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목요일 낮 모임 후기입니다. 2016.03.30

레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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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1 오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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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제가 주초에 너무 바빠서 오늘이었던 목, 금, 토요일로 모임이 몰렸네요. ㅎㅎ 내일 금요일이 피크인데 그 시작으로 오늘은 다섯명이 조촐하게 모였습니다.

1. 로툰도 (3인)

유정님과 S님이 일찍 오시고, M님과 제 지인인 B군이 올때까지 셋이 머하지.. 하다가 처음 테스트겸 돌려본 게임입니다. 제가 아들룽 게임을 모은다는 얘기에 Mariee님이 선뜻 기증해주신 로툰도라는 게임입니다. 마리님 사랑합니다.ㅠㅜ 일단 카드 일러가 너무 색감이 맘에들고 좋았습니다. 아들룽 게임 가지고 있는 것 들 중 몇 안되는 고퀄인 느낌입니다. +_+

게임은 셋 콜렉션과 경매인데 이게 참 독특하더군요. 턴 순서도 독특하게 돌아가고, 핸드에 있는 걸 내려놓아야 내 돈이 되는 건데, 게임 종료시 손에 남은 것은 모두 마이너스가 되고.. 또 셋을 만들려면 반드시 손에 있는 카드는 2장 밖에 못쓰기 때문에...

규칙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데, 상당히 오묘한 게임이더군요. 전략적인 면도 있구요. 턴 순서 때문에 밸런스도 어느정도 있고.. 전 독특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일러스트가 한몫 했지만요. ㅎㅎ 유정님과 S님도 묘한 맛이 있는 게임이라는 평을 남기셨네요.

2. 링코 (4인)

로툰도가 끝나도 두 분이 도착 안해서 링코를 셋이 해볼까 하는 중에 B군이 합류해서 4인으로 한 판 했습니다. 아.. 저 1 네개를 룩스 당하는 바람에.ㅠㅜ 유정님이 게임을 끝내고, B군이 점수로 이겼네요. 전 또 꼴지..꼴지.. 고작 6점..ㅠㅠ

3. 아임더 보스 : 카드 게임 (4인)

유정님이 들고오신 아임더보스 카드게임을 돌려봤습니다! 아임더보스보다 재미없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해보니....

으악.ㅋㅋㅋㅋ 아임더보스 느낌이 확 나더군요. ㅋㅋㅋㅋ

뒤통수 치는 느낌도 그렇고, 카드 아끼다 똥되거나 너무 빨리 쓰다 뒤에 다 엎어버려지는 등... 아임더보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아임더보스에서 보스가 분배금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었다면, 카드게임에서는 보스가 사용 가능한 카드 색을 지정하는 권한과 분배금을 받을 권한 일부를 부여하는 권한 정도가 있더군요. 분배액은 사람들이 어떻게 카드를 쓰느냐에 따라 왔다 갔다. ㅋㅋㅋ 카드가 이러저리 왔다갔다 하는거와 내가 받을 돈을 저 인간이 다 싸그리 가져가길레 그 돈을 마이너스로 바꿔버린다던가.. 나말고 모두 마이너스 먹게 할 수도 있고... ㅋ

잘 만든 게임 같았습니다. ^^ 게임을 하고 나니 아임더보스 하고 난 뒤에 찾아오는 피로감이 비슷하게 몰려오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가볍게 젝스님트를 4인이 돌렸습니다.

4. 젝스님트 (4인)

M님이 오실때까지 기다리면서 가볍게 젝스님트를 돌렸습니다. 6인이 최고였는데 4인도 좋네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4인이 더 예상이 안되는 느낌도 있더군요. ㅎㅎ 6인은 매순간 벼랑끝에 몰린 느낌이라면. ㅋㅋㅋㅋ 4인은 긴장감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맛이 있네요. ㅎㅎ

딱 점수 계산이 끝날 때쯤 M님이 도착하셔서, 유정님이 거~하게 91개의 소들을 잔뜩 드시고 게임을 끝내주셨습니다.ㅋㅋㅋ ^^

5. 고양이와 초콜렛 : 회사 버전 (5인)

