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 조금 더 끌어들이기 성공?
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모과'라는 이름으로 영양가 없는 글만 가끔 올렸는데,
다섯 부족으로 짝꿍 조금 더 끌어들이기에 성공한 것 같아서 짧은 감상 비슷한 걸 적어 봅니다.
완전히 끌어들인 것은 아닌 것 같고, '조금 더' 정도이지만요!
지금까지 저희 부부의 최고 게임은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리코셰 로봇입니다.
저는 '프링x스 게임'이라고 부르는데, 한번 열면 멈출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저는 참 못하고 남편은 잘하는 게임이어서 매번 지는데도, 승패 상관없이 정말 즐거워요.
세팅과 룰이 번잡해지면 두려움부터 찾아오는 저희에게 맞는 게임이 무엇일까 몇 주를 고민하다가,
다섯 부족을 장인 확장까지 같이 질렀습니다.
질렀다는 표현이 맞는 게, 제가 해보지도 않고 확장까지같이 구입한 유일한 게임이고,
또 제가 산 게임 중 가장 비싼 게임이거든요.
다섯 부족이 도착한 주말에 펀칭을 같이 하려고 뚜껑을 여는데, 남편이 "뭐가 많네..."라고 말하길래,
속으로 "망했다..." 걱정을 했습니다.
그러고서 간단하게 룰 설명해주고, 룰북 읽을 시간 주고, 우려 속에 게임을 시작했는데...
두 판을 연속으로 하고!
저녁 먹고 나서는
남편이 다섯 부족을 품에 안고 와서
"다섯 부족 하자!"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첫날 세 판을 달렸습니다!!
(다섯 부족 들고 와서 하자고 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그리고 그다음 날인가에 또부족.
장인 확장을 넣어서 했는데, 저희는 본판의 깔끔함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마법 물품 효과가 너무 강력해서, 만칼라를 끝까지 고민하기보다 물품 효과에 따라 너무 쉽게 점령을 할 수 있게 되는 부분들이,
저희에게는 필수 확장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직 더 플레이해 봐야겠지만요. 몇 번 더 해보고 그 감상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네요!)
리코셰와 함께 저희 부부의 아주아주 좋아하는 게임에 등극한 다섯 부족 덕분으로,
짝꿍 조금 더 끌어들이기에 성공한 것 같은 기쁜 마음에
웨이트를 쪼끔 올려 보려고 합니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게임'이라는, 트루아를 염두에 두었는데
갑자기 콩코르디아가 너무나 궁금하네요!
2인맵 확장도 있고 간결한 룰에 리플레이성도 괜찮을 것 같은데, 현재로서는 일단 본판 구하기가 어려워서 기다려 보려고 합니다.
다섯 부족이 취향을 타는 게임인 듯해요.
하지만 퍼즐 좋아하고 룰 간결한 것 선호하고, 머리 적당히 쓰는 것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다섯 부족으로 여러분의 짝꿍도 조금 더 끌어들이게 되실 수도. 혹시 모르니까요! :)
(+ 짧게 쓰려고 했는데, 사진도 없이 지루한 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