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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저가 2회째 이벤트카페를 여는 게임이 있다? - 벚꽃결투

1,085 조회

2023.09.06 18:26

안녕하세요, 보드게임 입문 5년차에 현재는 벚꽃결투라는 듀얼 카드게임에 정착한 유저 대럼지입니다. (쌓이네라는 닉네임으로 많이 알고 계십니다.)

2인 이상이 모일 땐 다른 게임들도 하지만,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게임은 현재로서 벚딱이 유일하네요

오늘 일반판과 아크릴부스터의 발매로 보드라이프에서도 게임 언급이 조금 늘어서 기쁜 마음입니다.

이번 기회로 게임을 시작해보시려는 분들도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기쁜 날이라, 얼마 남지 않은 벚꽃결투 관련 큰 이벤트 하나를 홍보하는 겸,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즐기는 방법의 확장을 소개해보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바로 9월 23일~24일 주말 이틀간 제가 개최하는 벚꽃결투 콜라보카페입니다.

*제가 상주하는 시간은 양일 10시 반까지로 연장되었고, 매장 마감시간은 토 새벽2시, 일 자정12시입니다.

장소는 이전부터 벚꽃결투 관련 이벤트가 자주 열린 회기역 미플 보드게임카페입니다.

(가이오트 클럽 등 다른 보드게임 행사들이 최근 진행되기도 했었죠)

매장에는 5개의 게임이 있어서 게임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께서 체험하시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기본적인 룰을 알면, 실전은 마주앉은 고인물 분들이 신나게 알려주실 테니...

물론 기본룰을 간추린 만화 자료도 현장에 비치해두려 합니다. ㅎㅎ (그 만화의 앞부분: https://boardlife.co.kr/bbs_detail.php?tb=board_community&bbs_num=51341)

이전에 주최한 제1회 콜라보카페에 대해 사진들과 함께 설명드리면

수많은 전국 벚꽃결투 플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상대와 게임을 즐기기도 하고

인게임에 등장하는 독 포션과 / 각 여신들의 캐릭터성을 따온 칵테일을 마시기도 하고 (논알콜도 함께)

벚꽃결투 관련 MD와 현수막으로 꾸며진 내부도 둘러 보고

벽 스크린에서는 온라인 대회영상과 공식 소개영상이 번갈아 상영되며

그 밑으로는 포일 카드와 패브릭 매트가...

작은 즐길거리들도 빠질 수 없죠? 커스텀 컴포넌트와 팬아트 안화사진, 로고 스티커 등 특전도 챙겨드리고

(한편 작게 보이는 마카롱은 개최에 도움주신 분들께 드린 캐릭터 마카롱. 무려 손그림입니다!)

(모든 여신을 주문제작 ㅎㅎ)

포토카드 상품으로 모두의 승부욕이 넘쳤던 1대1 얼음깨기 미니게임 시간도 지나서...

방명록 포스트잇을 남기고 가며 다른 플레이어들의 메세지도 읽어 보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약 한 달간 집중해서 준비한 결과물이었고, 생에 처음으로 열어보는 큰 대관이벤트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콜라보카페가 2차로는 보드게임카페에서,

넓은 테이블에서 편하게 게임을 하고, 매장에 비치된 5개의 최신패치 적용 게임박스가 있는 채로

그것도 벚꽃결투에 이미 친숙하신 사장님과 함께! 진행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사전신청자가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도 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2주 뒤 시간이 나신다면 한 번쯤 방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전신청 없이도 당일에 슥 오실 수 있으시고, 사전신청 시의 음료 구매(후원)가 필수도 아닙니다.

혼자 오셔도 지인과 오셔도 환영입니다. 사전신청 인원이 많을 수록 벚꽃결투 이벤트용 좌석도 늘어나서, 인파 걱정도 조금 덜으실 수 있습니다.

막말로... 벚꽃결투 한두판 하다가 재미없으면 다른 게임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카페가 장소니까요 ㅎㅎ;

아 그리고, 지금 온라인에서 품절된 아크릴 부스터 (한정판 굿즈이자 인게임 컴포)

현장에 오시면 소량 남아있어 낱개 단위부터 구매 가능하십니다. 선입금으로 구매 예약도 가능하고요.(댓글로 방법 문의주세요)

사전신청 폼 링크 남기고 글 마치겠습니다!

