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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하기 힘들어서 파워 망상
1,711 조회
2014.09.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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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드게임에 빠지게 된 후로 가장 큰 문제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람을 모으는 게 일이기도 하고.. 모임이라도 나가보면 취향도 가지각색이잖아요.
마누라랑 게임하는 것도 힘들고.. 다른 분들 여자친구나 아내와 게임 잘하시는 후기같은거 보면 부럽기도 하고..
최근에 어찌저찌 결혼을 하는 것은 성공 했으나 삶이 각박하여 자식은 낳기가 싫었는데..
보드게임에 빠지다 보니 3명까지 낳고 싶어졌습니다.
최소 3인플에서 4, 5인플까지 돌아갈 것 같고요.
먼 미래에 자식들이 자기 애인들 집에 데려오거나 결혼하게 되면 7~8 인 파티게임까지도 가능할 것 같네요.
결혼 조건은 한달에 최소 한번 이상 부모님댁 방문하여 보드게임 플레이 하기가 될 것 같고요.
만약 사위감이라면 로빈슨크루소를 시켜서 한 가족의 가장 됨됨이를 살필 것이고..
며느리감이면 아그리콜라를 시켜서 가족들 밥먹이는 걸 보면 될 것 같고..
확장팩으로 손주들 나오면 가족대항 보드게임대회도 열 수 있을 것 같고.
혹시라도 자식들 유년시절에 "아빠는 보드게임 시키려고 날 낳았어?!" "응ㅋㅋ 맞는대?ㅋㅋ" 라고 꼭 말 해주고 싶네요.
방 한구석에 보드게임은 차곡차곡 쌓아지고 있고.. 보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뿌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롭네요.
까봉은 자주 가기엔 너무 멀고.
젠장사장은 에러플만 하고 있고.
가끔 친구들 초대하거나 만나서 보드겜을 하고는 있지만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대학시절때처럼 매일매일 만나서 놀고 술먹으러 가고 .. 이제 그런 나이도 아니고.
우리 모두 힘내여.. 잡글 죄송합니다.
그리고 함께 보드게임 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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