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2.85에서 3.9로 바로 올라가 보았습니다(버밍엄!)
안녕하세요.
짝꿍과 2인플만 하는 초보가
웨이트 2.85에서 3.9로 바로 올라가 본 짧은 소감입니다.
2주에 한 번 한 게임 돌리기도 어려울 만큼 바빠지다 보니,
단계 밟아 올라가다가는 정작 하고 싶은 게임까지 못 가고
게임을 아예 접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위기의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단계 건너뛰고 바로 3.9로 넘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스 버밍엄으로요.
저희가 경험한 최고 웨이트는 2.85인 다섯 부족입니다.
(다섯 부족은 사랑입니다! 깨알 오부족 홍보 ㅎㅎ)
새로운 룰 익히기보다 아는 게임 하는 걸 좋아하는 짝꿍도
긱 전략게임 순위 1위, 전체 순위 1위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번 해 보자! 그러더라고요.
저도, 기왕 보드게임 시작했는데 그만두더라도
1위 게임은 해 보고 접어야 하지 않나 욕심이 있었고요.
2인플엔 랭커셔가 낫다는 말씀들이 많았지만
동생들도 차차 영업하고 싶은 마음 + 마침 랭커셔가 품절되어,
그렇다면 버밍엄이다! 운명이다! 생각했습니다.
고웨이트 게임으로 남편을 완벽하게 안내하려고
룰북 2번 읽고, 룰 영상 2번 보고, 룰북을 또 보며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저 또한 처음이어서 염려가 되기도 했고요.
예술작품 즐기려면 이 정도 공은 들여야지!
기꺼이, 기쁘게 준비했습니다.
지난 주말에 드디어 세팅을 하고 짝꿍에게 룰을 설명했더니,
다소 피곤한 상태였던 남편 입에서 재미있겠다... 흥미롭다...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초플이니
룰 설명 후 운하 시대까지만 플레이 했는데요,
저는 철도 시대까지 이어서 하고 싶었지만
이러다 남편 체하면 큰일난다는 마음으로 자제력을 발휘했습니다.
버밍엄이 웨이트 대비 룰 간결하고 잔룰 적다고 하여 겁 없이 도전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만
그 말 믿고 시도해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일단 룰이 참 깔끔하다 생각됐고요,
운영하는 재미가 역시 보통 아니겠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어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게임, 이것 저것 전략 짜서 다 해 보고 싶은 게임이더라고요.
쉴 때 잠깐씩 버밍엄 플레이 영상 보게 되는데
남 하는 것 보기만 해도 너무 재미있고,
영상 보고 있으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초플 후 의문사항들 확인할 겸, 보라에 룰 문의 올라온 거 싹 훑어보고
자잘한 에러플 한두 개를 발견했지만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할래요 ㅎㅎ
워낙 게임을 자주 못 하는 부부라서
당분간은 버밍엄 하나로 지지고 볶고 삶아도 괜찮겠다 싶습니다.
다른 게임에 눈이 안 가네요. 마음에 안정이 찾아왔어요.
유일하게 기다리는 게임은 다윈의 여정입니다.
버밍엄으로 단련하고 있다 보면
다윈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게 되려나요!
최종 목표는 가이아 프로젝트!
가이아 할 수 있는 수준 될 때까지
버밍엄 님, 잘 부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