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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보드게이머 "Essen Spiel 23" 방문 후기!

지방보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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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9 오후 11:46

IP: 116.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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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지방보드게이머"닉을 사용하고 있는 보드게임 블로거입니다.

(전남 순천 지역에서 거주하며 광양 순천 여수 지역에서 보드게임을 즐기고 개봉기 및 후기를 소소하게 일기장처럼 올리는 블로거입니다.

https://blog.naver.com/lionclow

보라에는 뭉퉁그려 현장을 사진으로 올리는 식의 후기를 올렸지만 블로그에서는 유럽여행 전반적인 후기와 에센 슈필에 관해 천천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드게임을 작년 6월경부터 시작하여 1년 4개월 가량 취미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신혼여행은 유럽으로 가야한다! 라고 예전부터 이야기 해왔으나 막상 작년 4월에 결혼하고 코로나로 인해 분위기상 제주도로 갔다 오게 되었는데

올해 추석 연휴를 맞아 와이프가 회사에서 연휴를 두고 가위바위보를 이기는 덕에 운이 좋게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중

에센과의 일정이 얼추 맞아 열심히 설득하고 설득하여 4일간의 에센일정에서 5일 6일 양일간 에센슈필 현장을 직접 밟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덜컥 에센을 가게 되었던 터라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가서 어떻게 즐겨야하는지도 잘 몰라

그저 돌아다니며 사진찍고 게임구매한게 끝이지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다신 없을 즐거움을 선물받았습니다.

10월 05일 에센슈필 첫날입니다.

체코 프라하에서 10월 4일 저녁 8시 30분에 Flix bus라고 하는 2층 버스에 몸을 싣고 5일 6시 반 가량 도착했습니다.

솔직히 살인적인 스케쥴에 동선이었는데 허락해주신 와이프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숙소에 짐을 맏겨두고 바로 에센장으로 출발하려 하였는데 운이 좋게도 방이 준비되었다고 하여 아침 6시 반부터 입실을 하게 되었습니다.

(짐을 맏겨두면서 1일치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빈방이 있으면 들어가려했는데 흔쾌히 조기입실을 시켜주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후다닥 씻고 허리와 다리에 파스를 두르고... 와이프와 30인치 보라색 캐리어를 이끌고 슈필이 열리는 Messe Essen으로 출발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같은 호텔에서 나오신 업계 관계자로 보이는 분들이 앞서 걸어가셨기에 뒤따라 걸어갔고 지하철 티켓도 그분들이 발권하는것 똑같이 따라서 밟아갔더니

어느덧 Messe Essen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했을때가 7시 50분 가량이었는데 꽤나 많은 분들이 서있었으나 기대했던것 보단 인원이 적어 조금은 의아해 했습니다.

얼핏 듣기로는 1시간전에 입장이 가능한 관계자 관련 입장권(?), 초대권(?)이 따로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분들의 줄인가 ? 하고

입장 못하면 어떡하지 ㅠ 내 보이드폴은? 하며 마음졸이고 있던 그때!

8시 땡~ 하니까 다들 입장하며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한가한 내부였습니다. 너무나 쾌적했고 붐빔없이 여기저기 쏘다닐 수 있었으나 아직 각 업체들이 준비중이었던 터라

가장 먼저 구매해야 했던 보이드폴 갤럭틱 박스를 위해 마인드 클러쉬 게임즈가 있는 3홀로 이동했습니다.

셋팅 중이던 알보레아!

(이땐 몰랐습니다. 보드 & 다이스에 사람이 미치도록 몰릴줄은요 ㅠ)

드디어 도착한 마인드 클러쉬 게임즈 입니다.

보이드폴 갤럭틱 박스가 선반에 차곡 차곡 쌓여있었습니다.

셉티마도 상당히 관심이 갈 정도로 이쁘게 잘 뽑혀 있었습니다만 구매까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시연 부스를 셋팅중인 마인드 클러쉬 게임즈 직원분들~

두 테이블에서는 보이드폴을 셋팅 중에 있었습니다.

거진 1시간 50분 가량을 마인드 클러쉬 게임즈 앞에 서있었습니다.

제 앞으로 두분이 계셨고 제 뒤에도 쭈욱 이어져서 10시에 판매를 시작할때쯤은 이미 15명이 넘는 인파가 줄서 있었습니다.

저 포함 앞에서 7번째 인원까지 모두 보이드폴 갤럭틱 박스를 구매하러 일찍 들어왔던 거였습니다.

맨 앞에분이 프랑스어 버전과 셉티마 프랑스어 버전, 두번째 분이 영문 버전 2set, 제가 영분 버전과 트릭케리언 메탈코인 2set을 구매했습니다.

드디어 저도 보이드폴 오우너?

지나가다 보니 이글그리폰 게임즈가 보였습니다!! 비딸 컬렉션이 주욱 늘어져있기에 우와우와 하면서 다가갔떠니

와이프가 오 우리집에 있는 것들이다 하면서 신기해 했습니다.

