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구 후기

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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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9-12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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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구 경험이 적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이번에 겪은 해구에 관련해서 잡담을 좀 해볼까합니다.

거의 1년간을 정신없이 보내다가 이번 여름방학에 잠시 틈이 나서 정신없이 해구를 해버렸습니다. 1년간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구요(너무 고생한 나에게 100만원의 보너스를 제공!). 게임을 즐길 시간도 없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리테일샵에서 원하는 게임들을 모두 구매하기는 틀렸고(프리오더 게임들은 품절. 가능한 것도 언제 배송 시작될지 모름) ㅠㅠ 프로모가 있는 게임들도 있어서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배송비도 문제고 가격도 리테일샵보다 조금 높아서 고민되었지만...당시 저에게 가장 중요한건 시간이었습니다. 빨리 안오면 못한다! 실제로 지난주부터 다시 일이 바빠지기 시작했네요ㅠ

구매 사이트는

1. Devir games: 3 Ring Circus, Ierusalem, Bamboo, Yokai Sketch, Savernake Forest, District Noir

2. Pandasaurus games: After Us, Orichalcum, Beacon Patrol

3. Hachette games: In the Footsteps of Darwin, Iki, Miller Zoo, Vavarium

4. 리테일샵: Rebuilding Seattle, Ahoy, Catherine

일단 기본적으로 제작사 사이트들은 대부분 70~100불 이상 구매시 미국내 배송비 무료입니다(사이트에서 확인). 특히 Devir는 이전에 프리오더의 경우 40불짜리도 무료 배송이었습니다. 프리오더 제품은 배송비 확인하세요.

Devir는 일단 들어가니 마음에 드는 게임이 너무 많아서 참지를 못했습니다ㅠ 그런데 여기는 마침 행사기간이었습니다. 100불 이상 결제시 게임을 하나 줍니다. Luna Capital을 받았네요. 결제창 들어가면 무슨 게임을 준다고 나옵니다. 아직 행사기간인지는 모르겠지만, Devir 게임 구매하시면 이런 이벤트 기간에 제작사 사이트에서 구매하는게 이득입니다.

Pandasaurus는 After Us 사려고 들어갔는데, 이전부터 지켜보던 Orichalcum이 할인을 해서..참지 못하고 담았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추가 할인을 하더군요. 거의 반값으로 기억합니다. After Us가 프리오더 기간이라 아직 배송을 안한 상태여서, ‘프리오더라 아직 배송 시작도 안했는데, 할인을 하다니 너무 슬프다. 나도 할인 적용해주면 안돼?’라고 이메일을 보내니 쿨하게 ‘해줄께. 게임 재미있게 해라’라고 답장을 주네요. 바로 환불받았습니다. 판다 사랑합니다~! (특히 Panda는 이메일 담당하는 Lauren이 굉장히 친절하고 답장도 바로바로 해줍니다.)

이상이 제가 요즘 가장 사랑하는 제작사 Devir와 Pandasaurus의 후기였습니다. 그리고 게임만 사랑하는 제작사 Hachette가 이어집니다.

문제의 Hachette games...이 회사때문에 짜증도 나고 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In the Footsteps of Darwin을 구매하려고 하였는데..이미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프리오더가 품절이고 아마존은 매우매우 가격이 비쌉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Hachette사이트에서는 그냥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또 하나 관심있었던 Miller Zoo도 구매할겸 들어가니..보통 아마존에서 다윈과 묶어서 판매하는 Vivarium도 할인하고 이번에 확장이 나오는 Iki도 있어서 눈감고 구매했습니다(플렉스!). 그리고 다음날 바로 배송시작!

이틀만에 배대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런데...배송비가 만원...어?? 2-3만원 예상했는데...너무 저렴한데? 확인하니 상자가 너무 작습니다ㅠ 설마설마했는데 집에 도착한 상자를 열어보니..

