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작가들이 말하는 최애 게임
몇년전에 킥스타터에 보드게임 서적이 올라온적이 있습니다. For the Love of Board Games 라는 타이틀을 단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의 유명 보드게임 작가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겠다는 기획이었고, 6만달러 모금에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책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만 (너무 성의 없이 만들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어쨋든 출판에 성공하였고, 다양한 작가들에게 꽤 많은 분량의 인터뷰를 받아내면서 보드게이머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내용을 적지않게 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보드게이머들이 가장 관심이 있을만한 인터뷰를 한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인터뷰 질문은 이렇습니다.
“Aside from your own games, what`s your favorite board game of all time?”
번역하면, 본인 게임 제외하고 최애 게임이 무엇인가요? 쯤 되겠죠. 이 질문에 대한 각 작가들의 대답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Jeffrey D. Allers (대표작 : 뉴욕 슬라이스)
“딱히 최고라고 생각해둔 게임은 없습니다. 저는 보드게임을 고르는 것은 음악 DJ와 비슷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날의 분위기와 구성원들에게 적합한 게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거의 모든 사람을 위한 게임을 포함한 방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Ted Alspach (대표작 : 원 나잇 웨어 울프)
“티츄”
-Kristian Amundsen Østby (대표작 : 산타 마리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그날의 분위기와 어떤 이들과 플레이하는 가에 따라서 달라지지만, 대체로 플레이어 간의 직접적인 충돌이 적은 게임을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 푸에르토리코, 타마지마할, 태양신 라, 바둑, 홈스테더스 등의 게임을 높게 평가 합니다. 작녕에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라이너 크니지아의 엘 도라도 입니다.”
-Antoine Bauza (대표작 : 세븐 원더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 게임은 바퀴벌레 포커, 푸에르토리코, 갤럭시 트럭커 입니다.”
-Bernd Brunnhofer (대표작 : 석기시대)
“요새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테라포밍 마스, 클랜 오브 칼레도니아 입니다.”
-Scott Caputo (대표작 : 휘슬 마운틴)
“도미니언으로 하겠습니다. 도미니언은 여전히 최고의 덱 빌딩 게임이며, 모든 확장팩이 매우 독특하고 훌륭 합니다. 최고의 2인용 게임이며 제 아내 역시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아내의 생일 선물로 도미니언 보관함을 사줬었네요.”
-Bruno Cathala (대표작 : 쉐도우 오버 카멜롯)
“산토리니와 지게스도 정말 좋아하지만, 딱 하나만 꼽아야 한다면 역시 매직 더 게더링 입니다. 이 게임은 저에게 게임을 보는 눈을 열어주었고, 게임 디자인에 대해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주었습니다.”
-Isaac Childres (대표작 : 글룸 헤이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은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저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수 있는 보드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데, 테라 미스티카는 그런 면에서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유로 게임다우면서도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Don Eskridge (대표작 : 레지스탕스 아발론)
“하나만 고르는게 정말 어렵네요.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보난자라고 말하고 싶네요. 배우기 쉽고, 플레이어간의 거래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분위기안에서 이루어지도록 만드다는 점에서 아주 유니크한 게임이라고 생각 합니다.”
-Bruno Faidutti (대표작 : 시타델)
“코스믹 엔카운터”
-Roberto Fraga (대표작 : 캡틴 소나)
“티켓 투 라이드”
-Jacob Fryxelius (대표작 : 테라포밍 마스)
“확실하게 하나를 고르는 것은 어렵지만, 유니크한 매력이 있는 임페리얼이 가장 강력한 후보일 것 같습니다.”
-Richard Garfield (대표작 : 매직 더 게더링)
“클래식 게임 중에서는 포커 입니다. 포커는 매우 놀라운 게임입니다. 포커하면 흔히들 텍사스 홀덤을 떠올리지만, 포커는 하나의 게임이라기 보다는 게임을 위한 운영 체제에 가깝습니다. 플레이어의 숙련도와 운의 배합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게임이며,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유연하고 간편하게 할 수 있고 심지어 플레잉 타임 마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의 정보를 가지고 치밀하게 계산하고 수싸움 하는 이 메커니즘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좀 더 현대적인 게임이라면 코스믹 엔카운터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코스믹 엔카운터의 규칙은 매우 간단하지만, 플레이어들에게 매우 다양한 플레이 패턴을 제공 합니다. 처음 코스믹 엔카운터를 접했을 때 게임이 너무 거칠어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때때로 그것을 예측 할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었죠. 어느정도 예측 가능하지만 완전히 예측할 수는 없다는 것이 마술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플레이어간의 밸런스가 의도적으로매우 불공평하게 디자인된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무작위로 어떨 때는 약자가 되고 어떨때는 강자가 되어, 때로는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몇배의 노력을 해야하고 어떨 때는 긴장을 풀고 여유롭게 강자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게 꽤나 매력적이라고 생각 합니다.”
-Mac Gerdts (대표작 : 콩코르디아)
“하나만 꼽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문명은 확실히 클래식 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Jonathan Gilmour (대표작 : 데드 오브 윈터)
“코스믹 엔카운터의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 게임 중 하나입니다. 광기의 저택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Bruce Glassco (대표작 : 판타지 왕국)
“아발론 힐에서 제작한 듄 입니다. 저는 스토리가 게임에 잘 녹아있는 게임을 선호하는데, 이 게임이 그런 게임 중 하나 입니다.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고유한 매력이 있습니다.”
