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금요일 오전부터 밤까지 모임 후기입니다. 2016.04.01

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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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 오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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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3~4시까지 18AL 4인플 모임을 하고 오후에 저녁 모임을 할 생각이었는데... 한 분 두 분 오전에 다른 테이블에서 다른 게임들 할 수 있냐는 말씀에... 세 분이 넘어서 모임이 구성되고 그러자 한 분 두 분.. 결국 오늘 오고 가신 분들 다 합치면 한 12~14분 정도 왔다가셨네요. 모임 주최한 이후로 최다 유동 인원이었던 것 같아요. +_+

1. 18AL (4인)

처음 하시는 유정님에게 룰설명하느라 한 3~40분 정도 시간이 필요했고, 라연님이 미리 "계산기"를 준비해두면 플레이타임을 줄일 수 있다고, 계산기를 2개 정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메모지와 펜도 중간에 필요해지더군요. ㅋㅋㅋ 확실히 계산기를 쓰면 속도가 나름 빨라지더군요. 오... 배당 계산할 때 계산기를 쓰고, 경영 수익 창출할 때 메모지와 펜을 쓰고.ㅋㅋ 회사 자금과 개인 자금 계산이 필요할 때도 메모지가. ㅋ

룰 설명후, 게임 시작이 11시 정각 쯤이었는데, 식음(?)을 전폐하고 플레이 했더니 4시전에 게임이 완전히 끝났습니다. ㅋㅋ 약 5시간 정도 걸렸네요. 좀 익숙해지면 4시간으로 줄어들 것 같습니다. 거기에 계산하는 거 속도가 좀 빨라지거나 하면 숙련자끼리는 3시간이 가능한 게임 같네요.

2. 아그리콜라 (3인)

그 사이 일찍 오신 S님과 버스님, 그리고 초면에 어마어마한 만우절 거짓말로 모두를 낚으신 월령님까지 세 분이 아그리콜라를 시작하셨습니다. ㅋ 제가 낚인 복수를 게임 속에서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S님이 첨하는 월령님을 양민 학살 하셨다고 하네요. ㅋㅋㅋ 저는 기뻤습니다. :)

3. 인쉬 (2인)

아그리콜라가 시작할 부렵, Mariee, 꾸기님이 도착하셔서 두 분이 가볍게 인쉬를 하셨더군요.

(1. 그 사이 18AL은..)

위의 사진이 약 1시쯤이니까 18AL 시작한 지 2시간이 지났던 시기입니다. 이제 막 4링크 기차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제가 초반에 지난번 18AL때 경영 실패한 TAG를 초반에 저렴한 액면가로 사들여서 초반 경영하면서 2링크 열차 3대 사면서 수익 빵빵하게 배당하면서 초반 현찰을 많이 챙겼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모은 돈으로 이제 유명한 CEO이신 라연님이 운영하실 L&N과 ABC의 주식을 모으고, 눈치보다가 첫플레이지만, 유로 게임에서 늘 막강한 능력을 보여주시는 유정님을 믿고, 유정님이 운영하실 것 같은 West주식을 함께 사면서 양 쪽에서 좋은 배당을 기대했습니다. (사진은 열심히 주주들에게 West 회사의 수익률을 구구님에게 프레젠테이션(?)하고 계시는 유정님의 손.ㅋㅋㅋ)

초반에 남들보다 현찰이 많으니 확실히 주식 라운드에서 원하는 주식을 마음껏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매머즈

그 사이 아그리콜라가 끝나고, 꾸기님이 가져오신 매머즈가 돌아가더군요. 카드 일러스트들이 이뻐서 탐났는데, 게임 플레이도 은근 재밌어보였습니다. 운의 요소가 꽤 크게 들어간 블러핑 게임 같아보였네요. 요즘 카드 게임만 자꾸 사는데 이 것도 해보고 맘에 들면 사고 싶더군요. ㅎㅎㅎ

그 사이 M님과 웃자님, 그리고 B군이 합류했습니다.

5. 임페리얼 2030

론델시스템! 꾸기님이 가져오신 임페리얼 2030을 돌리시더군요! 그리고 그 바로 옆에서는..

6. 티켓투라이드 : 노르딕 컨트리 (3인)

옆에서는 철도 놓기 티투알이 돌아갑니다. ㅋ

이 상황을 보고 라연님이 우리는 주식 게임과 철도 게임을 한 꺼번에 하는데 저 쪽은 그 둘을 따로따로 한다고 꽤 웃었네요. ㅋㅋㅋ

(1. 그 사이 18AL은..)

