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G] 메이지 나이트 목재 컴포넌트 업글 후원 이벤트

ALG

4,258

2018-7-31 오후 1:13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169

안녕하세요 보드라이프 회원분들 ALG 입니다. ^^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어 이렇게 스폰서 게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께서 메이지 나이트 프로젝트의 목재 컴포넌트 업글 후원 소식을 주셨기 때문인데요.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의 경우 메이지 나이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테스트 플레이어로 참여해 주신 것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ALG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많은 보드라이프 회원분들 덕분에 프로젝트 성공을 축하해 주시고, 앞으로 더 좋은 게임이 출판되길 원하신다며 메이지 나이트 컴포넌트 업글을 후원해 주신다는 연락을 받아 기쁜 소식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글을 작성했습니다.

아래 작성된 게시글은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이 직접 작성해주신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된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는 파란만장한참개암나무님께서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메이지나이트에 등장하는 일러스트와 구성물을 보면 중세시대 유럽, 어느 언저리 즈음이라고 생각되지만, 복장과 무기구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시대에 갇힌 고증이라기 보다는, 좀더 상상력이 가미된 범시대적인, 탈지역적인 느낌이 납니다. 강력한 몹들과 드래곤이 나오는 상황에서 현실감있는 고증보다는 판타지스러운 과장이 더 잘 어울리게 마련이니깐요

메이지나이트는 정말 많은 구성물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에 ‘12장의 전략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메이지나이트의 전략카드는 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나누어 가지게 되는데, 이 카드에는 턴 순서와 특별한 기능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은 턴 순서가 특별히 중요한데, 이 턴 순서로 인해 골치 아픈 인터렉션이 많이 생겨나거든요. 내가 괴물을 잡을려고 오랫동안 기술을 갈고 닦았는데, 턴 순서에 의해서 상대에게 선수를 뺏긴다면 너무나 속상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약간의 필살기마저 추가로 주어지니. 라운드 시작 전에 그 둘의 역학관계를 예상해보는 것은 참 고민스럽지만 즐거운 경험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안그래도 많은 카드에 또! 이것 마저 카드라니.!

그래서 평소 이걸 한번 업그레이드해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 세째를 낳고 '육아 크리'가 터지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워낙 요즘 이 분야에서 뛰어난 고수님들이 많이 나타나셔서 뭔가 작업하기가 민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여러모로 어려웠던 회사에서 한글판이 기획 되면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별거 아니지만 펀딩에 약간의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랜만에 컴포넌트 업글을 진행해보았습니다. 암튼 이렇든 저렇든, 펀딩이 잘돼야 담에 더 좋은 대작 한글판이 나올테니깐요.ㅎㅎㅎ

기본 컨셉은 근접형 무기와 방어구를 디자인으로 전략카드의 내용을 담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모든 무기와 방어구는 나름의 무게를 가지게 되는데요, 경보병과 같이, 보통 가벼운 무기를 든 병사들은 매복과 기습처럼 신속하게 기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이용해 턴 순서를 정했습니다. 즉 가벼운 무기일수록 턴이 빠른 것으로 말입니다. 민첩할테니깐요!

윗부분 검은색은 무기를 의미하구요.. 아랫쪽은 방패를 뜻합니다. 중세시대 봉건영주가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이런식으로 조합해서 표현했었는데요. 메이지나이트엔 텍스트가 많아서 넓은 면적을 가진 방패가 반드시 필요했었습니다.

간단히 전체 이미지를 보면 무기의 민첩성에 따라 이런식으로 배치가 가능하게 디자인해보았습니다. 그럼 자세히 살펴볼께요

참고로 목재 컴포넌트에 새겨진 텍스트는 올 연말 출판될 한국어판의 텍스트와 똑같이 나올 것입니다.

첫 번째 턴은 한쪽만 날이 있는 가볍고 날랜 '킬리지'입니다. 초승달 모양을 가진, 터키의 대표적인 칼인데, 휘어진 곡률도 특이하지만, 손잡이와 날 부분이 반대 방향으로 되어 있어 베기에 최적화된 무기입니다. 근동지역 기후가 더워 실크와 같이 가벼운 복장들이 많은데, 그 영향으로 인해 무기 또한 지역에 맞게 발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에 벌거벗은 몹들이 나타났다면 이 걸로 두 동강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뒤에 '새'가 추가될 것입니다).

두 번째 턴은 역시 한손으로 다루기 쉽게 만든 '사브르'입니다. 킬리지보다는 무겁지만, 이것 역시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중세시대 기사들의 갑옷이 점차 두꺼워져, 상대를 벨 수 없게 되자, 갑옷의 틈 사이를 찔러 넣어 공격하는 방식의 무기로 진화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손을 다치는 경우도 많아, 손을 보호하는 장치도 함께 발전했구요. 암튼 사뿐한 사브르로 무장한 당신은 모든 괴물의 심장을 찔러 죽일 수 있습니다.

이제 중간정도의 속도와 무게를 가진 무기들인데요. 세 번째 턴을 위한 무기, '롱소드'입니다

70센티 이상의 길이를 가진, 찌르고 베어낼 수 있는 검인데요. 손잡이 뒤쪽 부분에 추를 달아서 무게 중심을 잘 잡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 무렵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갖춘 검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면서 많은 명검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또한 마스터들에 의해 체계적인 검술이 개발되어 많은 기사들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화려한 검술과 마법으로 몬스터를 처단해 봅시다.

네 번째 턴은 클레이모어입니다. 많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간지나는 칼인데요. 아마 아더왕이 바위에서 이 검을 뽑아 들었을 거예요. 이 검은 보시다시피 무겁고 크기 때문에 잘 다루기 위해서는 양손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방어에는 불리했지만 (방패를 들 손이 없어) 상대방에게 공격을 성공했다면 중량에서 오는 물리적인 타격이 꽤나 큰 검입니다. 또한 검 양쪽에 날이 있어, 검을 걷어 들이는 동작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괘적을 만들어내며 적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검을 맞고 죽는 몹들은 아마 몹시 행복할거예요.

5번째 턴은 메이스입니다. 초기 곤봉으로부터 발달되어, 이후 끝에 무거운 금속체를 붙여 만든 타격형 무기로, 소위 때려잡는 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메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근접전에 특히 좋아서, 적군과 아군이 뒤섞인 난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하네요. 떼로 몰려오는 몬스터를 제압해봅시다.

6번째 턴은 양날형 엑스입니다. 중량감있는 무기이며,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갑옷과 투구를 분쇄할 수도 있었고, 심지어 말의 다리를 자르거나, 병거를 무력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강한 대신, 무게가 많이 나가 체력적인 부담이 많아서 힘이 센 병사들만 선호했다고 합니다. 가장 늦은 턴을 갖는 대신 강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게임의 양상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