다섯이서 머할까 고민하는데 M님이 이번에 사셨다는 스코틀랜드야드 동경과 함께 구입한 스토리텔링 게임을 제안하셔서 플레이해봤습니다. 고양이와 초콜렛이 제목인데 아직도 제목이 게임과 연관성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게임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ㅋㅋ 제 취향이 꽤 맞더군요. 특히 문제 상황들이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각자 3장의 아이템을 손에 쥐고 시작하고, 선이 문제 카드를 오픈하고, 자기 아이템으로 그 문제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입을 털어서 50%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그 문제 카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 위의 제가 처음 갖게 된 아이템은 "세컨드(ㅋㅋㅋ)","스마트폰","사진"이었습니다. ㅋㅋㅋ 이걸로 온갖 회사와 관련된 상황을 극복해야했습니다. ㅋㅋㅋ

문제는 저런 식입니다. 두번째 사진 문제 보면, "술 마시다 완전히 맛이 가서 상사한테 저런 짓을 저질러버렸다. 다음날 어떻게 할것인가?" ㅋㅋㅋㅋㅋ (위의 카드는 스시와 카드키를 제시한 분이 가져갔습니다. 디테일한 묘사는 차마 말할 수 없어서...ㅋㅋㅋ) 혹은 "업무 미팅날짜가 데이트 날짜와 겹쳤다,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ㅋㅋㅋ 이딴 식입니다. 아, 문제가 너무 맘에 드는게 많았어요. ㅋㅋㅋ

아이템 카드가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양이와 초콜렛 다른 버전이나 기존판의 아이템만 가져다가 같이 쓸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말 잘하는 사람들끼리 하면 대박 터질 거 같은 게임이었네요. ㅎㅎ 게인적으로는 스네이크 오일보다 조금 더 좋았습니다. 상황이 더 구체적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너무 몰입했었나..)

6. 코요테 (5인)

아임더보스와 고양이와 초콜렛을 하느라 너무 다들 입터는 거에 지쳐서. ㅋㅋㅋ 쉬어가는 마음으로 구입하고 첫 플레이로 코요테를 해봤습니다. 가볍게 하기 좋고, 중간중간 x2나 -Max 등이 누군가 머리위에 가면 웃음이 나오더군요. ㅎㅎㅎ

다만 컴포가 구판이라 아쉬운데 요즘 새로 나온 카드가 깃털 모양으로 되어있고 머리띠도 좀 더 알록달록한 것이 탐나더군요.

7. 보난자 (5인)

정말 오랜만에 돌려본 보난자입니다. 친척 동생들과 놀아줄때 많이 하던건데 모임에선 첨 돌려봤네요. 나름 열심히 선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15점으로 3등.;; 유정님과 M님이 17점, B군과 S님이 14점으로 겨우겨우 꼴지를 면했네요. ㅋ

나중에 잘 해준다는 신용을 막 던지고 받고 하고 있는데 옆에서 그 모든 약속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서 무시무시했습니다. ㅋㅋㅋ

8. 숙모의 유산 (5인)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가볍게 돌려본 숙모의 유산입니다. ㅋ 지난번보다 남자친구를 2명 적게 빼고 했더니 이제는 그래도 숙모님이 좀 결혼할 가능성이 보이더군요. ㅋㅋㅋㅋ

그래도 다들 숙모님 남자친구 갈아치우지 못하게 하시느라 숙모님이 남친이 한 3번 정도 바뀐 것 같네요. 누군가가 노렸으면 결혼 하셨을 듯도 합니다.

암튼 이번 판도 숙모님은 결혼 못하시고 친척들에게 주셨던 가보를 잔뜩 수거하시는 바람에 50점 초과한 M님과 유정님, S님이 보너스 점수로만 버티셨고, 저와 B군이 경쟁하는데 제가 미세하게 졌습니다. 크흑.. 유정님도 마지막에 턴이 안돌아와서 52점으로 초과하는 바람에 망하셨는데, 만약 턴이 왔으면 완전 1등하실 상황이었네요. 역시 유정님. ㅡㅡb

11시부터 6시까지 밥도 안먹고 알차게 게임을 8가지나 했네요. ㅎㅎㅎ ^^ 못 해본 게임을 여러개 해본 날이었습니다.

이제 내일이 기대되네요. 내일은 거의 하루 종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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