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모데이 후기(feat. 엘더베일의 거처, 라크리모사)
2023. 4.8.
아스모디에서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는 좋은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운이 좋게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그 경쟁률도 초청권을 팔고 1분도 안 되어서 매진될 만큼 대단했습니다.
(이때는 처음이라 몰랐습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를요.)
10시에 시작하지만 신작들의 체험행사 예약을 위해서 좀 일찍 도착했지만....아직 준비중이셨고, 심지어 더 일찍 오신 분이 많았네요
특히!
엄청나게 아우라가 뿜어져나오는 분이 계셔서 살펴보았더니, 무려 가이오트님!
코보게 유투브에서 나오는 모습이 연출되었겠거니 생각했었지만 실제로 뵈니 이 분은 진짜였습니다!
그때 앞쪽에서 누가 빛을 비추길래, 누가 예의없이 핸드폰 후레쉬를 비추고 다니나 쳐다봤더니....지니님이었네요
후광이...ㄷㄷㄷ
평소에 보드게임 유튜브를 자주봐서 그런가 연예인을 만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두 분 모두에게 쑥쓰러워서 말도 못 걸었네요
행사장에는 간단한 다양한 게임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고, 빠르게 설명듣고 간단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게임중에 일부분은 맘에 들면 바로 구입가능하더군요!(저렴했습니다.)
일단 세트업
이거 재밌는 게임입니다. 간단한데 간단하지 않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게임이고 심지어 숫자를 생각하는 게임이라서 아이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팀전룰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사실 이번 아스모데이에 가장 대중적이면서 좋은 게임 원탑입니다!
가격만 저렴하면 강추! 하고 싶네요
이번 행사에 대회도 했었는데 체험회랑 시간이 겹쳐서 참여못했네요(아쉬워라 ㅜ.ㅠ)
그 다음 트리케타
특이한 셋 컬렉션 게임입니다. 게임방식은 옛날 컬러레또랑 매우 흡사한데, 더 이쁘게 만들었더라고요.
그 다음 이번 행사에는 게이머스 게임들이 소개되고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전 행사를 많이 다녀본 경험은 없지만 콘은 2번정도 가본것 같은데, 정작 보드게임콘은 체험행사라기보다는 할인판매행사에 가깝고 게이머스 게임을 참여하고
정상적으로 플레이하기는 불가능하자나요?
아스모데이는 다르더군요. 숙련된 게임설명을 듣고 게임하는 경험 너무 좋았습니다.(주로 룰을 읽고 설명하는 입장이라서 너무 좋았네요)
무엇보다 제대로 게임 플레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환경자체가 너무 좋았습니다.(방이 따로 분리되어서 파티게임장과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체험해본 2게임을 소개해드릴께요
[라크리모사]
표지 디자인이 너무 멋져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이런 개인판을 각자 가지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5라운드로 이루어져서 한 라운드에 4액션씩 하게 됩니다.
한 액션은 9장의 카드를 동일하게 가지고 게임을 하게 되고 한장은 액션을 선택해서 위에 꽂고, 한장은 아래에 장착해 자원을 나중에 한꺼번에 받게 됩니다.
마치 라그랑하 + 로코코 느낌이었지만 몇몇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일단 자원은 토큰 자원외에 표시되는 자원은 리셋되고, 카드를 업그레이드를 할수는 있지만 갯수는 9개로 유지되어서 아무생각없이 플레이하면 특정액션을 아예 못 할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악보를 완성하는 토큰도 악기 제한이 있어서 누군가 독점하거나 달려나갈 수 없도록 게임자체에서 밸런스를 훌륭하게 맞추고 있습니다.
마치 마르코폴로처럼 이동액션이 있지만 모두가 같은 말을 움직이기에 내 이동계획에 상대방에 영향을 매우 많이 받습니다.
밑에 악보의 영향력액션은 8분음표와 16분음표의 대결로 이루어져있고 영향력싸움을 편을 나누어서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좋은 메커니즘을 적절하게 잘 섞은 게임으로 보이고 룰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서 금방 배워서 할 수 있습니다.(웨이트 3점 초반)
다만 몇몇 아이콘이 지나치게 흐려서 디자이너가 메커니즘을 싸워 이긴 부분이 여러군데 보이더군요.
게임에서 영향력싸움이 차지하는 부분이 커서 승패에 집착하는 완전 유로게이머는 게임후에 삐질 수 있습니다.
다만 중급 전략게임, 특히 인터액션을 웃으며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면 진짜 좋은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엘더베일의 거처]
제가 아는 사람이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육각형 게임은 재밌다"
기본적으로 종족의 특성에 맞춰서 싸움을 하고 영역(거처)를 확장시키는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일꾼을 놓고 액션을 하고 회수하면서 액션을 다시하는 게임이지만 여러 특이점이 있더군요
주사위로 전쟁을 하는데, 주사위 갯수는 의미는 없고 하나만 다른 사람보다 높다면 그냥 이기는 특이한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엔진빌딩을 하든, 단순히 거처를 짓든, 무조건 싸움을 하든, 무조건 점수가 오르고 있어서 무슨짓을 하든 점수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실제로 겜이 끝나고 점수 계산을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내가 했던 모든게 점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그것도 큰 점수!)
몬스터랑 싸우는 것도 재밌고 다른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패싸움하는 것도 재밌고 이건 사실 유로게임의 탈을 쓴 파티전략에 가깝더군요.
마치 케메트 같이 전쟁하면서 엔진빌딩을 하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게임 역시 운의 요소를 싫어하는 유로게이머는 나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승패에 연연하는 사람은 힘들수도....
게임은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역시~~ 게임은 사람과 취향이 중요하다!
종족도 카드도 다양해서 리플성은 매우 뛰어나고 룰도 쉬운 편이래서 인기 많을 것 같네요.
(게임하는 사람들마다 평화롭게 게임할 수도 있고, 쉼없이 전쟁만 할 수 도 있을 것 같네요)
이번 신작 2게임 다 흥미로웠고 재밌었습니다.!!
[비스트]
마지막으로 체험했던 비스트, 사실 화이트홀과 너무 비슷해서 안 샀었던 게임인데.....
체험했더니 너무 재밌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사실 화이트채플과 화이트홀 둘 다 게임을 가지고 있지만, 접대할 때만 하는 지나치게 단순한 술래잡기 게임이죠.
근데 비스트는 같은 게임 메커니즘이지만 여러가지 요소가 매우 많아서 게이머도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업그레이도 되고 여러 카드적인 전략도 많아서 게이머라면 훨씬 즐겁게 게임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역시 제가 비스트를 해서 그런지 더욱 즐겁게 했습니다. 다음에는 헌터도 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에는 경품추첨도 했고, 시상도 했습니다.
(경품 당첨이요? 제 인생에 그런거 없습니다. ㅜ.ㅠ)
마지막으로
좋은 체험기회와 즐거운 보드게임데이를 만들어주신 아스모데이 관계자분 감사드립니다.
크리에이터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 이런 좋은 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경쟁률이 점점 높아져서 다음 아스모데이 가긴 더 어려워질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