★ ★ ★ 사전신청 폼: https://forms.gle/kQHLr28aRP4xts2z6

아래는 이벤트 배경에 흥미가 있으시거나 비슷하게 해보고싶으신 분들을 위한 자문자답입니다.

팬 개인이 어떻게 이벤트를 여는 게 가능했는가?

한창 게임 내 즐길거리가 떨어져 가던 시기였습니다. 입문 약 반 년이 채 안됐음에도, 같은 게이머분들이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흥미로운 일은 밀고나가서 실제로 만들어버리는 타고난 추진력도 한몫했지만요...

아이디어가 든 즉시 일본의 원작자에게 번역도움을 받은 메일을 보내 소통했고, 곧 국내 배급사 코보게에도 고객센터 통해 문의를 보냈습니다.

벚꽃은 매 시즌 카드패치가 있는 게임인 만큼 원작자는 유저와의 소통에 밝았고, 전례 없던 이벤트의 개최가 결정되었습니다.

정식으로 알리기 전까지 입이 간지러워서 힘들었었습니다.

장소대관은 어떻게?

평소 아이돌 팬이라서 생일카페 등을 위한 대관 이야기들을 간간이 들어온 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 인근이자 이벤트카페 성지인 홍대로 대략적인 구역을 잡고, 제가 정한 기준에 맞는 이벤트카페에 한 곳씩 문의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준: 보드게임 가능한 사이즈의 테이블, 다인 동시수용가능한 내부 등...)

외부가 멋지고 사장님이 친절하신 곳이 유력한 후보였는데, 하루당 최소 판매량도 보장해야 했고 대관비도 별도로 있어서 고민이 컸습니다.

그러다 합정의 한 서브컬쳐 특화 이벤트카페를 트위터 검색으로 알게 됐고 신설 가게라선지 예약금만 지불하고 돌려 받는 식으로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카페치고는 테이블 크기가 사진상 만족스러웠어서 선정했고, 두 번의 사전답사 후 예약금을 보내게 됩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기존에 벚꽃결투가 열리는 보드게임 카페에서 할 생각을 못했나 싶기도,,합니다.

개인 진행이라면 비용, 인력 문제는 어떻게 했는지?

비용은 그냥 장학금 받은 것 사비로 전부 들이박았습니다. (저는 대학생입니다.) 보여드린 게 없는데 모금을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요.

결과적으로 엄청 호평이었고, 적자가 몇십단위로 남아서 지금으로선 좀 후회하지만... 당시엔 그 정도로 기대를 적게 받는 작은 이벤트였습니다.

인력 또한 방문자가 적을 거라는 생각에 같은 게임을 하는 현실지인 한 명과 애인에게 당일 콜라보음료 + 저녁제공 조건으로 부탁했는데,

한 번 인터넷상으로 소문이 나면서 방문 희망자가 하루만에 서른 명이 늘기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양일 160개의 특전이 소진될 만큼 와 주셔서 헬퍼들과 제가 많이 바빴습니다. 결론은 사람을 갈았다!

왜 이렇게까지 했는가?

벚꽃 결투는 헤비유저가 깊게 파는 정도에 반해서 전체 유저 수가 적습니다. 게다가 전국에 흩어져 계시는데, 많이 준비해놓지 않으면 멀리서 오실 이유가 없게 됩니다.

내부 전시와 특전에 대한 고민은 4~5시간 거리에서도 기꺼이 게임에 대한 애정 하나만으로 와 주신 분들에 대한 당연한 보답일 수 있습니다.

콜라보카페 자체를 왜 했는지 묻는다면... 저 스스로도 재밌으니까 아닐까요? ㅎㅎ

두 번째로 연 이유는 첫 번째 행사가 끝나자마자 든 카타르시스가 너무 커서가 맞긴 합니다. 고생고생인 거 알아도 해냈을 때 정말 기쁘더라고요.

주최 자체도 체질에 맞습니다. (홀덤도 딜러를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그럼 9월 23, 24일 주말 콜라보카페에서 뵙는 걸로 약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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