Iki만 들어있습니다. 허허…ㅠ

곧바로 Hachette 사이트에 문의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뭐야 이놈들은??

3-4일정도 기다리다가...주말이 와서 다시 메일을 보내고 생각하니 설마 문닫고 Gencon에 갔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마 Gencon이 끝나기를 기다려야하나?? 그러다 출근하는 중에 페이스북에서 Hachette가 신나게 Gencon 사진을 올리고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아니 내 메일은 확인안하고!! 그래서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왠일로 곧바로 답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게임 4개를 주문했는데, 1개만 왔다. Gencon 끝나면 시간이 많이 지나는데 해결하는데 문제없지?‘라고 라고 보내니, ‘엉? 그럴리가 없는데? 내가 주말 지나면 바로 확인해보라고 할께’라고 답이 오더군요. 그리고는 5분 정도 뒤에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해보니 배송회사 담당자가 연락을 받네. 오더 번호 불러봐.’ 오더 번호를 알려주니 잠시 뒤 ‘야..배송이 2개로 나누어져서 갔다고 나오는데, 2개가 트래킹 번호가 동일하네. 이럴수가 없는데, 착오가 있었나봐. 내가 다시 보내라고 할께’ 라고 합니다. Hachette는 본인들이 배송을 안하더라구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보내나봅니다. 다행히 빠르게 해결되었구나..싶었는데..주말이 지나고 다시 3일 뒤 폭탄을 맞았습니다.

배대지에서 택배 3개가 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이놈들 개별로 보냈네요. 아마 물류창고에 1개씩 포장되어 있고 그걸 각각 보내나봅니다; 아니면 저한테 복수?? 내가 분명히 해외에서 받으니까 1개로 보내줘야한다고 했는데!! 생각하니 이건 이메일로 보냈는데..이메일은 보지도 않고 페북 메신저 받은 담당자가 그냥 보내라고만 했나 봅니다. 아니 너희 물류비가 더 많이 나가지 않니?? 결국 4개로 총 배송비가 4만원이 넘게 나왔네요ㅠ 예상은 2만원 후반이었는데…

그리고 가슴 아프게도 Miller Zoo는 구멍이 뚫려서 왔네요; 너 정말 나한테 복수한거니?? 어떻게 구멍이..찌그러진 것도 아니고..

다시 ’너희한테 정말 실망했고 앞으로 너희 게임은 리테일에서만 살께’라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이메일을 다시 누구한테 전달했다는 연락만 3번 오고 거의 3주 가까이 연락이 없네요. 너희 정말 멋지다.

Hachette에 관심을 아예 끊고 싶지만…Sky Team, The A.R.T Project(링크)를 비롯해서 관심 가는 게임이 많아서 ㅠ

A.R.T Project는 보기만 해도 흥미로운데요..다행히! Hachette UK가 UK를 담당하고, 미국은 The Op에서 담당한다고 하네요! 다행인건가..

아무튼 좋지 않은 경험을 공유해서 마음을 달래고, 비슷한 일을 당하지 않으시길 바라면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요약하면

1. 리테일샵이 쌉니다. 하지만 제작사에서는 프로모 제공 내지는 행사를 자주 합니다. devir는 배송비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2. Hachette의 경우, 물류회사가 별도로 있습니다. 배대지 이용하실 경우, 주문하실 때 합배송을 꼭 강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 Iki 사진에서 보셨지만, 포장은 아마존 수준입니다.

3. 제작사에 이메일로 문의해서 답변이 없을 경우, SNS 통해서 문의하면 빠른 답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4. Hachette 사이트는 고객 응대 서비스가 엉망입니다. 긱에도 불평이 많습니다.

이상 보너스를 이용해서 플레스해보려다 마음이 조금 상한 이야기였습니다. Miller Zoo는 룰북도 번역했는데...마음이 아파서 진행을 못하고 있네요. ~~행밥이 한글판 발매를 미리 알려줬으면 사이트에 안들어가봤을텐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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