이쯤 시각은 2시... 플레이 타임 3시간째였습니다. 이제 모든 열차가 시장에 나와있는데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ㅋ 초반에 제가 TAG로 엄청나게 수익을 벌어들이면서 배당잔치를 벌이고 있자, 라연님이 견제하신다고 제가 고수익을 벌이고 있던 2링크 기차 3개를 4링크를 사시면서 폐기 처분해버리시고, 그러자 구구님과 라연님은 제 TAG주식을 싹다 팔아버리셔서 전 팔 수도 없없죠.ㅠㅠ 거기에 중간에 역으로 가로막으면서 수익이 반토막나기까지.ㅠㅜ

그 다음번에는, 또 라연님이 제가 사려고 생각중이던 5링크와 6링크 열차를 채가면서 사시는 바람에, 제 TAG의 마지막 3링크 열차가 폐기처분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경영 순서인 TAG를 제가 운영하면서 수익도 못내고 기차를 제 돈 주고 사는 것을 볼 때까지는 라연님이 흐뭇하게 웃고 계셨는데..... 제가 7링크 기차를 사면서 모두의 4링크 기차가 퇴역예정이 되면서 세명 모두 멘붕에 빠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세 명 모두 경영권을 쥐고 있는 각자의 회사가 모두 4링크까지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ㅋㅋ 연쇄폭발. 하마터면 누군가 파산할 뻔했네요. 6, 7링크가 팔리는 순간이 중요하더군요. ㅋ

덕분에 모두들 이번 경영라운드에는 배당도 못하고 4링크 열차가 가져다준 마지막 수익을 다 털고, 개인 자산까지 다 털어도 기차를 못 사서 가지고 있던 주식들을 팔아버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공개 시장에 주식들이 우르르 나오게 되었고, 회사들 주가가 쭉쭉 떨어졌네요. ㅋ (이게 바로 새로운 시대를 대비못한 회사들의 모습...크..) 결과적으로 그나마 현금보유가 많던 제가 가장 피해가 적었고, 다른 분들이 더 컸던 기억입니다. ㅋ 그래도 전 현금 보유 앞선 걸로 주식들 잘 모으려고 했는데 그 전략이 실패해버렸습니다. TAG주식도 묶이고.. ㅠㅜ

7. 타케노코

그 사이 노르딕은 끝나고, 임페이얼이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머지 분들이 모여서 유정님이 가져오신 타케노코를 하시더군요. 너무 이쁜 컴포와 쉬운 규칙과 운의 요소로 입문자들과 하려고 갖고 싶던 게임입니다! >_< 전, 내일 해봐야겠어요!

8. 고양이와 초콜렛 : 본판 + 회사버전

그리고 임페리얼이 끝나고 잠깐 사이 여러명이서 돌리신 어제 했었던 M님이 가져오신 고양이와 초콜렛의 회사 버전에 기존 본판 카드를 합쳐서 플레이하시더군요. 본판 카드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워낙 회사 버전이 충격과 공포의 재미를 가져다 주었던지라. ㅋㅋㅋ 전 회사버전 문제 상황이 좋네요. 아이템은 섞어서 해보고 싶더군요.

(1. 그사이 18AL은..)

이제 4시가 되어서야 게임이 끝냈습니다. 마지막 시대로 들어선 이후로 2시간이나 더 걸려서야 은행 돈이 거덜나면서 마지막 경영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점수 결과, 위의 주가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유정님의 웨스트가 열심히 배당없이 모은 돈으로 디젤 열차 2개사서 이제 막 배당을 터트리려고 워밍업하려는 차에 게임이 끝나버려서, 웨스트만 주식 가치가 낮았습니다.

