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게이머에 대한 나의 생각

베로니까

1,973

2023-5-2 오후 7:02

IP: 211.252.***.***

블로그 방문

팔로우

BEST

쪽지발송

내용 댓글57

협력게이머에 대해

문득 좀 써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협력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협력게임 매니아예요.

제 남편도 협력을 상당히 좋아하고,

웬만히 유명한 협력이란 협력은

다 돌려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협력게임을 해오면서

깨달은 바를

그냥 잡담처럼 풀어보고자 합니다.

1. 여러분에게 협력게임이란?

여러분들은 협력게임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실 사람들은 협력게임을

은근히 만만히(?)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한 명만 룰을 알고 있어도

나머지가 많이 몰라도 의지할 수 있구요,

초보들도 같이 돌리기 쉽다고

생각하실 확률이 높을 거에요.

그러나!

제가 협력게임을 엄청 돌려본 바

협력게임은 그렇게 만만한 영역이 아닙니다.

협력게임을 잘 하는 사람들과

못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얼핏 들으면

이해가 안 가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협력게임을 못 하고 말고가 있나?

다 같이 승리하면 잘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협력게임도 나름

전략러처럼 DNA가 있다고

전 감히 주장을 해보는 바입니다.

이 말이 되게 우습거나

재미있으실 수 있는데

전 엄청 느꼈거든요.

4점대 고웨이트 게임들도 다 이해하고 돌리는

엄청난 전략러인데!

정작 협력게임을 하면 못 하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이런 일은 왜 벌어지는 걸까요?

2. 협력게임을 잘 한다는 것??

그렇다면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죠?

바로 협력게임을 잘 한다는 게 대체 뭔지

그게 궁금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협력게임을 잘 한다는 건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비대칭이든 대칭이든 어떤 게임에서도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지 않는 것.

(즉, 알파플레이어가 되지 않아야 함.)

2. 자신이 좀 희생하더라도

(예를 들어 재미없는 캐릭터를 맡는 등)

팀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 자체가 즐거워야 함.

3. 몇 가지 선택지 중에

아무리 좋아보이는 게 있어도

리스크를 크게 감수하는 선택은 하지 않음.

전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솔직히 이 부분을

전략러와는 또 다른 영역의 재능과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전략러가 협력게임을 못 한다고?

저는 솔직히 3번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전략러와 협력게이머가

확연히 나뉜다고 전 봐요.

전략러들은 계산이 빠르고

확률들을 정말 잘 계산하시잖아요?

네, 저도 압니다.

분명히 모든 확률을

다 계산하셨을 거라는 거.

하지만 결국 협력은 같이 가야 하는 거고

리스크를 크게 짊어지면서 가는 건

대단히 위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확률이 맞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도

바로 협력게임의 묘미이기도 하구요.

가끔은 대범하게 결정해야 할 때도 있는 거 아냐?

안전하게 선택해도

그 선택이 틀릴 수 있는 거잖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지?

맞습니다!

안전하게 선택해도 위험에 빠지는 경우는

당연히 많죠.

하지만 협력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끄덕이실 거에요.

10번 중에 8번 정도는

안전한 게 훨씬 낫다는 걸 말이죠.

그리고 만약 그 안전한 선택이

틀렸다 하더라도

다음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요.

하지만 전략러 분들은 그 부분을

이해하시지 못 하는 경우도 많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 위험한 결정에~~

~~저희가 대화를 시도하면~~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도 꽤 봤어요.~~

~~솔직히 협력게임의 찐재미는~~

~~같이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쩝.~~

~~"내가 이렇게 가겠다는데~~

~~왜 그러냐?~~

~~알파플레이어냐?~~

~~설마 다음번에 그게 나오겠냐?"~~

~~그러면 저희 부부는~~

~~그냥 그 부분을 존중합니다.~~

~~네, 근데 설마하던 그게 나오더라구요.~~

~~이런 게 협력게임의 묘미죠.~~

~~하지만 이것만 명심하시면 될 거 같아요.~~

~~협력게임은~~

~~자신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

~~그걸 명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음......

저는 전략러분들은

10번에 아홉번을 리스크를 회피하는 선택을 하고

중요한 어떤 순간에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걸 즉 대담성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협력게이머들은

재미 같은 걸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10번에 10번 다 지극히 재미 없는

매우 신중한 선택을 할 확률이 높은 거 같습니다.

그 한 번의 부분이 갈린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고

저는 그래서 협력게이머에도

성향이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입니다만......

제가 전략게임을 할 때마다

항상 못 했던 이유가

리스크를 아예 감수하는 선택을 하지 않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댓글을 보니 제가 글을 오해하게 썼던 것 같아

진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글은 수정하지만

제가 쓴 글을 지우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4. 협력게임에 대한 제 생각을 마치며......

뻘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진짜 저만의 뻘생각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뭔가 전략러와 협력게이머의

차이점이 있다는 걸 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신 분들이 있었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런 걸 물어보실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글 쓰는 너는 그러면

완벽한 협력게이머냐?

그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전략보다는

협력을 훨씬 더 좋아하고

조오오오금 더 잘 하긴 하네요.

여러분들은 협력게임과

협력게이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을 눌러주세요!

내용 보기

팔로우

피드

저장

베로니까

님에게 댓글 작성

댓글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