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위너스 서클"에 열광하는가?
위너스 서클: 우승한 말과 관계자들이 상을 받고 인터뷰등을 하는 공간
2판에서 눈의 띄게 달라진 점은
트랙이 잔디에서 흙으로 바뀐 점입니다.
실제 경주에서는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지만,
아쉽게도(?) 게임에는 전혀 지장을 주진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흙, 잔디 양면 보드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욕심이…
(잔디 트랙이 좋다면, 1판을 따로 구하셔야…;;;)
카멜업과 비교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
‘위너스 서클’은 카멜업 보다는 좀 더 장기적인 전략이
가능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인기마는 당연히 알비노(1번 백마)일 겁니다.
확률 상, 대박 쪽박이 극명히 나뉘지만
여럿이서 ‘알비노’에게 베팅을 한다면,
대박 확률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말에겐
누구나 베팅을 할 것이고, 그에 따라 배당금액도 줄어듭니다.
결국, 존 내쉬의 게임 균형 이론을 적용하자면,
알비노는 필승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외면하란 애기 아닙니다..;;;
(한 사람이 세 마리에게 베팅합니다.)
어떤 그룹은 알비노를 저지하려 할 텐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레이싱이 시작됩니다.
말은 주행습성에 따라
1.도주마 (1등으로 달려야.. 아니 도망쳐야 해!)
2.선행마 (순발력이 좋아 단거리, 불량주로에 유리)
3.선입마 (변수에 영향을 덜 받음 3,4번째로 달리다 치달)
4.추입마 (강철체력, 막판에 다 제껴!!!)
5.자유마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위너스 서클의 매력은 이 말들의 습성을
게임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누구나 알비노를 외치지만,
사실 승마팬들의 진정한 관심대상은
오셀로(6번말)일 겁니다.
‘오셀로’가 추격할 때 레이싱의 묘미는 배가 됩니다.
게임을 해보면 알게 되겠지만,
’오셀로’의 추격은 정말 막기 어렵습니다.
숫자 조합을.. 오셀로가 어떻게든 따라 붙게 만들어서
실제 경마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라멜로(4번말)나 얼그레이(5번말)도
컨디션이 좋을 땐 한 번씩 터뜨려 줍니다.
알비노(1번말)와 사하라(2번말)에 비해 인기가 적지만,
그로 인해 짭짤한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혹, 더 가볍게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베팅칩을 공개하고,
칸을 공유하는 규칙(원래는 한 칸에 1마리만!과
동시에 1번 라인에서 출발하는 규칙을 추천드립니다.
초큼 더 스피디해 집니다.
규칙서에서도 훨씬 다양한 옵션을 제공합니다.
알비노의 우승이 유력해 보이고,
배당금을 더 많이 받고 싶다면,
2단위 베팅칩(1인당 1개)을 걸어 보세요!
(누가 어디에 얼마나 베팅하냐에 따라
우승확률이 달라질테니 주의하세요!)
2판에서 주사위가 음각으로 바뀐 건 환영할 일입니다.
(1판 주사위 굴리다 보면, 그림이 조금씩 지워져요ㅠ)
말 카드를 뒤집거나 옮길 일이 잦은데,
종이는 아무래도 불편합니다.
2판에서 타일로 변경한 점 완전 좋습니다!
코인의 변색 문제도 해결될 듯 하니,
구매를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트랙의 상태나 기수 등 다른 요인에 의한 변수도
게임에 반영되면 좋겠지만,
보드게임의 특성을 생각하면,
지금이 베스트인 것 같습니다.
흙주로라면,
흙도 더 많이 튀길 텐데…
그걸 특히나 더 좋아할 리 없는
알비노와 사하라는 더 필사적으로 달려야 합니다.
그에 따라 다른 말들이 더 분발해야 함은 두.잔.!
플레이어들에게
한 가지 세뇌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게임에 등장하는 말들이 모두 명마라는 점입니다.
그렇게 하는 게 더 몰입되는 것 같아효…;;!!!
(앞서 언급한 말들은 빼고...
나머지는 등장하는 모든 말은
실제 명마의 이름을 이름을 딴 걸로...)
달라진 트랙에서 전설의 탄생을 지켜보는 재미!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예전에 올린 영상을 짧게 재편집한 영상입니다.
영상에 '좋아요' 하시면, 이해가 더 잘 될 테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전 영상이라 음질이 별로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ㅠ
p.s. 재판한다길래 1판은 예전에 처분했는데,
뜬금없이 1판의 잔디트랙이 욕심나네요…;;;
https://youtu.be/tUuycWwaF68?si=RVxzQKLuPHNpBNM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