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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피스의 11월 결산

1,420 조회

2023.12.02 13:46

안녕하세요,

포항에서 주로 전략게임을 하는 포보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엔피스입니다.

일을 너무 하기 싫어서 (주말인데 일하는 사람들 이리 모여라~) 마침 12월도 되었겠다, 11월에 한 게임들 결산해봅니다.

요즘 핫한 혁신의 시대

요즘 혁신의 시대가 핫하죠?

저희 모임에는 유로의 여왕님이 계시는데, 정말 잘하세요. 진짜 어떻게 저렇게 가능하지 싶을 정도로 이마에 손벽이 자동으로 가게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이 날은 그 분만 초플이고 둘은 경험자였는데...

환영술사로 꾸준히 점수 내시더니 3점차로 1등 하셨어요.

근데 실은 이 날 세팅 때 에러플 했어가지고 (수도승 대학을 마지막에 놓았어야 했는데...) 무효이긴 합니다만,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혁신의 시대 줄임법이 여러가지던데, 혁신, 혁시, 혁대

여러분은 어떻게 줄여서 부르나요? 전 혁시!

아름다운 온 마스

화성 가서 직접 찍는다면 이렇게 이쁠까요?

온 마스를 하고 싶다고 외친지 한 3~4달 된 거 같은데, 드디어 돌렸습니다.

친구의 온마스를 빌려서 돌려봤는데 제 기대를 충족 시켰습니다.

이 겜을 제가 룰마했는데, 저도 초플인지라 남의껄 제대로 못 봐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보통 제가 초플이고 룰마인 겜들은 플레이쓰루 좀 보고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서 제 기본 전략 세우고 고민 없이 그 전략만 빠르게 실행하고 남의 플레이를 보는 스타일이란 말이죠?

근데 이 날은 그냥 갔더니 남의 에러플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ㅠㅠ

그래도 저는 만족했습니다. 같이 하신 2분의 평도 한 분은 호! 한분은 아리까리! 로 나뉘었습니다.

아마 제 설명이 좀 부족했던 탓도 큰 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초플 룰마를 하실 때 어떤 준비를 해서 가시나요?

위대한 쇼의 시작, 트릭케리언

제가 올해 보드게임을 입문하면서, 초반에 봤었던 게임 중 하나가 트릭케리언이었습니다.

근데 당시에는 4점대의 웨이트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서 바로 눈 돌린 게임이었죠.

근데 내가 이렇게 고웨이트 게임을 사랑하게 될 줄 알았더라면 이 겜도 분명 사뒀을 겁니다.

파스텔 톤이 이쁘고요, 카드도 이쁘고요, 샤드도 이뻤습니다.

관객석으로 점수판을 표현한것도 정말 신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이 겜을 사놓지 못한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본판은 글구 아나크로니 기본판만 하는 기분으로 좀 숨막힐 것 같더라고요.

최소 뒷골목 확장 넣는건 필수 같아요. 글을 적는 오늘 트릭케리언 풀확한다고 해서 매우 기대중입니다.

여러분은 구매를 못해서 후회되는 게임이 있나요? 아니면 후회 되어서 나중에라도 구한 게임?

이쁜 패밀리 전략 플레임크래프트

보린이 친구가 포항에 놀러와서 모임에 데려갔는데, 너무 보린이라 플레임크래프를 시켜봤습니다.

역시나 이쁜 겜! 네.. 이뻐요.

게임성은 솔직히 슴슴하고 뭐 딱히 별거 없긴한데, 게임이 입문용으로 적당한 느낌?

아마 어린 친구들이랑 하면 딱일 것 같아요.

저는 실은 플크가 이뻐서 구매했는데, 그 기대는 충족했습니다.

게임성은 이쁜 쓰레기 평이라고 들었는데, 그정돈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실은 워낙에 저웨이트라 룰을 복기 안 하고 갔는데, 너무 버벅여서 같이 하던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어요.

