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게임 선택
The Mermaid's Jewels: String Together A Treasure From The Sea | Board Game | BoardGameGeek
얼마전 서점에서 이름도 찬란한 인어의 보물: 바다의 보물을 엮어보자 라는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슥 보기에도 별로였던 게임이라 그런지 세일을 여러번 하더니 $5 까지 떨어져 있더군요.
요렇게 생긴 게임입니다.
주사위 던져서 나온 색의 구슬을 하나 가져오고,
그 결과로 새롭게 같은 색의 구슬이 만나게 되면 그 구슬들도 다 가져옵니다.
무려 Chain Reaction 이라고요!!
그렇게 가져온 구슬을 줄에다 엮어 넣는 단순한 게임입니다.
아이가 색을 좋아하고 저렇게 구슬넣어서 팔찌나 목걸이 만드는 걸 좋아해서
뭐 한두번만 해도 가격만큼의 역할은 하는 것 아닌가 싶어 사와 봤습니다.
위 사진은 사자마자 카페가서 게임한 장면.
다음날 또 하는 장면.
한번에 계속 하지는 않지만 사고나서 3일째 매일 한두판씩 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이 권장나이가 5+ 입니다.
보통 제가 아이를 위해 고르는 게임은 최소 8+ 입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게임으로서의 최소 조건은 갖춘 놈을 사자, 라는 생각으로 거르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이의 성향을 잘 알고 있고, 또 제가 게임의 수준을 조절해서 플레이를 잘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고요.
이 게임이 버블 스토리즈와 함께 유이한 아이 나이에 맞는 게임입니다.
제가 한 2번만 플레이하면 본전은 뽑은거다, 라고 생각하며 산 것과는 다르게
(아직까지는) 꾸준히 좋아합니다.
좋아할거라 생각은 했지만 제 생각보다도 더 좋아하는 느낌이네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딱히 이 게임을 추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나름 초록색 공을 패널티로 사용하여 게임다운 요소를 넣기는 했지만
딱 보이는 그대로의 게임입니다.
아이가 있으신 부모님들, 특히 보드게이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처럼, 아이 나이보다 수준을 높게 게임을 선택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5세 6세 정도는 너무 애매합니다.
완구에서 게임으로 넘어가는 단계인데 게임다운 게임 찾기가 어렵거든요.
그러다보니 8세, 10세 등으로 눈높이를 맞추고 그 게임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게 됩니다.
가끔은 요렇게 별 설명 필요없는 단순한 게임들도 좋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네요.
마이시티도 잘 따라하고, Exit 도 재미있어하고, 요새는 Set 도 마스터했지만,
내 게임 파트너가 아니라 아직은 아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