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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주의] 잠 안올때 쓰는 리뷰 11번째 - 타케노코

1,935 조회

2016.04.25 00:36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DBJ07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중국에는 생물 내면의 기를 다루는 포스라는 기술이 있었습니다.

그 포스의 창시자는... 놀랍게도 팬더였어요!

그 팬더는 포스를 너무나 잘 다뤄서 사람들은 그를 포 라고 불렀답니다

평화롭던 어느날 하늘에서 거대한 데스스타가 중국에 떨어졌어요.

그 별에서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우루루 나오더니, 지구를 침략하겠다고 말했답니다.

타케노코는 이 지구의 위기를 두고볼수 없었던 팬더 - 포 - 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입니다.

< 타케노코 - 깨어난 포스 >

물론 믿으신분은 없으리라 믿고..

< 타케노코 >

타케노코는 2인에서 4인까지 플레이할수 있는 간단한 전략게임입니다!

ap시스템을 차용해서 플레이어 1턴당 2 액션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안에서 행동을 하는 구조구요

목적카드를 뽑아서 그 카드에 적혀있는 목표를 달성하면 점수를 얻을수있고, 그 점수가 많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우선 구성물부터 보시죠

<타케노코가 뭐가 그리 훌륭하냐라고 하면 100이면 100 컴포라고 할겁니다>

여자친구하고 뭘 하는게 좋을까요 하고 물어보면 타케노코는 꽤 자주 나오는 이름입니다

왜 그런가하고 묻는다면 위의 사진이 답이 됩니다.

컴포가 아기자기하고 참 이쁘죠. 팬더가 앙증맞은게 아주 깨물어주고 싶습니다.

~~(게임하다보면 다른의미로 깨물어주고 싶어질수도 있습니다.)~~

보드게임 정리하면서 트레이를 이렇게 알차게 만들어놓은 게임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버건디 기본 트레이를 보고 타케노코 트레이를 보면...

게임이 끝나고 트레이에 다시 정리할때도 트레이에 딱딱 맞는 구성물을 보면 쾌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게임의 목적은 점수를 많이 먹으면 됩니다. 점수는 목적카드를 달성함으로써 얻을수 있고, 목적카드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왼쪽위부터 1번입니다

1. 대나무를 카드에 나온 개수만큼 심는다 (1,2번 카드)

2. 타일을 모양대로 배치한다 (4,5번 카드)

3. 대나무를 모양대로 내차례에 팬더에게 먹인다 (3,6번 카드)

게임 목적은 알았으니, 이제 내 차례때 무엇을 할수 있는지 보겠습니다.

자기 차례가 오면 우선 날씨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날씨 주사위의 결과에 따라 보너스값을 받게 되는데

ap가 1늘어나거나 보너스 타일을 받아오거나 다양한 종류의 보너스가 있습니다.

그 후에 2ap로 행동을 하게 되는데, 할수 있는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바닥에 타일깔기

2. 수로 가져오기

3. 정원사 이동시켜서 대나무를 자라게 하기

4. 팬더 이동시켜서 대나무 먹기

5. 목적카드 하나 가져오기

기본적으로 시작시 타일은 1개만 깔려있으며, 플레이어가 직접 타일을 깔고 물을 공급하고

정원사를 움직이는 여러가지 액션을 해야 타일에서 대나무가 자라납니다.

자라난 대나무는 팬더를 먹이거나, 더욱 크게 자라게 함으로써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그렇듯이 대나무를 자라게 하는건 오래걸리지만

(타일을 깔고, 주변의 물을 수로를 놓아서 끌어오고, 정원사가 한땀한땀 기릅니다)

먹는건 매우 빠르기때문에

(팬더가 대나무 타일에 가면 먹습니다)

플레이어끼리 신경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2인일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데

여러명이 플레이 할경우, 1명만 기르고 3명은 팬더를 먹여서 점수를 얻기로 전략을 짜면

대나무를 기르기로 한 사람은.....

물론 게임 구조상 보통은 다같이 대나무를 기르게 되있습니다 ㅎㅎ

< 이 대나무는 제가 접수했습니다. 이제 제꺼다 그말입니다 >

또한 타케노코는 다른 심오한 전략게임들처럼 오래생각해야하는 전략이 있거나, 다양한 테크트리가 있는건 아니지만

전략게임의 '기본'은 갖추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게 여자 보드게이머와 같이 할만하다는 2번째 이유입니다.

목적이 명료하고 간단하며, 무엇을 해야할지 알기 쉽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느정도의 전략성은 갖추고 있기때문에

전략게임 특유의 내 생각대로 됐을때의 쾌감은 느낄 수 있습니다.

타케노코는 보드게임긱에서도 weight 가 1.98로 높은 편은 아닙니다.

<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마시오. ~~난 준적 없는데~~ >

타케노코는 보드게임좀 해봤다는 사람끼리 하기에는 약간 심심한 맛이 있지만

나도 여자친구(와이프,또는 초심자친구) 와 좀더 전략적인 보드게임을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타케노코는 좋은 선택이 될수 있습니다.

장래에 황투를 같이 하는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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