역시 쉬워보인다고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면 안되겠더라고요.

반성합니다.

미지의 행성

우리 모임에는 행성 이모티콘으로 서로 게임을 사라고 협박을 하는 밈이 있습니다.

그 밈의 시작이 이 미지의 행성이었던가...?

실은 조금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튼 그때 행성으로 협박 당하고, 모임원들이 여러명이 구매할줄 알고 전 안 샀단 말이죠?

근데 이게 왠걸... 한 분만 구매하심 ㅠㅠ

그래서 이제서야 해봤습니다.

그런데 이거 완전 갓겜!!!

담엔 비대칭으로 행성 반대면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겜이 너무 좋아서 이거 슈퍼문 확장 펀딩하고... 선물할까도 고민중입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게임을 소매 넣어버리기.

지구를 재건하는 리바이브

전 극한 콤보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윈도 그래서 엄청 좋아하진 않는단 말이죠?

그래서 리바이브도 비슷하다고 들어서 안 샀어요.

근데 해보니까 나쁘지 않더라고요? 전 다윈보다 호였어요.

참고로 제 캐릭터는 위의 캐릭터였는데, 고른 이유가 IQ 491 처럼 읽혀져서 ㅋㅋㅋㅋㅋ

전 버라지 할 때도 능력 하나도 안 보고 그냥 잘생긴 미중년 남자를 골랐거든요?

어차피 능력 읽어도 이해를 못할거, 초플엔 전 그냥 일러나 이런 컨셉 보고 고릅니다.

여러분은 초플 때 캐릭터나 종족 같은걸 고를 때 무얼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꼼꼼하게 체크하시나요? 아니면 저처럼 그냥 삘이 오는걸 무지성으로 잡나요?

또명의 제국

또 여명의 제국입니다.

이번엔 모임에 새로 오신 고수분께서 참전 하셨습니다.

그리고 포보게 최초로 전 이날 엘리 당했습니다.

약속에 쫓겨서 자살 특공을 하긴 했는데... 전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였습니다.

거의 막라고 해서 시원하게 박았죠 ㅎㅎㅎ

결국에 절 엘리시키신 분이 이기셔서 전 명예로운 죽음을 당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왕들의 예언을 한글화 시키고 있는데, 정말 힘든 작업이네요.

그냥 왕들의 예언도 한글판 나왔으면 좋으련만...

여러분은 기다리는 한글판 확장이나, 기다리가다 결국에 직접 한글화한 확장이 있나요?

또혁시

이 날은 저에게 2개의 자체 임무가 있었습니다.

1번. 혁신없이 한번 어디까지 가지나 테스트.

2번. 갈색한테 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

혁시 해보셨으면 보이실겁니다. 지금 갈색이 얼마나 숨이 막히는지 ㅋㅋㅋㅋ

게임 시작부터 땅이 붙어있는거로 고르셔서 전 종족이 아니라 반대쪽 땅을 골랐습니다. 계획은 가면서 세우면 되니까요.

역시나 저번에 1등 하셨었는데 이번에 숨이 막히셔서 3등.

가이아 하셨던 모임원 분이 2회플이었는데 정말 압도적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저기 173점 낸 검은색입니다.

땅 타일이 부족하면 테라포밍 더 못한단 이야기가 있었어가지고 그걸 전제로 계획을 세웠는데, 계속 하다보니 너무 아쉬워서 확인해봤더니 딱히 그건 아닌것 같더라고요?

원래 되면 된다고 말이 있을 건데... 아니면 안된다고... 아예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해석의 차이가 났던거 같아요.

도시 1개 더 설립했더라면 제가 3등이었는데 아쉬웠습니다.

혁시 혁신이 엄청 중요하더라고요.

언더다크의 폭군들 (유저맵)

언더다크의 폭군들을 유저맵으로 해봤습니다.

