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보드/더마운틴] 등산 보드게임 제작기 5편 - 무시무시한 테스트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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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30 오후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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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제작기 5편으로 찾아온 보드게임 제작팀 온더보드입니다 ㅎㅎ

제목처럼 무시무시한 테스트플레이에 대해 읽으시기 전에, 다시 한번 저희 구호 외쳐보실게요..ㅎㅎ

"누구보다 먼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서 야호!를 외쳐봐!"

이 글을 읽는 누구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고 싶습니다.

혹시 저희 제작기가 처음이시라면, 1~4편 먼저 보고 오시면 저희의 제작기를 좀 더 순차적으로 살펴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1편 팀결성/아이디어 구상 단계(클릭)

2편 구상은 끝났다, 디테일 기획 단계(클릭)

3편 조건설계/컴포넌트 구성 단계(클릭)

4편 카드 구성 및 디자인 단계(클릭)

휴 그럼 5편을 이어가볼게요.

오늘은, 저희가 그동안 '더 마운틴'이라는 게임을 만들면서 진행했던 테스트플레이의 목적, 과정, 그리고 결과에 대해 공유해보려 합니다.

게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을 만들 때에도,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에도, 제작물을 인쇄해야 할 때에도 '테스트' 과정이 꼭 필요한데요.

할 땐 중요한지 몰랐다가 꼭 안하고 넘어가려 하면 문제가 생기는.. 그런 이상한 친구입니다. ~~경험담 아니에요 아니 맞아요~~

테스트플레이 관련 제작기를 쓰려고 저희가 그동안 저희 게임을 했던 날짜를 전체 다 훑어보았는데요, 무려 작년 여름 꿉꿉하던 날부터 바들바들 떠는 겨울까지 참 많이도 했더라고요.

7/23(토)

8/27(토)

9/25(일)

10/16(일)

10/30(일)

1/28(토)

3/10(금)

3/17(금)

3/24(금)

3/25(토)

이렇게 했는데도 질리지 않는 우리 게임 최고야 짜릿해

우선, 저희 온더보트 팀이 테스트플레이를 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한 번도 허투루 하지 않았써~~

1) 테스트플레이 목적

게임의 상세한 내용을 디벨롭하기 위해서는 우리 팀원들끼리 플레이하고, 객관적으로 전체 흐름과 방향성에 감을 잡기 위해서는 외부(지인) 초대 플레이를 진행했어요.

2) 테스트플레이 인원

게임 진행 권장 인원(4명)보다 적을 경우, 많을 경우 어떻게 진행될지를 판단하기 위해 일부러 3명씩 3팀으로도, 5명씩도, 1명이 말을 2개씩 가지고 1인 2역도 해봤어요.

3) 테스트플레이 결과보고

새로 도입한 시스템에 대한 평가, 기존 시스템에 대한 폐지/수정 여부 검토, 패키지/디자인 등 눈에 띄는 요소 점검

되돌아보니 테스트플레이 한 번 하는 데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필요하더라고요.

첫째, 창의적인 사람 - 새로 도입할 시스템과 그 이름을 맛깔나게 지어 꼭 도입해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사람

둘째, 디테일한 사람 - 시작할 때 개인 컴포넌트의 개수, 주사위를 반복적으로 던진 횟수, 한 판 플레이 할 때 걸리는 시간 등등 숫자와 디테일에 강한 사람

셋째, 유연한 사람 - 한 번 플레이할 때에도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이렇게 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면서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보는 사람

넷째, 미래를 보는(?) 사람 - 수정/반영할 시스템의 결과를 예측해 한 번의 테스트플레이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사람

이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우리 팀에 다 있더라고요. 이러니 반해 안반해....

그럼 저희가 테스트플레이를 준비했던 과정도 조금씩 보여드려 볼게요.

이렇게 테스트플레이 당일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리스트업하고, 완성 시제품은 아직 없다보니 회사 프린터로 출력하고, 가위로 직접 자르고, 포스트잇 붙여 구분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 준비하고, 바리바리 쇼핑백에 챙겨나가곤 했습니다. 우리 기획팀 사랑해

초반에는 그림도 없이 카드에 글자만 적어 게임도 해보고, 그 위에 '이런 식으로 디자인되면 좋겠다'하고 그림도 그려보고.. 그런 과정이 있었네요 ㅎㅎ 우리 디자인팀 진짜 사랑해

되돌아보니, 처음에는 열정도 가득하고 하고싶은 것도 많아서 모두의 의견이 중간중간 섞여있는 '열정 게임'이었는데,

플레이에 실제 활용될 시스템도 정돈되고,

디자인도 추가되어 멀끔해지고,

게임의 퀄리티에만 집중하는 팀원들의 모습만 보이더라고요.

