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헐크 도색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추억이 많은 게임 중 하나인 <스페이스 헐크>를 도색해보았습니다.
워해머를 테마로 나온 이 게임은 동일한 테마를 바탕으로 한 보드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1판이 나왔던 1980년대 후반에는 그야말로 최첨단의 보드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었으니까요.
2009년, 이 게임의 3판이 나왔을 땐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당시만해도 보드게임 컴포넌트의 퀄리티는 지금과 같은 수준이 아니었는데요.
<스페이스 헐크>는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피규어들로 가득한 보드게임이었습니다.
당시에 대강 14만원~18만원 사이로 리테일샵에서 판매가 되었으나
해당 제품들은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단 2천개만 생산한 이 게임은 순식간에 프리미엄이 붙게 되었습니다.
2009년은 그야말로 스페이스 헐크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보드게임 긱의 순위를 계속해서 갱신했고... 1위 탈환도 무난할 정도로 보였는데요.
게임 제작사인 GW에서 보드게임 긱에 팬메이드 시나리오들에 대해 제재를 걸기 시작하며 순식간에 평가는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응징성 점수들이 게임의 인기를 꺾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여하간...
십수년 동안 이 게임을 갖고 싶었습니다.
2009년이면 제가 성인이 된지 얼마 안 됐을 무렵이었는데,
당시는 정말 밑바닥 중의 밑바닥 생활을 하고 있었고... 감히 18만원을 게임에 지불할 능력은 없었습니다 ㅋㅋㅋ
십수년이 지나서야 거의 두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막상 해보니... 아주 낡은 고전게임이 다되었더군요 ㅋㅋ
한때 긱 1위 왕좌를 노렸던 게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게임성은 단순 그 자체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비슷한 퀄리티의 피규어들이 든 게임들이야 넘쳐나고...
그런 게임 중에서 <스페이스 헐크>보다 재미난 게임들은 수십개 쯤은 될 것입니다. 어쩌면 수백개일지도 모르고요.
그래도 <스페이스 헐크>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게임 중 하나입니다.
여하간에 게임에 포함된 블러드 앤젤 분대는 얼추 다 칠했습니다.
게이밍 퀄리티로 적당히 칠했으며, 대부분 1시간 반 안짝으로 칠한 녀석들입니다.
새빨간 놈들 투성이인지라...
전부 좀 다른 스타일의 도색법을 사용하여 칠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