅋㅋ 진짜 간단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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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깅 부문
게임 후 또는 게임 중간에 다른 사람 빡치게 놀리기 좋은 게임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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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사위를 굴린 후에 아쌈의 이동 방향을 정하는 룰로 게임한다면 모두가 티베깅을 멈출 생각을 않는다. 이 게임은 주사위를 굴려 공용 말인 아쌈을 이동 시켜서 도착한 장소에 다른 사람의 양탄자가 있으면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원래는 주사위 굴리기 전에 내가 이동할 방향을 정하고 주사위를 굴려야 하는데, 좀 더 빡센 룰로 주사위 굴리고 이동 한 후에 다음 사람의 이동 방향을 정해주는 룰로 하시면... 모두가 티베깅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상을 입을 수 있으니 매우 친한 사람들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황금의 땅 엘도라도 : 게임 중간에 길막이라도 하면 뒤에 사람들 속터지는 즐거운 덱빌딩 레이싱 이거 진짜 길막 가능한 레이싱 게임이라서 맘 먹으면 티베깅 오지게 할 수 있습니다. 승부욕 강한 사람에게 하면 싸움 날 수 있으니 적당히 눈치 보시면서 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이 게임은 왜 팀전이 없을까요? 재미있을 거 같은디...
- 시타델 : 게임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카르텔이 형성된다. 그 뒤로 협잡과 티베깅은 멈출 생각을 않는다. 시타델 해보셨나요오? 가관입니다... 친구들이 이다지도 추잡하게 플레이 할 줄은 생각치도 못했어요. 근데 알고보니 제일 추잡한 건 나였고!! 분명 건물 짓는 게임인데,다들 남 망치는 것 밖에 안함ㅋㅋㅋㅋ
- 배틀 그라운드 : 다른 사람 죽었을 때 놀리기 좋고, 공격이 모두 실패할 때 놀림 받기도 좋은 배틀 로얄 파티게임! 공격할까 말까 놀리기도 좋고, 막상 공격 받았는데, 죄다 빗나가는 꼴 보고 비웃어주기도 좋고 정말 재미있는 파티게임입니다. 주빨망 게임이라 진지하게 하시면 마음만 다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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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부문
장르가 테마 게임인 것보다는 게임 메커니즘에 테마를 잘 살려놓은 게임으로 선택한 Top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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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세션 : 행사를 열고 손님을 초대하는 과정에서 이미 테마성이 미쳤음. 일꾼인 줄 알았던 하인들은 행사장에 배치하고 손님을 응대하는 역할. 올해에 가장 핫했던 몇 안되는 게임 중 하나죠. 다들 업세션 재미있게 즐기고 계시나요? 액션인 장소 타일을 선택해서 하인을 배정하고 손님을 초대해서 응대가 필요한 손님은 추가로 하인을 더 붙여주는데 그 과정이 영국 귀족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근데 사실 저는 빅토리아 시대도 잘 모르고 그런 문화도 잘 몰라요. 그냥 비디오 게임이나 애니 혹은 영화같은 곳에서 얼핏보고 그 이미지로 플레이 하는건데 참 재미있습니다. 테마 게임인지 유로 게임인지 모르겠어요.
- 빌리지 빅박스 : 미플을 사용하면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르면 미플이 죽는다. 내가 게임을 하면서 내 일꾼들의 생사를 신경쓰게 될 줄이야... 대부분의 행동을 할 때 일꾼을 사용할지 아니면 큐브를 사용할지 선택해야하는데, 일꾼을 사용하면 시간을 자원으로 사용해야합니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가장 나이가 많은 일꾼을 죽여야하는데 이게 누굴 어디서 어떻게 죽이느냐에 따라 명예의 전당에 오릅니다. 이게 또 점수가 되는건데, 항구 확장의 주점에서 일꾼이 죽으면 명의 전당에 못가고 그냥 무덤으로 가야합니다.ㅠㅜ 술 마시다 죽은 자에게 명예는 없는 것이죠... 묘하게 행동과 결과에 대한 메커니즘에 테마가 잘 살아 있습니다.
- 트릭케리언 : 계획부터 마술 공연까지의 과정을 잘 녹여낸 게임. 마술사가 되서 공연을 위해 마술을 준비하고 재료를 세팅하고 공연 날짜 예약까지 하는데, 그 과정을 진행하면서 정말 테마가 제대로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중간 중간 새로운 마술도 배우게 되고 새로운 재료도 사서 세팅하는데, 이거 아이돌을 주제로 리테마 해도 괜찮게다 싶을 정도로 테마가 잘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이 게임 어려운 게 없는데 왜 긱 웨이트 4점대인지 모르겠네요.
- 로코코 : 덱빌딩 게임인데, 카드는 그저 직원일 뿐이고, 이 카드로 직원을 더 뽑거나 재료를 사거나, 옷을 만들고… 행동 하나하나가 테마 그 자체. 리뷰를 쓰면서 느낀 건데, 테마를 느끼는 부분이 흡사 업세션과 거의 비슷합니다. 옷을 만드는 것이 주 테마인데, 손에 든 카드가 직원이고, 이 직원을 써서 재료도 사고 새로운 직원을 뽑거나 옷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제작한 옷은 팔거나 무도회(?)에 가는 귀족에게 대여해주기도 하구요. 업세션 보다 인터렉션이 강해서 이런 테마적인 부분을 느끼기보다 남들보다 먼저 선점하는 것에 혈안이 되서 그런 걸까요? 로로코가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평은 있어도 테마가 강조되는 리뷰는 못 본 것 같네요. 참고로 로코코는 아트워크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top4에 넣어야하나 고민 했던 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30분의 고민 끝에 결국 탈락했지만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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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언제나 처럼 사진을 넣으려고 했는데, 양도 양이고... 일부 게임은 사진 편집도 안되어 있어서 편집부터 하려니 시작 전부터 지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올 한해 즐겼던 게임을 정리하는데에 집중하고자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네요~
연말에도 열심히 보드게임 즐기고 계시나요?!
저는 올 해가 가기 전에 아내와 함께 이것저것 해보려고 한답니다~
이제 진짜 23년이 얼마 안남았네요!
올 한해의 마무리를 즐겁게 하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