?? 갑자기 문 뒷편에서 등장하신 비딸 센세... 그의 손엔 인벤션이 들려 있었습니다.

이 절묘하고 아름다운 타이밍에 세팅을 같이 도와주시던 직원분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서 수줍지만 용기를 내어 사진과 싸인을 받았습니다.

핸드폰 케이스를 여분으로 하나 가져간게 신의 한수 였습니다.

준비한 매직펜으로 싸인을 받고 기존에 케이스로 갈아끼우고 해당 싸인을 받은 케이스는 보관함에 넣어 안전하게 가지고 왔습니다~

뉴클리엄 선주문을 해놨기에 수령하러 들렀습니다.

엄청난 줄에 거의 30분 이상을 소모해버렸습니다 ㅠ 현장에 시모네 루치아니 작가도 중절모를 쓰고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습니다.

사야할 게임도 많고... 제것 뿐만 아니라 모임원 분들께 요청받은 것까지 구매를 해야했기에 바삐 움직이느라 아쉽지만 패스했습니다.

3개의 테이블에서 뉴클리엄 시연중이었습니다. 줄을 서는 동안에 설명하시는걸 구경하며 사진을 찍으며 대기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게임들을 샀습니다.

4홀 구석에는 DPD 택배를 보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들 박스 사이즈로 게임들을 담아 20KG이 넘지 않도록 분산해서 게임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코트리 배대지로 해당 주소를 보냈습니다.

(박스가 7유로, 10KG이 넘는 택배에 대해서는 박스당 17유로가 책정되어 약 박스당 24유로 소모되었습니다.)

총 4박스를 보내면서 첫날의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폭풍같은 구매, 택배, 구매, 택배의 반복이었습니다.

다행이도 30인치의 캐리어에는 2박스 분량의 게임이 담기기에 한 3번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배송을 마무리 하였고

5일 오전에 보냈던 박스는 벌써 배대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서 도착해서 플레이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10월 06일 에센슈필 둘쨋날입니다.

전날 와이프가 엄청 힘들어 하였기에 조금은 일찍 나오기로 하였습니다.

진짜 아쉽긴 했습니다만 하루만에 모임원들 구매비용 포함 약 300만원 가량을 소모했는데...그로인해 첫날에 약 24000걸음을 걸었기에

저도 양보하고 못둘러본 1 홀과 전체적으로 한번 쭈욱 훑어보는걸로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모임원들 선물로 좋아하는 게임들의 미플 스티커를 구매했습니다.

디즈니 로카나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홀 바깥으로 플레이 줄이 주욱 늘어서 줄지를 않았습니다.

2일차에는 크라니오 크리에이션 부스에 위치해 계신 시모네 루치아니 작가님~

아눈나키를 사왔어야했는데 와이프가 2일차에 하도 못사게 말려서 구매를 못했는데 한국 귀국하는 내내 후회했습니다....

잔소리 듣더라도 구매를 강행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ㅠ

3D 컴포넌트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낯이 익은 다윈아저씨 ㅋㅋㅋ

Aeon Trespass 부스도 있었습니다. 2개의 시연부스가 있었고 웅장한 피규어에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1홀에는 도색관련된 부스들이 많았습니다.

도색 뿐만 아니라 디오라마를 위한 제품들도 상당히 많아 보는 눈이 즐거웠습니다.

와이프에게 아직 저기까진 내가 손을 뻗지 않았으니 안심해라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당연코 효과는 미비했습니다...

현장에서 도색 관련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도색을 시연하고 참여자들이 샘플에 직접 도색을 하면서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 급하게 이동하며 사진을 찍은터라 흐릿한 사진들이 꽤 있군요 ㅠ

주사위나 컴포넌트들을 판매하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정말 보드게임 관련된건 모든게 다있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에센 슈필 현장을 나가는 출구엔 저렇게 내년 에센 일정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체험도 못하고 단순히 옆에서 구경만 하다 떠나고...

첫날엔 구매하느라 정말 사진하나 제대로 찍은거 없이 다니기만 하고 ㅠ

너무너무 아쉬운 일정이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말 인상깊은 이틀이었습니다.

유모차에 타고있는 아이부터

백발의 노인, 남녀노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보드게임이라는 공통된 취미로 이렇게 한곳에 모여

서로 웃고 떠들고 농담하며 서로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둔것 같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며 가벼운 안부부터 서로의 취향을 물어보기도하고 영어를 그렇게 썩 잘하는게 아니어도

몇몇 단어를 통해 또 다시 공통 관심사가 생기고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에센 뿐만 아니라 유럽여행을 돌아다니며 프랑크푸르트, 뮌헨, 에센, 체코프라하의 오프라인 보드게임 매장들도 한번씩 찾아가보고

너무 행복한 10박 11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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