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보드섬 제5회 정모 후기입니다.

1,366 조회

2016.05.18 21:51

제주보드게임동호회 - 보드섬입니다.

5회정모는 새로오신 경탁님과 기존 분 3분까지 모두 5명이나 오셨습니다! 사실 5인이면 할만한 게임이 몇 개 떠오르는데요. (마닐라, 아임더보스, 판단테, 플로렌스의 제후, 테라미스티카 등) 요번에 새롭게 미플을 장만한 카베르나와 컴포라면 뒤지지 않는 푸에르토리코를 가지고 게임을 하였습니다. 경탁님이 새로오셔 카베르나 돌리기 좀 죄송스러웠지만, 의외로 보드게임 경험이 많으셔서 즐겁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 카베르나

솔킴(승), 경탁, Ru, 유령

사실 저는 우베아저씨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우베 아저씨하고 페친이기도 하지요 ㅎ(걸면 다 받아주시는걸로..;)) 하지만 우베아저씨게임이 아콜도 그렇고 르아브르도 그렇듯 숙련자와 처음하시는 분들하고의 격차가 쉽게 좁혀지지가 않죠. 그래서 아콜도 그렇고, 같은 이유로 카베르나도 요청을 하지 않으시면 웬만해서는 잘 안 챙겨가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카베르나 클레이 미플을 본 순간 이번 주 정모는 무조건 카베르나라고 마음을 먹었죠, 새롭게 룰 설명도 준비하고 미플들도 잘 정리하여 룰 설명을 하긴 했는데.. 처음이라 그러신지 역시나 좀 혼란스러워 하시더라구요. 카베르나를 하게 되면 저는 꼭아콜을 하던 버릇 때문인지 탐험보다는 가족늘리기부터 신경을 쓰는데, 1라운드부터 경탁님이 귀빈숙소를 가져가셔서(제가 여태까지 잘 꿀빨았는데..) 테크가 좀 꼬였습니다. 거기에 유령님은 촌장을 가져가시고 초반부터 무섭게 귀퉁이에 건설하시고, Ru님은 요리 동굴을 가져가셔서 초반부터 밥 걱정을 해결 하셨죠. 어쩔수 없이 저는 무난무난하게 나무와 돌을 모아서 침실을 짓고 하나 둘 가족을 늘려나갔습니다. 저를 제외한 3분은 무기를 장착하셔서 탐험을 열심히 다니시더라구요. 게임 종반에 유령님은 올 무기 장착(만렙이 둘)에 5가족까지 늘리셨지만, 탐험을 몇번 못하셔서 안타깝게 되었고, 귀빈 숙소를 가져가신 경탁님은 또는 칸을 번번히 못 들어가셔서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난무난하게 6가족까지 늘려 동물들을 늘리고 광산도 짓고 감점도 막고 그랬네요. 웬지 일꾼놓기 게임만 하면 가늘이 짱이지! 하는 주의라 그런가봐요 ㅎ 역시 미플을 바꿔서 그런지 엄청나게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미플 제작자님 이 기회를 빌어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요 미플! 여름이 오기전에 한번 더 돌리고 싶은 카베르나입니다.

2. 푸에트로리코 10주년

솔킴(승), Ru, 경탁, 체리, 유령

오랜만에 5인 푸코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푸코는 5인이 최고가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합니다. 푸코는 나만 이득보는게 최선이고 나도 이득보고 남도 이득보는게 차선, 나는 이득이 없는데 남만 이득보는 것이 최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요 ㅎ 그래서 항상 내 보드판보다는 남의 보드판을 보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제 다들 푸코를 많이 해보셔서 그런지, 여러가지 빌드가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더 견제들도 많이 하고, 재미었던 것 같습니다. 전판 유령님이 올 무기를 장착하시고 탐험을 못하셔서 되게 안타까웠는데, 푸코에서는 오피스(같은 상품 판매). 스몰 마켓(판매시 +1원), 라지 마켓(판매시 +2원)을 건설하시고 상품을 판매하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지지난 정모에서는 석기시대하면서 1잡이하시느라고 고생하셨는데..) 역시 남 좋은일은 안 시켜줄려고 아무도 생산도 안해주고.. 생산을 하면 캡틴에.. 그런 게임이지만..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초반부터 커피를 독점해서 제 전용 커피배를 만들고, 판매도 쏠쏠하게 해 빠른 팩토리를 지어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네요. 무엇보다도 5인이다보니 빠른 채석장을 지은게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 개척자 한 번 없이 초반에 할인을 많이 받았거든요. 역시 서로 견제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5인푸코의 맛인 것 같습니다.

벌써 보드섬 모임도 5번이나 진행되었네요. 까페지기님 이하 많은 분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모임이 유지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