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아들과 게임하다 별명 생긴 썰
요즘 아들과 아카디아에 다시 불이 붙어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본판부터 묘비너머로 확장까지.. 역시 재미있네요 ㅎ
그런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빠로서 아들에게 일부러 져주는 때가 있단 말이죠.
특히 아카디아는 서로 경쟁 게임이다보니,
혹시 너무 압도적으로 이기면 아이가 기분이 안 좋을까봐 '예전엔' 승비 발란스를 유지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아카디아를 즐기면서,
이제 조금 머리가 컸으니 본격적으로 해볼까 싶어서,
저도 나름 열심히 플레이 했습니다.
근데..어라?
계속 지네요.??
심지어 묘비너머로는
5시나까지 단 한판만 이겼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5시나에서 심각한 에러플을 발견했습니다.
저희가 그 동안 이동과 공격을 섞어서 쓴거에요.
'3포인트 안에 이동 공격이 몇번이든 가능' 으로요.
원래 룰은 '이동후 공격이나 공격 후 이동, 끝'
이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에게 묘비너머로를
1시나부터 다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건 심각한 에러플이다. 이제껏 너가 이긴게 이 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냐, 너의 모기 전법(포탈타고 와서 때리고 도망가는)도 여기서 나온거 아니냐, 우리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
그러자 아이가 저에게 해준 말..
'응 그래요, 다시 시작해도
내가 계속 이길거 같은데요?
아빠는 "약하디야" 니까요 ㅋㅋ'
'응?? 약하디야?'
'네 아빠는 아카디아 할때마다 나한테 지니깐,
'약하디야'ㅋㅋㅋㅋ'
저렇게 말하곤 혼자 깔깔 거리며 웃습니다.
ㅋㅋ 저도 웃겨서 같이 빵터졌네요.
약하디야 ㅋㅋ
그래서 선포했죠,
'이제부턴 아빠가 다를거야,
아빤 강하디야가 될꺼야!'
그러자 아들의 대답
'눼 눼~ 화이팅!'
(빠직..) 좋아 본때를 보여주지.
그리고 다시 시작한 묘비너머로,
결과는요?
6시나를 아들이 승리하면서,
4:2로 아들의 승리..ㅠㅠ
아.. 6시나 제가 잡으면 3:3동점 될 수 있었는데!!
결과가 나온 후, 아들이 노래를 부르네요
'아빤 약하디야~ 약하디야~'
ㅠㅠ..
그런데 확실히 에러플을 잡으니,
게임이 훨씬 공정해지는 듯한 느낌이 나고,
제법 할만하네요.
이동 및 공격 룰을 제대로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어쨋든 진짜 제가 아쉽게 졌습니다.
네 정말로요. 제가 아.쉽.게 졌어요.
아빠라서 좀 봐준걸로.. 그렇게 하자구요...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