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2와 행성X를 찾아서 플레이 후기
초2 아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 5개월차 보린이 페파피그입니다.
아들과 아내와 함께 행성X를 찾아서를 해보았습니다. 웨이트기준 3.5내외 게임도 무난히 소화하는 아이였지만 디덕션 게임은 처음이었기에 큰 도전이었는데요.
초기 걱정은 이랬습니다.
1. 디덕션 게임은 처음이다.
2. 핸드폰이 없는 아이라서 어찌됐든 조작이 익숙치 않다.
3. 게임 중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맞게 하고 있는지 알 수 가 없다.(예를 들어, 다윈을 하면 콤보터지는 거에, 그웨트를 하면 소사고 뉴욕까지 디스크 놓는 거에 재미를 얻는데 이건 그런게 없음)
일단 설명을 마치고 시작했습니다. 일반모드로
아들 쉬움 / 엄마 보통 / 아빠 어려움
결국......
대참사가 벌어졌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이 두번 연속 혜성을 검색하더니 두번째 논문제출에서 5번에 제출을 했습니다. 아빠 엄마 모두 저게 혜성이구나 생각을 했고 엄마는 세번째 논문 제출때 바로 따라갔고 저는 마지막에 따라가려고 일단 다른 곳에 제출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아들이 혜성을 한번 더 검색하더니 11번에도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저것도 혜성이구나 하고 그정보를 바탕으로 추리를 해나가는데...
뭔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5번과 11번이 혜성일 경우 제가 얻은 기본정보와 연구 결과가 에러가 납니다. 그래서 아들의 관측 기록을 다시 봐보니...
1. 혜성 2~ 5
2. 혜성 5 ~ 7
3. 혜성 11 ~ 2
아들의 논문을 바탕으로 생각을 유추해보면
2~5에서 1개, 5~7에서 1개가 나왔으니 겹치는 5가 혜성이다.
11~2에서 1개가 나왔으니 2는 아닌게 확인되었으니 11이다.(심지어 이거 관측할때 아들이 그렇지,이제 확실해졌어라고 말도 했어요ㅎㅎㅎ)
이 후는...게임이 엉망이됩니다.ㅎㅎㅎ
저는 5번에 혜성을 안들어갔었고 5번 논문이 밝혀지기전에 뭔가 이상하다는걸 눈치채고 추리를 바꿨지만...
5번에 뒤따라간 아내는 5번이 혜성이 아님이 밝혀지는 순간 멘붕에 빠지면서 지우개로 지우다가 새종이에다가 다시 적으면 안되겠냐고 하고ㅎㅎㅎ
아들은 완벽한 추리였는데 어디서 잘못된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멘붕에 빠지고... ㅎㅎㅎ
결국 한바퀴 반정도 돌았을때 제가 행성X를 맞추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ㅎㅎㅎ
다행히 아들이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혜성이 5,11이 왜 아닌지 본인 추리에 뭐가 오류가 있었는지 물어봐서 잘 설명해줬습니다. (혜성은 2,7이었습니다.ㅎㅎㅎ)
아들 왈,
"이거는 태블릿을 봐야되니까 다른 게임과 다르네. 헷갈린다"
그래도 새로운 게임은 언제나 즐겁다로 끝났습니다.ㅎㅎㅎ
자주 해봐야겠다며 다음날 또 하자고했는데 하지만 제가 하기 싫어서 트레킹 역사속으로를 했습니다.ㅎㅎㅎ
다음에 아들이 이기는 날이 오면 또 글 한번 남겨볼게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