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 Spiel 23에서 관심가는 게임들 몇가지
에센 슈필 출품 게임들 프리뷰 리스트가 떴습니다. (https://boardgamegeek.com/geekpreview/63/spiel-23-preview?viewstyle=list)
행사까지는 아직 3달 정도 남았기 때문에 모든 게임이 등록된 것은 아닐 테지만, 벌써 200여 개의 게임이 등록되어 있어서 대충 리스트를 흩어 봤습니다.
몇 가지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게임들이 있어서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Black Friday (Friedemann Friese)
최고의 주식 게임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블랙 프라이데이 라고 대답합니다. 수년 전 아마존에서 할인 행사 때 (아마도 블랙 프라이데이?) 싸게 구매했던 것 같은데 그 후 수년 동안이나 전 세계적인 품절이 이어질 줄은 몰랐네요. 이 게임이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에러플을 유발하기 쉬운 단점이 있다고 생각 해서, 뭔가 좀 개정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랜 세월 했었는데, 마침 올해 재판이 결정되고 룰 개선도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정말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발매하는 즉시 구매할 것 같습니다.
2. Tangram City (Uwe Rosenberg)
또 다시 나온 우베의 타일 맞추기 게임입니다.(테트리스는 형태는 아닌 것 같지만) 이 게임이 제 관심을 끈 이유는 퍼블리셔가 코리아 보드게임즈 이기 때문입니다. 코보게가 이런 거물과 직접 작업을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3. After Us (Florian Sirieix)
이 게임은 테마가 독특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류가 멸망한 뒤 지구에 남겨진 유인원들이 인류의 기술과 문화를 발굴하고 습득하며 지구를 재건한다는 테마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덱 빌딩 게임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예측되는 게임성이긴 하지만, 도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소재 덕분에 평타만 친다면 구입하고 싶은 게임이네요.
4. Kutná Hora: The City of Silver
웨이트 3.0에서 3.5사이의 유로 게임을 선호 합니다. (그 이상 웨이트가 올라가면 자주 꺼내기 어렵더군요) 이 게임은 평판이 엄청 좋은 유로 게임이면서도, 웨이트가 그리 높지 않아 흥미가 가더군요. 게임의 배경이 되는 쿠트나호라 라는 도시가 낯설기는 하지만, 배경 역사를 읽어 봤을 때 꽤 재미있는 역사를 가진 도시였고, 후기를 읽어 보니 적당한 인터렉션과 경제가 순환하는 메커니즘이 탄탄해 보였습니다. 수작의 냄새가 나는 중급 유로는 언제든 환영이라 지켜볼려고 합니다.
5. Weimar: The Fight for Democracy (Matthias Cramer)
한국인들에게는 낯설 수 있는 바이마르 공화국의 정치를 소재로 삼은 게임입니다. 정치 테마 게임을 좋아하는데 흔하지는 않다보니 이 게임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습니다. 게다가 꽤 좋아하는 작가인 마티아스 크라머의 작품이더군요. 마티아스 크라머는 적당한 난이도의 유로 게임을 잘 뽑아내는 편인데, 이 게임은 난이도가 꽤 높아 보이고 또 독특하게도 4인 전용 게임이더군요. 명작 디마허의 냄새도 많이 나서 기대가 되지만 아무래도 한글판 가능성은 낮아 보이네요.
6. Hard to Get
지인들 사이에서는 보드게임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보니, 지인 대상으로 대인원 보드게임 파티를 할 일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다인플 게임은 언제나 주의 깊게 살펴봅니다. 이 게임은 대단히 특별할 것은 없는 단어 디덕션 게임이긴 하지만, 10인 이상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가며 무엇보다도 단어 디덕션 게임 중에서도 가장 쉽고 빠르게 플레이 가능하다는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게임들은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다 보니 한글화가 될 만큼 성공하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