압도적인 점수 차로 졌는데, 확실히 유저맵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요때는 4인 맵을 3인으로 한 에러플을 하긴 했는데, 기본판 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중간중간에 흰선이 없는 부분들? 그냥 아싸리 6곳으로 모두 흰 선이 뻗어나가게 했다면 좋았을 건데 싶었습니다.

부산서 버진 퀸 관람

전 아직 간디 말곤 워게임을 제대로 해본게 없습니다.

페스타날에 워캠 참여하고 싶었는데 페스타 참여자가 많아 불발이 났어가지고 슬펐습니다.

이 날도 경주서 일하고 참여하려고 했는데... 업무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참여를 못하고 관람만 했습니다.

근데 옆에서 앉아서 보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정략결혼을 VP로 서로 결혼을 원하게끔 표현한것과

동맹과 종교의 전쟁. 너무 재밌더라고요.

6인이라는 점 때문에 아쉽긴 한데

이 겜의 후속작? 프리퀼 격인 겜이 4인이래서 고민 없이 구매에 참여했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이 보드게임으로, 세리브리아

세리브리아를 11마존으로 풀확으로 구매하고 이번에 해봤습니다. 풀확 6인은 좀 루즈할 것 같아 기본판 4인 2대2로 먼저 시작해봤는데.

진짜 이쁘고, 재미있었습니다.

4점 대의 고웨이트 겜인거 비해서 게임은 간단한거 같습니다.

다만 카드 능력들이 다 달라서 그거 읽고 확인한다고 시간이 많이 끌리더라고요.

요새를 전부 가운데에 넣어버리는 에러플을 범하긴 했는데, 실은 그거 아녔어도 긍정 팀이 이겼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담에 공정하게 다시 해봐야겠죠.

풀확으로도 해보고 싶네요 ㅎㅎㅎ

모임원이 이 게임을 본인 1위 겜으로 등극시켜줘서 디게 영광이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극찬은 무엇인가요?

아나크로니, 시간의 균열

전 시간의 균열이 아나크로니 필수 확장이고, 할거면 그냥 넣고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아나크로니 기본판은 할 수 있는 액션이 너무 적고 연구가 너무 약해서 정말 답답하거든요.

물론 그 답답함 속에서도 맛이 있겠지만, 불완전한 미래와 시간의 균열 확장들은 모두 그 액션 칸을 늘리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시간의 균열이 그걸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구현 해놨어요.

이것도 모임원이 해보시고 조만간 코보게서 나오면 구매하시겠다고 했어요 ㅎㅎㅎ

또 다른 극찬이죠.

근데 한분은 테마를 이해하시기 좀 힘들어했고, 한분은 풀확에 걱정이 많으신 듯 하더라고요 ㅋㅋㅋㅋ

전 첨부터 풀확 넣자 주의인데 (너무 복잡하거나 인원수 문제만 없다면) 여러분은 기본판부터 차근차근 밟으시나요? 첨부터 풀확으로 박으시나요?

마피아들의 전쟁 라 파밀리아

11월의 끝은 갓겜 라 파밀리아였습니다.

라 파밀리아는 참 갓겜인데, 이게 항상 하고 나면 너무 피곤해요.

이 날은 플레이는 잘했는데,

카드 게임, 결국에 운에서 저희가 다 져서 대부분 다 밀렸습니다.
결국에 엔드 스코언 5대3 흑흑

초반에 빨강이던 제가 초록색을 없애려고 과투자를 한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담엔 더 잘할 것입니다.

이번달에도 뭔가 겜들을 많이 샀는데, 정리 된게 없어서 그냥 업데이트 된 책장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먼가 책장이 굉장히 가득차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 책장을 만들거나 몇개 방출을 해야겠네요 ㅎㅎㅎ

모두들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보드겜을 즐기세요!

포항에 언제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언제 같이 겜 하시죠 ㅎㅎㅎ

근데 이렇게 적고 보니까 11월에 보이드폴을 못했네요?

조만간 보이드폴도 다시 꺼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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