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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오트 클럽 간단 후기

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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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오전 12:58

IP: 118.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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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로 보드게임 사진도 찍는 내로라입니다.

지난 토요일에 가이오트 클럽에 다녀왔습니다.

티켓 구매 타이밍이 어긋나서 혼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처음 가보는 가이오트 클럽에, 처음으로 모르는 분들과 게임하고, 처음으로 미지 의행성, 업세션, 아크노바 마린월드를 즐겨보게 되었네요.

(생각해보니 회기역도 처음가봤습니다. 정말 모든 게 처음이었네요!)

12시부터 가이오트님의 간단한 안내 사항과 함께 미지의 행성 소개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지의 행성 재미있어보이긴 했는데, 너무 솔리테어 느낌이 강할 거라는 생각에 구매를 주저했었습니다.

미지의 행성은 예상대로 정말 솔리테어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유일한 인터렉션은 좌우 사람과 최종 점수 5점을 획득할 수 있는 달성 목표 카드 하나씩과 내 차례가 아닐 경우, 내 차례가 아니면 타일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 된다는 것 외에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네요.ㅎㅎ

게임은 동시 진행인데, 4인이서 딱 1시간만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정말 인터렉션이 너무 없다는 것만 빼면 취향을 저격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타일을 내려놓으면서 그려진 자원의 2가지 트랙을 올리는데, 오를 수록 추가 혜택이 강해집니다.

검정 트랙은 보너스 카드를, 파랑은 점수, 녹색은 1×1 짜리 추가 타일, 빨강은 로버, 회색은 레벨 업을 맡게 됩니다.

중간중간 아무 트랙을 1칸 올릴 수 있는 보너스도 있어서 이번 차례에 어떤 타일로 놓느냐에 따라 트랙 콤보도 노릴 수 있고, 현재 놓여있는 상황을 어떻게 타파할지 고민하는 맛이 훌륭했습니다.

인터렉션만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그 자리에서 구매했을텐데... 다른 사람하는 건 하나도 안 보고 나 할 거 하기 바쁜 게임이라...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솔리테어 좋아하시고 타일 놓기에 유기적으로 이어진 트랙을 이용해서 콤보를 내거나 간단하지만 점수 뽑기 위해 머리쓰는 전략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의 베스트 게임은 업세션이었습니다!

아레나에서 몇 번 해보긴 했었는데, 오프라인에서 실물로 플레이하는 건 이날 처음이었어요!

아레나에서는 시스템이 이것저것 자동으로 다 해줘서 편하게(?) 플레이 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실수를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가령 명성이 안되는데, 명성이 높은 카드를 사용할 뻔했다라던지... 돈이 부족한데, 타일을 구매할 뻔 했다던가, 여성2카드 써야하는데 남녀 1장씩 내려놓는 등....

사실 좀 천천히 여유롭게 했으면 이런 실수가 확 줄었을텐데, 체험 시간이 1시간 밖에 없는 상황에 4명이서 빠르게 빠르게 플레이하다보니 거의 무지성으로 타임어택 하듯 플레이 했습니다.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마성도 확 느껴지고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 게임도 은근 솔리테어 같지만, 타일에 따라 다른 사람의 명성을 빼앗거나 일꾼을 가져오는 등의 약간의 인터렉션이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항상 주말마다 게임을 같이하는 친구가 업세션을 풀셋으로 구매해서 저는 구매는 안했지만...

이날 사실 개인 소장용으로 본판만 살까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해보세요! 테마도 잘 느껴지고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재미있어요!

대망의 아크노바 마린월드입니다.

내일부터 판매 예정이라죠?

가이오트님께서 금액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하셔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아마, 요즘 물가 생각하면 대부분이 납득 하실 가격일 거고, 구매 후 플레이 해보신다면 만족하실 겁니다!

마린 월드에서 추가된 건 여러가지인데 저는 크게 3가지가 기억에 많이 남았네요.

첫번째는 액션카드가 비대칭으로 바뀌었어요!

마린 월드에서는 액션카드의 효과가 더 좋아졌는데, 이것들을 잘 섞어서 3장씩 나눠받고 드래프팅으로 돌려가며 선택합니다.

최종적으로 그 중 2장만 고르고 나머지 3장은 기존 카드를 사용하여, 효과가 좋아진 카드 2장과 기존 카드 3장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동물 액션 카드 중에는 5에서 사용하면 조건 하나 무시하고 동물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게 해주는 액션 카드도 있고, 협회는 사진과 같이 공급처에서 가져오거나 보유한 자매 동물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재미있는 능력들이 많아요!!

두번째로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시스템인데, 해양동물 카드의 경우 일부 카드에는 파도의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플레이 할 때는 아무 효과가 없지만, 휴식 할 때나 내가 카드열에서 카드를 가져가고 난 후, 남은 카드들을 밀고 새로운 카드를 추가 할 때, 해당 파도 아이콘이 그려진 카드가 나온다면

추가로 1번째 대기열에 있는 카드 1장을 버리고 새 카드를 뽑아서 놓게 됩니다.

물론 이때 새로 뽑은 카드도 파도 아이콘이 있다면 또 밀고 버리고 추가로 뽑아요.

이번 마린 월드 확장이 나오면서 카드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순환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 추가된 시스템 같은데, 굉장히 아이디어가 좋았습니다.

그만큼 카드열에 카드가 빨리 순환되기 때문에 필요한 카드가 있다면 낚아채기를 빨리 하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는 산호초 아이콘인데요.

해양 동물들 중에 산호초 아이콘의 능력은 내려놓을 때도 발동하지만, 동시에 내 동물원에 있는 모든 산호초 아이콘의 카드 효과가 발동합니다.

이 카드는 내려 놓으면 내려 놓을수록 콤보 효과가 어마어마 해질 거 같습니다!

다만, 해양 동물들은 수족관에만 놓아야해서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겠지만요..ㅎㅎㅎ

그 외에도 수족관이나, 특수 타일, 대학타일도 추가되고 자잘자잘하게 추가된 사항들이 많습니다.

시간의 압박으로 게임을 온전히 즐기긴 어려웠습니다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과 보드게임을 해봤는데, 다들 살갑게 대해주셔서 편하고 재미있게 즐기고 왔습니다~! :)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참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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