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찍은 보드게임 사진들-2-
안녕하세요.
취미로 보드게임 사진도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는 내로라입니다.
근래에는 정신이 없어서 일상 생활과 보드게임하느라 보라에 글도 못 올렸네요.
간만에 여유가 생겨서 찍은 사진들 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즐거운 감상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첫번째는 버건디의 성 SE입니다.
보드게임에 입문한지 이제 1년 10개월이라 버건디는 이번 SE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명성만큼이나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모두가 자신의 주사위를 2개 굴려서 나온 눈으로 행동을 하는 게임인데, 가벼운 액션에 비해 깊은 퍼즐의 맛이 느껴지는 게임이었습니다.
SE버전은 정말 디자인부터 구성물까지 끝내줬습니다.
16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주고 샀는데,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여러 번 플레이했네요.
2인이 베스트라고 하는데, 글세요.. 저는 4인 플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오히려 4인플을 기본 구성만으로 플레이 시에 모든 타일이 딱 맞게 떨어져서 원하는 타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재미도 한몫해서 좋았습니다.
다운타임이 길어진다는 점은 살짝 아쉽긴 하지만 말이죠.
두 번째 사진은 아크노바입니다.
이야... 참 신기한 게임이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에 리뷰와 함께 올리고 있습니다만...
이 재미있는 게임을 왜 재미있는지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1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인스타에는 그냥 사진만 올리게 된 게임이었죠.
여전히 이 게임이 재미있었던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
나중에 한 번더 플레이 해보고 생각이 정리 되면 리뷰를 작성해야지 하고 생각중인데, 파티에서 신작게임 하느라 아크노바가 안돌아가네요.ㅋㅋㅋ
세 번째는 태양 너머로 입니다.
요놈 물건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꾼놓기 게임인데, 행동칸이 테크의 발전에 따라 점점 효율이 좋아지는 점에서 실시간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제법 비싼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어쩐지 횡하다는 점인데, 막상 플레이해보면 이러한 점으로 인한 장점도 존재했습니다.
우선 복잡한 디자인이 없다보니 게임의 진행사항이 한눈에 파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현재 상대와 나의 점수차이를 파악하기도 어렵지 않았구요.
간혹 어떤 게임들은 나 할 것만 하다보니 남들이 뭐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게임은 상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견재를 하려면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제법 명확하게 보여서 좋았어요.
또, 영향력 싸움하는 작은 보드판도 존재해서 그곳에 각자 우주선을 보내 행성을 지배하거나 정복하는 것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점도 재미있었고,
2~3단계의 테크를 처음 오픈하면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텍스트를 읽고 상황에 따른 보상을 받습니다.
약간의 어드벤처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도 테마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참 좋았네요.
단점으로는 일꾼, 영향력 체크하는 우주선, 자원을 담당하는 컴포가 주사위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세 종류의 마커를 주사위의 6면체를 활용하여 표기한다는 점이 처음에는 효율적이라 생각이 들었지만, 플레이 할수록 매번 일꾼면을 찾으랴, 우주선면을 찾으랴...은근 귀찮은 점으로 다가오더군요.
본판은 아레나에서 플레이 해보실 수 있으니, 취향에 맞을 거 같다면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로는 드라큘라 VS 반 헬싱입니다.
게임 디자인도 맘에 들고, 플레이 후기들을 읽어보니 아내랑 플레이하기 좋겠다 싶어서 구매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2인 트릭 테이킹 계열의 게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숫자가 높은 사람이 승리하지만 트럼프 카드는 숫자와 상관없이 무조건 이깁니다.
처음에 드라큘라와 반 헬싱의 역할을 정하고 각자 5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자기 차례에 카드 한 장 뽑고 5장의 카드 중 1장을 교체하거나 뽑은 카드를 버리는 것이 액션의 전부인데, 버릴 때는 숫자의 능력을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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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게임의 룰과 이런저런 리뷰를 썼는데...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지웠네요.
사실 리뷰는 저보다 더 잘 작성해주신 분들이 많으니까 넘어가겠습니다.ㅎㅎ
여튼 이 게임은 2인 전용 게임인 만큼 연인이나 가족끼리 하기 참 좋은 게임입니다.
구성물이 자리 차지도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이 좁은 커피숍에서도 플레이하기 좋습니다.
버건디의 성 이후로 아내와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 되었습니다.ㅎㅎ
(게임을 하다가 부부 싸움이 발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다섯 번째 사진입니다.
베일 오브 이터니티!!
이 게임...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카드 능력을 사용하는 엔진빌딩 게임에 가까운데, 그 카드를 선택하는 액션이 어딘가 일꾼 놓기 게임을 연상케하면서 매 라운드에 어떤 카드를 가져오고
어떤 카드를 잘라서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카드의 능력이 겹치는 게 하나도 없어서 처음에 카드 능력 읽느라 시간이 좀 잡아먹긴 하는데, 그 능력들이 하나같이 사기급도 있고
밋밋한줄 알았던 카드도 다른 카드랑 조합하면 시너지가 미친듯이 폭발하는 카드가 있어서 조합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카드 색상 별로 능력의 개성이 뚜렷해서 한 두판만 해봐도 카드 능력을 대략적으로 파악 할 수 있다는 건 참 좋았습니다.
저희 파티원 모두가 확장판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
어휴... 대망의 마지막 사진입니다.
롤플레이어 시리즈.
작년 페스타 때 지도제작자를 시작으로 롤플레이어에 이어 롤플레이어 어드벤처까지!
이 회사의 게임들은 기본적으로 '퍼즐 게임'이라는 요소를 잘 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들입니다.
분명 다 다른 게임인데, 하나같이 퍼즐 요소가 느껴지고 회사의 색이 뚜렷하다고 해야할까요?
지도제작자는 드로우앤라이트를 활용한 퍼즐 게임이고, 롤플레이어는 주사위를 사용한 퍼즐게임.
롤플레이어 어드벤쳐도 TRPG를 표방하고 있지만, 기본이 되는 중심은 퍼즐 게임입니다.
무엇보다 세계관이 하나로 엮여있다는 게 참 테마적으로 빠져들기 너무 좋습니다.
사진은 국내 롤플레이어 시리즈를 모두 모은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롤플레이어의 확장이 국내에선 정발되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아쉽네요...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몰라서 저희집 고양이 사진을 끝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긴 글과 사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이번주 페스타 때 돈을 아껴야하는데 재미있어보이는 게임이 쏟아져 나오니 너무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되기도 하면서 기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