-Elizabeth Hargrave (대표작 : 윙 스팬)
“하나만 꼽는건 너무 어렵네요.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아마도 레이스 포 더 갤럭시 일 것 같습니다.”
-Seiji Kanai (대표작 : 러브레터)
“드래곤스 골드, 적룡객잔. 최근에는 테라포밍 마스를 많이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Reiner Knizia (대표작 : ?)
“체스. 저는 체스 매니아라고 할수는 없고, 썩 잘 두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체스는 게임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체스의 역사도 매력적입니다. 평생에 걸쳐 꾸준히 했다고 할만한 게임이 없는데, 스피드 체스만은 예외 입니다. 깊이 고민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스피드 체스를 꾸준히 즐기고 있습니다. “
-Wolfgang Kramer (대표작 : 엘 그란데)
“저의 올타임 no1은 체스 입니다.”
-Ryan Laukat (대표작 : 슬리핑 갓즈)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좋은 추억이 너무 많아서 (요즘은 자주 플레이하지는 않지만)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또한 우베 로젠버그의 모든 게임을 좋아합니다.”
-Richard Launius (대표작 : 아캄호러)
“어려운 문제네요. 게임 디자이너는 기획과 테스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면 어드밴스드 히어로퀘스트나 워해머 퀘스트를 선택 할 것 같아요. 지금도 시중에 나와 있는 어떤 던전 크롤링 게임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고 협동 플레이나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저에게는 아주 중요 했습니다.”
-Matt Leacock (대표작 : 팬데믹)
“저는 라이너 크니치아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가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 합니다.”
-Keith Matejka (대표작 : 롤 플레이어)
"로마에게 영광을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콤보 시스템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보드 게임으로는 오토모빌이나 스터디 인 에메랄드를 꼽고 싶네요. 마틴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Emerson Matsuuchi (대표작 : 센츄리)
“여러가지 게임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블러드 레이지와 로빈슨 크루소가 제 컬렉션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로빈슨 크루소가 조금 더 앞서는 것 같네요. 디자인이 훌륭합니다. 테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많은 게임보다 더 깊이 테마가 느껴지는 유로 게임입니다. 스토리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텍스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상상력이 더해져 머릿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며,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절실한 감정을 맛봅니다. 카드를 뽑을 때마다 누군가가 내 캠프를 공격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되죠. 사방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종국에는 단순히 게임을 한것이 아니라 모험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체험을 주는 게임은 거의 없습니다.”
-Jason Matthews (대표작 : 황혼의 투쟁)
“현대적인 게임은 아니지만, 팍스 브리테니카를 좋아했습니다. 로스쿨 재학 중 멤버들과 플레이한 경험이 매우 좋았습니다.”
-Helge Ostertag (대표작 : 가이아 프로젝트)
“하나만 꼽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게임들 보다 더 자주 플레이하는 몇가지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갠지스의 라자, 엘도라도, 테라포밍 마스, 하와이, 마르코 폴로의 발자취, 롤 포 더 갤럭시 등이 그런 게임 입니다.”
-Sebastien Pauchon (대표작 : 자이푸르)
“여러가지 게임을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도미니안, 리코체 로봇, 푸에르토리코, 킹덤 빌더, 리스크, 카르카손, 타임즈 업, 탈루바, 블로커스, 정크,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코드네임즈, 카탄 : 도시와 기사 등등 많은데 딱 하나만 고르라면... 글쎄요, 그냥 카탄 : 도시와 기사를 선택하겠습니다. 숙련자끼리 플레이 했을 때 이 게임은 최고의 겔임 입니다..”
-Alexander Pfister (대표작 :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마르코폴로의 발자취와 오를레앙을 매우 좋아합니다. 좀 더 클래식 한 것 중에는 어콰이어와 1830을 꼽고 싶네요.”
-Shem Phillips (대표작 : 서쪽 왕국의 건축가)
“역대 최고라고요?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항상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라면 시타델과 티켓 투 라이드 : 유럽 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Michael Schacht (대표작 : 컬러레또)
“하나일 수는 없습니다. 카테고리별로 좋아하는 게임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바뀌는 것 같네요.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게임이 많이 출시되었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Jamey Stegmaier (대표작 : 비티컬쳐)
“미친왕 루드비히가 저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Daniele Tascini (대표작 : 촐킨)
“수시로 바뀝니다. 절대적인 최고의 게임은 없습니다. 제가 근본이라고 생각하는 몇가지 게임이 있습니다. 카탄, 푸에르토리코, 케일러스, 파워 그리드 등입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은 단연 테라 미스티카입니다.”
-Rodney Thompson (대표작 : 로드 오브 워터딥)
“너무 어려운 질문 입니다. 순서와 상관 없이 5개를 소해하겠습니다.
맨하튼 프로젝트 - 최고의 일꾼 놓기 게임 입니다.
XCOM: 더 보드 게임 - 가장 좋아하는 협력 게임 입니다. 어플과의 연계도 아주 훌륭 합니다.
미스테리움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셜 게임 입니다. 플레이어의 수준에 상관 없이 즐겁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 훌륭 합니다.
쇼군 - 미니맵이 등장하는 게임을 상당히 싫어하는데, 쇼군은 예외입니다. 전략적이면서도 비교적 쉽고, 메커니즘이 우아합니다. 그리고 큐브 타워가 킬 포인트죠.
한사 토이토니카 - 아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로 게임일 겁니다. 공격적이면서도 상호호혜적인 디자인이 마음에에 듭니다.”