저희 온더보드처럼 테스트플레이를 하실 계획이라면, 이런 점을 꼭! 참고해보세용. 진짜 도움이 되실 거예요!

-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을 어떻게, 무엇을, 왜 비교할 것인지

- 테플을 통해 확정해야만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테스트가 아니라 확정!을 목표로 진행해야 불필요한 테플 횟수를 줄일 수 있어요.)

- 외부인을 끼고 할건지, 우리 팀원끼리 할건지 (우리가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 우리끼리 진행하는 것도 효율적이에요. 여러가지로 시도해볼 수도 있고요.)

그렇게 게임만 하는 게 아니라, 아래 사진처럼 기록도 해 가면서 해봐야 하고요.

처음에는 테스트플레이를 하다보니 우리 게임에 대한 애정이 점점 커져서 완벽하다 생각이 들었는데,

신기하게도 하나 둘 채워나가다보니 부족한 점이 보이고, 더 시도해보고, 더 실패해보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더라고요.

사실 아래 보여드리는 사진에 모자이크를 처리한 부분들은 비밀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사소한 부분들을 알고 게임을 하는 것보다는 완성품을 감상(?)하시면서 즐겨달라는 의미이니 참고해주세용 ㅎ.ㅎ

아무튼.. 진짜 다 말하고 싶지만 최대한 참고 정리하는 거예요 후하후하

개개인마다 테플 보고서도 작성하고 (우리끼리 진행한 경우),

지인 테플을 진행했다면 객관적으로 피드백도 받고 (지루했냐 아니냐, 사서 할거냐 아니냐 등 꼬치꼬치 캐물었어요),

이 때 나왔던 '우리 게임만의 차별성'은 꼼꼼히 모아두었다가, 추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작성하는 제가 마케팅 팀장이거든요 ㅎ

그리고, 이번 테플로 끝내는 게 당연히 아니라 (10번이나 했다니까요)

다음 테플 때에는 어떤 걸 도입해볼지 아이데이션을 다시 해봤습니다.

처음엔 아이패드에 대충 그려가면서 구상했던 것들이

텍스트와 그래픽으로 정리가 되고

가상 이미지까지 나왔네요. 각 플레이어마다 가지고 시작하게 될 개인 말판인데, 예쁘죠?

혹시 일정상 못 참여한 팀원이 있을 수도 있으니, 변경 사항 공유표도 꼼꼼히 만들어주는 우리 리더님도 있고요!

그리고 저희는 테플 때 모여서 저희 게임만 테스트해본 게 아니라, 보드게임 카페에도 가보고 펀딩 진행 중인 게임들도 직접 구매해서 플레이도 해봤습니다.

우리한테 도입하면 좋을 레퍼런스도 찾고 - 컨셉, 디자인, 후기 등등

컴포넌트 규격이나 재질도 여러 종류로 만져보고요.

상자 규격, 컴포넌트 규격, 카드 재질과 무게, 코팅의 종류 등등 '와, 이거 좋다!' 하는 것들도 있고 '이건.. 비싸겠는데?' 싶은 것도 있고, '이건 디자인에 힘을 주지 않고 다른 구성을 했구나' 싶은 것도 있더라고요. 우리는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제작할 것인지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되는 시기를 마주하게 되실 거예요. 저희도 그랬거든요!

제가 속해 있는 마케팅 팀에서도 어떻게 기프트를 구성할지 기획하는 단계인데요,

펀딩으로 게임을 구매해보신 분들 중 '이런 선물 구성이 최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ㅎㅎ

열정 가득한 온더보드 팀이 테스트플레이 하는 과정이 궁금하셨다면, 이번 제작기를 통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기를요!

저희는 꾸준히 제작기를 가져오겠지만 꼭 보고싶은 내용이 있다면 얼마든지 알려주세요. :)

마지막으로, 추후에 있을 저희 테스트플레이에 참여하고 싶으시다면, 저희 카카오톡 채널 추가해주세요. 나중에 알림톡으로 안내드릴게요 호호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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