현금과 주식 결과 라연님이 $3200 정도로 이기셨고, 제가 $2800정도로 2등, 유정님과 구구님이 $22~2400정도?였나 싶습니다. (아.. 몇시간 지났다고 기억이..) 라연님이 내내 저에게 우는 소리를 하신 것 치고는 압도적으로 1등을 하셨던지라. ㅋㅋㅋ 물론 제가 라연CEO님의 우량회사 L&N의 높은 배당을 계속 같이 먹어서. ㅋㅋㅋ

아, 원하는 전략으로 초반에 잘 달렸는데 중후반 운영에서 삐끗한 것 같습니다. TAG를 울며겨자먹기로 열심히 마지막까지 7링크를 최대한 뽑아먹으려고 노력했더니 오랫동안 배당한 회사답게 주식도 최고가를 기록했네요.ㅎㅎㅎ

9. 겜블러x겜블러(ギャンブラーxギャンブル)

일본에서도 2월 20일날 발매되어서인지 게임 정보를 못찾았습니다. M님이 가져오셔서 돌려봤다고 하는데, 전 못봤네요.ㅠㅜ 어떤 게임이었으려나..

저희가 18AL 마지막 1시간을 달리는 동안, 다른 분들은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오셨습니다. 18AL을 돌리고 개운한 기분의 4명은 피자를 배달시키면서 먹었죠. ㅎㅎ

10. 매머즈

그 사이 아까 못해보신 분들과 다시 한 번 매머즈를 돌리시는 형전님. 아, 전 이때도 피자 먹느라 옆에서 구경만.ㅠㅜ (배가 너무 고팠어요.ㅋㅋ) 다음에 꼭!

11. 할리갈리 컵스 (4인)

옆에서 매머즈가 돌아가는 동안, 라연님과 유정님이 좋아하시는 할리갈리 컵스! 이걸 M님과 Mariee님까지 네 분이 하시더군요. ㅎㅎ 전 기름진 손을 씻기 전까지 구경만. ㅋㅋ 사진은 카드가 열린 직후에 찍었더니만 저렇게..ㅋㅋ 보시면 딱 보이지만 저 무시무시한 손이 유정님입니다. ㅋㅋㅋ

12. 위너스서클 (5인)

웃자님이 위너스 서클 구매를 고민중이셔서 해보고 싶다고 하셨던지라, 다섯이서 돌렸습니다. 전 이제껏 카드를 로얄 터프로만 돌렸었던지라, 위너스서클 카드는 처음 써봤는데 아쉬웠던 건 로얄 터프와는 다르게 말들의 특성이 랜덤이라 "말 이름"을 불러주는 맛이 떨어져서 아쉬웠습니다. ㅠㅜ 그래도 말들의 능력들은 로얄터프보다 굉장히 다양하게 많아서 재밌었습니다. 한 방에 20칸 가는 녀석도 있다니..ㅋㅋㅋ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에러플, 한 말에 칩을 2개 이상 걸 수 없다는 것.. 몰랐네요.ㅠㅜ 룰북에 강조되어있었는데. 흑.. 월령님 덕분에 에러플하나 잡았네요. ^^

그 사이 곰팡맨님이 도착하셔서 저는 중간에 2라운드까지만 하고 M님께 제 돈과 칩과 제 운명을 맡겨드리고, 곰팡맨님과 Mariee님과 짧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ㅎㅎ

13. 타케노코 (3인)

그 사이, 유정님과 라연님, 그리고 제 후배 B군까지 셋이 타케노코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ㅠㅜ 오늘 2번이나 돌아갔는데 아직도 못해봤네요. 흑. 내일은 꼭!

14. 기프 (2인)

처음 하시는 곰팡맨님께 기프 룰 설명을 해드리고 마리님과 표준 규칙으로 플레이하시도록 옆에서 지켜봐드렸습니다. 곰팡맨님이 초반에 아직 기프 수 읽기가 익숙하지 않을 때 기프말 2개를 잃는 바람에 중후반에 처음하신 분 같지 않게 꽤 선전하셨음에도 결국 격차를 좁히지 못했네요.ㅠㅜ

그리고 후기를 쓰면서 규칙을 다시 읽었는데 에러플이 하나 있었군요. 자신의 기프말을 모두 잃으면 즉시 패배하는 규칙이 추가됩니다. 마지막 기프말을 잃으면 지는 거였군요.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기본 규칙과는 달리, 표준 규칙에서는 기프말이 굉장히 중요하며, 기프말을 다 잃으면 사실상 게임을 뒤집기 어려워집니다. 실제로 에러플했을 때 기프말 잃고 난 후에는 게임이 이미 한쪽이 진 상태에서 그저 끌려가는 상황이 되더군요. 그런 상황을 끊어주기 위해 적절한 규칙인 것 같습니다. 아.. 어쩐지..ㅠㅜ

15. 쇼매니저 (6인)

