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간이 워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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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22:53

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오원소님 집을 찾아 벼르고 벼르던 워게임을 개시했습니다.

첫 게임으로는 입문하기에 아주 훌륭하다는 소문을 듣고 컨플릭 오브 히어로를 선택.

동부전선 개막인 바르바로사 작전이 배경입니다,

첫 시나리오에서 저는 소련군을 선택, 오원소님은 독일군을 선택했습니다.

초반 상황

지도 상단 눈에 가시같은 경기관총 분대를 잡기 위해 소총 한 분대를 우회시키고 나머지 소총 분대는 증원군을 기다리며 좋은 자리를 사수했어여 하는데

독일군 잡겠다고 시작부터 무모한 돌격을 감행합니다. 독일군 경기관총 분대 성능이 너무 좋아요!

<중반 상황>

증원군이 도착했지만 돌격앞으로 하던 소총 분대가 폭주상태인 독일군에게 궤멸당하고 심지어 요충지마저 빼았겨버렸습니다.

그나마 우회한 소총 분대로 CAP써가며 겨우겨우 경기관총 분대를 잡아냈기에 후방 습격을 노려봤습니다.

<무모한 지휘관 때문에 전멸당한 소련군>

...만 판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네요. 마지막 남은 중기관총 분대가 잡히며 패배. 오원소님의 승리!

바로 이어서 두번째 시나리오까지 진행했습니다. 역시 저는 소련군을 선택.

저번 판의 패배를 교훈 삼아 숲에 있는 소대들은 방어적으로 운영하고 독일군 후방의 구출 소대를 2분대씩 나누어서 심기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이 때 다시 한 번 느낀건 소련군 중화기 분대 성능이 너무 구려요.

증원군 도착을 막고 승점을 먹기 위해 소련군 요충지에 독일군이 개활지로 우회 돌격해옵니다.

이번 전투의 분수령으로 원하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독일군은 병력 낭비가 심했고 소련군도 피해를 입었지만 재집결등을 통해 성공적인 방어를 해냅니다.

그러는 도중 병력을 분산 시킨 다른 독일군도 하나씩 잡히고 수적 우위로 독일군 요충지를 점령하며 승부가 기울어집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혼자 남은 경기관총 분대를 잡으며 승리!

중간중간 룰북 보며 애매한건 원문 대조해가며 하다보니 시나리오당 3시간 정도 걸린거 같네요.

고도 개념과 박격포 분대가 등장하는 세번째 시나리오는 시간도 늦었고 룰도 숙지가 안돼 다음에 하기로 했습니다.

주사위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운에 영향을 받습니다. 두번째 시나리오에서 오원소님이 패배한 이유가 주사위 때문이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