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보드게임 동호회 보드섬 1회 정모 후기입니다.

2,393 조회

2016.04.17 23:18

안녕하세요. 제주 보드게임 동호회 -보드섬입니다.

4.17 1회 정모 후기입니다.

이제 막 만든 모임이라 인원이 없습니다. 급하게 연 첫 정모라 까페지기님이랑 당연히 2인플을 예상하고,

황투를 한번 준비 해볼까, 지난번에 한글화를 마친 쓰루를 할까 고민을 하던 중 예상외로 가입 후 신청하신 분이 2분이나 계셔,

설레는 마음으로 미니빌과 석기시대 푸코등을 준비했습니다. 아쉽게도 신청해주신 한 분은 사정이 있으셨는지 못나오셨지만

다른 한분이 전 모임에서 자주 게임을 돌렸던 유령님이었습니다.ㅎㅎ

유령님은 보력이 좀 되시니 미니빌과, 석기시대는 다시 넣어 두고 가볍게 푸코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 푸에르토리코 (루, 솔킴, 유령)

언제 꺼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푸코입니다. 요새 신작게임이 워낙 많이 나와 좀 뜸했는데요.

초보분과 즐겁게 할 생각에 가져왔건만,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신 두 분과 대결이었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플레이하였습니다. 초반 3등이신 유령님이 앞에서 건축가와 개척자를 골라주어

소형마켓을 가지고 첫턴 시장을 선택해 소형마켓과 콘에 다 이주민을 박으시고 기세좋게 게임을 풀으셨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제가 몰래 담배 농사를 지으신 걸 놓치시고, 생산을 해 주셔서, 제가 낼름 담배를 팔아서

팩토리를 구입해, 그 다음부터는 채석장을 4개까지 지은 제가 풍족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2. 판단테 디럭스(2nd) (루, 솔킴, 유령)

요새 한창 밀고 있는 판단테입니다. 게임 자체도 유쾌하고. 판다 일러스트도 너무 귀엽습니다.

뿐만 아니고 중간 중간 블러핑할때의 쫄리고 쪼는 심리전이도 일품입니다.

지난 번 게임에는 저의 블러핑같은 블러핑이지 않은 사실 블러핑인 저의 심리전에 다들 말리셔서 제가 완승을 하였지만..

오늘은 유령님를 감히 의심해 크게 당해 지고 말았네요. (판단테에서 제일 나쁜건 의심하는 판다입니다. ㅜㅜ)

비싸고 무거운 것만 빼면 너무 재미있는 판단테입니다.

3. 러시안레일로드 (루, 솔킴, 유령)

이제 3판째인데, 아직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 감이 안 잡히는 러시안 레일로드입니다. 예전 모임에서 한번 해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이 참에 구매하였습니다. 저만 경험이 있고 루님과 유령님의 처음이었기에, 잘 못하실 줄 알았는데

첫판엔 두 분다 200점을 넘기시더니, 두번째 판에 300점을 가뿐히 넘기시는 기염을 토하셨습니다.

첫판에 두 분께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제가 1번선로로 재미를 봐서 1등을 하였고,

두번째 판에는 두 분께서 1번선로 경쟁이 붙어있는 사이, 빠른 3번선로개설과 산업화를 통해 초반 점수부스팅으로

겨우 1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또 하게 되면 두분 다 엄청 잘하실 것 같네요.

제주도에도 정말 보드게임을 잘 하고, 즐겁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언제든지 놀려오셔서 좋은 인연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