보톡스를 통해 알게되어 구한 이후, 제가 늘 입문자분들께 추천하는 게임인 쇼매니저를 6인으로 돌렸습니다. 역시 전 언제 돌려도 재밌네요. ㅋㅋ 대출 받고 엎는 맛! 이번에도 또 초반에 발레 모으다가 망했습니다.ㅠㅜ 옆에서 웃자님이 울프 가지고 빠르게 가장 비싼 도시를 못쓰게 만들어버리셨고, 그 다음에 Mariee님이 퀴니로 그 다음 비싼 도시인 함부르크를 차지하면서, 열심히 열심히 초반 자금 다 써가면서 엄청나게 고퀄리티의 공연을 만들었는데... 점수가..점수가..ㅠㅜ 그래도 열심히 버텨서 꼴지는 면하고 한 2~3등으로 마무리했네요. (휴~)

16. 숙모의 유산 (4인)

제 후기들을 보고 숙모의 유산을 해보고 싶으시다는 Mariee님과 곰팡맨님의 요청에 막 도착하신 JJ님까지 함께 4인으로 숙모의 유산을 돌렸습니다.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남자친구를 추가로 2장 빼고 했더니, 이번에는 드디어!!!! 숙모님이 결혼에 골인~ >_< 우리 메리 숙모님이 드디어 행복한 결혼을.. ㅠㅜ

덕분에 제 옆에서 비싼 가보들 잔뜩 먹어버리신 JJ님이 순식간에 압도적인 1위.ㅋㅋ 80점을 넘기셨네요. 만약 결혼 안하셨으면 Mariee님이나 곰팡맨님이 이기셨을 텐데, 제가 가보가 바닥나기 직전에 우리 숙모님 결혼시켜드리면서 킹메이커가 되었네요. ㅎㅎㅎ

* 뒤에 Mariee님이 지적해주셔서 후기쓰면서 알게되었는데 에러플이 하나 있었네요! 모두가 0을 내서 거부된 가보는 숙모가 무조건 먹어야 했던 거였네요! 아.. 생각해보니, 그렇게 해야 숙모가 함부로 비싼 가보를 사람들에게 먹이는 짓을 조심하게 될 것 같네요. ㅋㅋㅋ 다음엔 에러플 잡고! 돌려보고 싶어지네요. 조금이나마 더 쫄깃해질 것 같네요.ㅎㅎ

17.스플렌더 (4인)

그 사이 옆 테이블에서는 조용히 스플렌더가 돌아가더군요. (역시 스플렌더 대화가 뚝.ㅋㅋㅋ)

4인플이길래 사진찍으면서 "꼴지 힘내세요"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ㅋㅋ

18. 기프 (2인)

Mariee님이 가시면서 셋이서 가볍게 기프를 다시 즐겼습니다. 제가 말 3개를 빼고 곰팡맨님과 1:1...인줄 알았으나 옆에서 JJ님의 서포트ㅋㅋㅋ 덕분에 2:1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으악...

거기다 초반에 괜히 말이 부족하다는 초조감에 서두르다 기프말 2개를 잃어버리면서 흐름이 다 넘어가버렸습니다. ㅋㅋㅋ 망망... 마지막까지 애써봤지만, 끝.ㅋㅋㅋ 졌습니다. 엉엉. 2개만 뺄걸 그랬나...

19. 인쉬 (4인)

옆에서 기프를 하고 있는 사이, 바로 옆에서 네 분이서 편먹고 2:2로 (다만 의논하지 않기.ㅋ) 인쉬를 즐기시는데 굉장히 재밌어보였습니다. 2:2 침묵 룰이라니! ㅋㅋㅋ 해보고 싶네요. 언젠가 2:2 추상전략 팀플.

20. 라스베가스 (5인)

곰팡맨님이 막차 때문에 떠나시고 (ㅠㅠ), 남은 사람들은 어느새 라스베가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옆에서 JJ님의 조언자 알파고(?)가 되어서 즐겁게 구경했네요. 이 분들이 5인인데 중립주사위 2개까지 넣고 게임을 하시는 무시무시함을... ㅋㅋㅋ

모든 게임이 끝난 밤 11시... 오늘 진짜로 10시부터 11시까지 13시간 동안 달렸네요.;;; (햇빛을 보지 못...)

이제 이 후기를 올렸으니, 잠시 잤다가 이번주 마지막 모임인 내일에 다시... 다음주는 조금 쉬어야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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