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드게임샵과 보드게임카페 다녀온 후기
아키하바라에서 보드게임 40마넌 어치 질러버린 후기 입니다.
오사카, 도쿄 7박 8일 일정이었는데 오사카에서는 숙소가 옐로 서브마린이랑 가까웠는데도 시간이 안나서 못갔고
도쿄에서는 하루 날 잡고 아키하바라 가서 옐로 서브마린 두 군데랑 스루가야 다녀왔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시간이 순삭됐습니다.
처음보는 게임들이나 흥미로워 보이는 게임들 등등 많이 찍어놨는데 이번에는 간단하게만 올리고 다음에 다시 자세하게 글 써보도록 하겟습니다.
사실 수화물 문제만 아니었으면 더 샀을 것 같은데 도저히 들고 집 갈 수가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ㅋㅋㅋ
일본은 보드게임 판매점에서 중고판매도 같이하고 있는데 거기에 꿀매물들이 참 많아서 눈돌아가더라구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겜도 많고 좋아요.
가실 일 있으면 함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옐로 서브마린 먼저 갔다가 스루가야를 갔는데, 스루가야가 택스프리가 가능해서 같은 겜이어도 좀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고 중고 매물도 맛도리 매물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서 스루가야 먼저 구경하시고 옐로서브마린 구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옐로서브마린은 대신 스루가야에는 없는 최신 제품이나 킥스 제품들을 취급하기도 해서 메리트가 있습니다.
스루가야에서 발견한 개꿀매물. 밀레니엄블레이즈 개봉노플이 택스프리로 2만7천원이어서 냅다 집었습니다. 안그래도 구하고 싶었던 게임이었는데 좋앗습니다. 일어판도 확장이랑 같이 중고로 9마넌대에 팔고 있었고 세트로테이션 확장 일어판 새거도 팔고 있더라구욤.
요것도 구하고 있던건데 좋은가격에 있길래 집었습니다. 클랭크시리즈를 영문판으로 모으고 있던터라 일어판도 그냥 한글화해서 쓰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냅다 사버렸습니다ㅋㅋ
고고시티 살까말까하다가 안샀는데 MTS에서 낸다고 발표 났더라구요ㅋㅋㅋ 안사길 잘했네욥. 요코하마 듀얼은 디럭스가 쓰잘데 없이 비싸서 별로 관심 안두고 있었는데 일반판이 괜찮은 가격에 있길래 집었습니다. 요코하마를 한동안 꽤 많이해서 이제 평생 할 일 없겠다 싶어서 팔았었는데 몇 년 지나니까 함 해볼까 싶었고 마침 여자친구도 요코하마를 안해본 터라 듀얼로 해보면 좋을 것 같네용.
비토쿠도 새거는 10마넌 조금 넘었는데 상태좋은 개봉노플 중고가 택스프리로 7만8처넌에 구매가능했습니다. 어차피 언어요소 전혀 없는 겜이라 나쁘지 않을 지도..? 하지만 겜 자체가 구매할 정도는 아니었어서 패쓰!
요건 잘 모르지만 마크 보겜이 있길래 걍 찍어봤습니다. 일러가 귀엽더라구욤ㅋㅋ
알레아 신빅박스 시리즈도 다 팔더라구요. 물론 금액적인 메리트는 별로 없슴당. 요 시리즈도 모아볼까 싶네요. 겜들이 다 괜찮은 편이라
시부야에 있는 보드게임카페 젤리젤리카페를 가보았습니당. 호텔에서 엄청 가깝더라구요ㅋㅋ 11시까지 영업하길래 빡빡한 일정 속에 시간 쥐어 짜내서 9시 40분쯤? 호다닥 가봤습니다.
가게는 4테이블 정도만 돌아가는 매우 작은 규모였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 딱 한 테이블 비어있고 나머지는 풀로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요금제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시간당 요금이 아니라 하루 반나절씩 요금제로만 이용 가능하더라구요. 5시간 + 음료 한 잔으로 인 당 만오처넌 정도씩 합니다. 저는 늦게간터라 핵손해였지만 그렇다고 더 싸게 해주지는 않더라구요ㅠ 사람들 피해서 사진 찍느라 내부를 많이 못찍긴했는데 보유 게임은 꽤 많은 편이었고, 특징이라면 게임박스 포장이랑 플텍 등등이 전혀 안되있다는 겁니다. 갠적으로는 자연스럽게 백화된 박스들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이게 오히려 보드게임의 맛인가 싶기도 하고 사실 저도 요즘 사는 게임들은 귀찮아서 포장 안하고 굴리고 있습니다ㅋㅋ
시간이 애매해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스플렌더 듀얼하려고 했는데 안보여서 물어봤더니 아직 스듀는 안들어왔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ㅠ 버건디는 시간이 애매하고 세듀는 안땡기고 고민하다가 패치워크 한 판 때리고 20분도 안걸리고 끝나버려서 다시 고민하다가 옐로서브마린에서 구매할까 고민했던 크니치아의 철도겜이 보이길래 영문 룰북 있으면 읽어보고 해보자 하고 꺼냈는데 영문 룰북이 없더라구요..ㅠ Group SNE가 크니치아랑 협업해서 크니치아의 고전 명작들을 새롭게 리테마하거나 일러를 다시 뽑아서 재판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투탕카멘 등등 갠적으로 크니치아 겜을 좋아해서 일본이 부러웠습니다ㅠ
고민고민하다가 다이스에이지라는 겜이 눈에 들어와서 냅다 꺼내봣는데 영문 룰북이 있고 플탐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아 그 자리에서 냅다 읽고 진행해봤습니다. 라스베가스 느낌의 주사위 배팅 시스템에 몇가지 셋컬렉션과 고민요소들을 추가한 느낌의 게임이었는데 가볍게 하기 괜찮더라구요. 기회되면 한 카피 쟁여놓을만한? 라스베가스가 괜찮긴한데 좀 질렸다 싶은 분들에게 딱 좋을 것 같습니당.
가까운 곳에 판매샵도 따로 운영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 날이 출국 전 날 이라 가 볼 기회가 없었지만 담에는 가보려 합니다. 일본에 젤리젤리라는 퍼블리셔도 있던데 같은 곳인가..?
카탄시계 탐나더라구요
무료 음료에 맥주나 하이볼 등등도 있었지만 술은 안땡겨서 진저에일을 원래 좋아해서 진저에일 시켰는데 드라이랑 스위트가 있다고 해서 하나씩 시켜봤습니다.
처음보는 브랜드여서 먹어봤는데 드라이는 진저향 거의 안나고 스위트는 진저향이 너무쎄서 매운 수준이라 둘 다 별로였습니다. 먹지마세요ㅠ
메뉴판인데 알콜류가 더 비싸다고 되어있지만 초기에 이용요금 결제하면서 음료 한 잔 주문하는거는 따로 추가요금없이 주문 되는 것 같더라구요. 밑에 희미하게 보이는 포커칩같은걸 음료 교환권처럼 주시는데 원하는 타이밍에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ㅎㅎ
옐로서브마린과 스루가야에서 처음보는 게임들인데 잼써보이는 것들 죄다 긱에다 검색해보면서 뭔겜인지 찾아보고 뒤적뒤적하는데 넘 재밌고 시간 순삭되더라구요.
그렇게 뒤적뒤적했던 게임 중 흥미로웠던 것들 다음 후기에 더 많이 가져와서 공유해보겠습니당. 일본 가실 일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넘 좋았어서 5월 게임마켓 시기 맞춰서 함 더 갈까 싶네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