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많이 한 게임들 후기(보유 목록들 중에서!)
2023년도 한 달에 채 안 남았네요! 사보타지랑 스플렌더로 보드게임에 입문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보린이 3년차인 제가 처음으로 보라에 후기를 써봅니다!
이번에는 보유한 게임들 중 가장 많이 돌렸고, 인상 깊었던 친구들 위주로 써봤어요! 그럼 레츠고!
1.업세션(8/10)
페스타에서 현장 구매 후 열심히 슬리브도 끼우고 스티커도 붙이고 오거도 조립하면서 룰 공부한 게임입니다! 룰 공부 겸 1인플레이를 3회 정도 한 뒤 3인플 4인플 각 1회 해봤습니다.
이 게임을 해보고 맨 처음 느낀 건 "약간 '대만차 연대기'의 느낌이 난다!" 였습니다. 물론 게임 진행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테마성과 전략성이 골고루 묻어 있는 게 비슷하더라구요...
약간의 운요소와 큰 그림 그리기가 중요한 중급 전략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앗 그리고 개인적으로 운 요소를 줄이기 위해 시즌마다 타일 가는 룰과 라운드마다 맨 첫 타일 제거하는 룰 적용하는 게 좋은 것 같았어용 ㅎㅎ)
2.버건디SE(8.5/10)
(사진은 아크릴 타일포함된 걸 구매하신 지인분과 2대2 할 때입니다.. 전 일반판 소지 중이라 종이타일..ㅠ)
버건디를 20주년 기념판으로 처음 했었고, 그 때도 갓겜의 향을 느꼈었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점수가 나고, 타일과 주사위 운 요소가 섞여있으며 그걸 자신만의 전략으로 통제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더라구요.. 그런 버건디가 스페셜 에디션으로 나왔고, 곧바로 풀확을 구매하려 했으나... 3초컷으로 결국 일반판을 울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래도 20주년과 달리 포도밭 확장도 추가되어 매우 풍성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더라구요! 제 짝꿍에게 가르쳐줬더니 재밌어해서 종종 플레이하구 있습니다!(정말 다행 ㅎㅎ)
3.트라야누스(9/10)
맨 처음 오부족으로 만칼라 시스템을 접하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후 펠트의 역작 중 하나인 이녀석을 지인 덕에 플레이 할 수 있었고 "와 내 기준 만칼라 게임은 얘가 1위다!"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ㅎㅎ
펠트답게 6개의 행동 곧곧에서 점수를 버는 포인트 샐러드식 유로게임이며 테마는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유니크하게 만들어주는 만칼라 시스템... "아 얘를 지금 옮기면 다음 턴에 이걸 못 하는데...", "그러면 얘를 먼저해서 이 칸에 돌을 1개 늘리면 얘를 할 수 있겠다!" 이런 고민들을 하는 게 너무너무 재미있더라구요! 피아판 책박스 시리즈라 이쁜건 덤! 제 책장에 평생 소장하고 싶은 친구입니다!
4.본파이어(8.5/10)
몇 번 플레이 해본 후 "아 이 친구는 나랑 오래 갈 것 같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아크릴 타일도 산 친구입니다.
처음 룰을 마스터 하고 플레이 했을 땐 뭐부터 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서 어리둥절 했었는데 몇 번 해보니 정말 브레인 버닝을 시켜주는 좋은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전략의 존재 이유 중 하나는 브레인 버닝이죠!)
역시 펠트식 포인트 샐러드를 따라가지만, 리플성을 높이기 위해 레이싱 요소(게임 종료 조건을 플레이어들이 결정하도록 하는 요소)와 카드 및 확장(나무랑 동물)을 더해줘서 전체적으로 풍성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트웍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매우 재미있기에 이 친구도 오래가려고 합니다!
5.캘리코(8/10)
"간단한데 머리도 좀 쓰는 그런 게임이 하고 싶어."라는 짝꿍의 요구에 가장 먼저 떠올리는 친구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 친구는 귀여움과 재미를 고루 갖추고 있죠ㅎㅎ
적당히 큰 그림을 그리다가도 타일운에 맞춰서 하나 둘씩 포기해가는 부분이 이 게임의 메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지인분들이랑 5초룰로 플레이 한 적 있는데 머리 타는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쉬운 룰에 브레인 버닝도 시켜주는 좋은 게임! 1인플도 아주 훌륭한 건 덤입니다.
6.행성x를찾아서(8.5/10)
올해 플레이 횟수는 이 게임이 가장 많을 듯 합니다. 짝꿍도 디덕션류를 좋아하고, 보드게임에 입문한 제 친구도 이 게임 한 번 한 이후로 "오늘 퇴근하고 너네 집 가서 행성 x 하면 안 되냐?"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디덕션류는 보통 정답을 맞춘 사람만 기억되는 슬픈 게임이지만(2등은 아무도 몰라 ㅠ) 이 친구는 디덕션에 스코어 방식을 가미해 그것이 가능합니다 ㅎㅎ
몇 번 해보니 전문가 모드에 힌트 0개로 하는 게 제일 어렵지만 재미있더라구요! 이 친구의 후속작 멸종 동물 찾기(?)도 한글판 나오면 필구할 계획입니다!
7. 백로성(8.5/10)
사람들이 이 게임에 대해 말할 때 그러더라구요 "체지방률 0프로, 순도 높은 근육으로 이뤄진 전략게임" 그 표현이 딱 맞습니다. 3라운드 총 9턴의 기회 동안 스노우볼의 스노우볼을 굴려 점수를 뽑아내야 하는 게임이죠.
룰은 정말 쉽더군요.. 아이콘화도 잘 되어 있어서 참조카드도 안 보고 플레이하게 됩니다. 다만.. 잘 하기가 어려워요 ㅎ (80점 넘는 건 카드 및 타일과 주사위 운도 필요해보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제일 높았던 점수가 68점이었던 거 같아요..ㅎㅎ 간단하게 머리를 태울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괜히 에센 화제작이 아닌 듯해용
8.그 외
그 외에도 지인분들이랑 가볍게 스파이시, 캔트스탑, 스컬킹, 사그라다 등을 즐기고 있습니다!
보드게이머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제가 가진 게임이 정말 소중하고 또 재미있잖아요? 그래서 첫 게임 후기로 제가 가진 게임들 중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로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저에게 없지만 지인들 덕에 해본 게임들 위주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